식유기 117

합정 옹달샘 감자탕

사촌동생이 호주로 떠나 생이별도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해외에서 먹기 힘들 요리를 먹이려고 했다.가장 한국적인 맛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호주에선 돼지등뼈 요리를 찾긴 힘들겠지 싶었다.오랜만에 감자탕이 당기기도 하고... 합정역 감자탕집을 찾았다. 감자탕 중자(대 34000, 중 29000, 소 23000원) 큰 덩어리가 8~9조각정도 나온 것 같다.세명이서 먹기에도 푸짐한 양이다. 감자탕을 다 먹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배가 고파 덜컥 시켜버린 메밀전.(5000원)배춧잎을 넣은 메밀전이 꼬숩다. 에피타이저로는 그만이다.그런데 감자탕의 양을 보니 오더 에러인 것 같았다.음식을 남길 것만 같다. 중자인데 3명이 먹기에도 벅찼다. ㅠㅠ (우리가 너무 소식 하나?)고기도 다 먹지 못했는데 밥을 안 먹을 수 ..

식유기 2018.01.02

동대문 쉐이크쉑버거

유명한 미국 버거 브랜드 3호점이 동대문 두타에 오픈했다.이름이 재미있다. "Shake Shack", "shake"와 "shack"이 서로 다르다.쉐이크쉑은 오픈 초기에 사람들을 줄 세울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순위를 조사하면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늘 상위권에 올라가는 체인점이다.인앤아웃이 미국 서부를 대표했다면 동부는 쉐이크쉑이었다. 쉑 버거 싱글(6900)와 바닐라쉐이크(5900), 치즈 프라이(4900).쉐이크쉑의 이름은 밀크쉐이크에서 따왔다. 밀크셰이크를 먹지 않을 수 없는 상황.미국의 많은 햄버거집이 쉐이크에 아이스크림을 한스쿱 넣어준다. 그냥 먹으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녹여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미국식 밀크셰이크다. 쉐이크쉑은 대체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식유기 2018.01.01

창동 경복궁 한우모둠

창동 한우생모둠 동생 생일을 기념해서 온 가족이 식사를 하러 갔다.고기는 별로 나오지 않지만 짜지 않고 맛있는 샐러드와 반찬 등이 나와서 부족하지는 않았다.사이드메뉴들도 꽤 맛있어서 문어초회나 연어알같은 것은 신선해서 마음에 들었다.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 어른들 모시고 식사하기는 꽤 좋은 곳이다.고기맛도 굉장히 좋다.디저트로 나오는 라즈베리 쥬스도 훌륭하다. 창동 건물에는 같은 회사의 프랜차이즈인 도 함께 있다. 도 정갈하고 꽤 괜찮은 편이다.

식유기 2018.01.01

까올리포차나 태국요리

한국에서 태국요리가 유행을 타고 많은 음식점들이 생겨났다.그중 는 오래전부터 사랑받던 음식점이었다.이태원과 상수역에 하나씩 있다. 태국의 대표 요리 중 하나인 팟타이(볶음쌀국수, 10000원) 내가 무척 좋아하는 태국요리 중 하나다. 쇠고기 깽끼오완(쇠고기 그린커리, 15000원) 태국여행을 하고싶게 만드는 맛, 코코넛향이 향긋한 커리다. 태국의 현지 식당같은 분위기다. (가격은 별로 그렇지 않지만.)여러 음식을 먹어보려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야할 것 같다.

식유기 2018.01.01

동대문 명동피자

동대문의 현대시티아울X이 X타를 제치고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무엇보다도 현대시티아울X의 식당들이 훨씬 퀄리티나 맛, 가격면에서 합리적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명동의 유명한 가 동대문에도 입점하였다. 맥주를 부르는 피자(페페로니 피자)와 고르곤졸라 피자 반반.모든 메뉴는 반반씩 주문 가능하다.이 때는 결정장애 세트를 먹었는데, 그 세트는 3만원정도 된다.나는 메뉴 이름이 굉장히 불쾌한데, '장애'를 개그로 전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결정장애'라는 단어를 좋아할 수가 없다. 세트메뉴로 함께 나온 마성의 파스타(스파이시 크림 파스타).펜네도 맛있고, 크림소스도 맛있다.(내입에 조금 매웠을 뿐이지.) 순진한 토마토(토마토 파스타).이날도 세트 메뉴를 먹은 것 같다. 치즈끝..

식유기 2018.01.01

을지로 분카샤 후르츠산도

을지로는 8~90년대 분위기가 난다.제본소, 뭔가의 공장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는 조명 가게 인테리어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사람들은 많지만 모두 직장인이라는 느낌이라 놀러가는 곳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곧잘 을지로를 찾게 되는 것은 숨은 맛집과 노포들이 있기 때문이다.그런 곳에 굉장히 (복고풍의) 신선한 까페가 있어서 다녀와봤다.을지로 다. 아메리카노. 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었다. 원두가 신선하고 향긋하다. 나는 프릳츠의 원두를 참 좋아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후르츠산도. 거의 모든 손님들이 이 메뉴를 맛보러 오는 것 같다.낯설지만 압도되는 비쥬얼, 맛도 좋은 편이다.Fruit Sandwich의 일본식 발음인 걸까?부드러운 식빵 사이에 과일과 생크림을 두툼하게 넣었다. 비엔나커피와 단체샷..

식유기 2018.01.01

명동 하이디라오 훠궈

명동 , 훠궈로 유명한 집이다. 멋모르고 갔다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왔었다.훠궈라는 것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운 요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자주 가는 중국요리집도 훠궈로 유명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적어도 그 집은 메뉴를 시키면 알아서 깔아주니까.일단 는 아이패드로 주문을 받는다. 중국인이 한국말을 섞어서 주문을 받으셨다. 홍탕 백탕을 각자 지불했고, 쇠고기와 양고기를 각자 지불했다. 야채도 지불해야했는데, 다양한 두부를 먹고싶었지만 개별 가격이 상당히 높아 야채모듬을 골랐다. (언두부와, 건두부, 부주를 좋아하는데 눈물을 머금고...) 혼란스러운 지점이 있는데... 중앙에는 소스와 샐러드 따위를 덜어먹을 수 있는 "셀프 소스 바"가 있다. (소스바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문제는 각자 알아..

식유기 2017.12.31

공덕역 남해바다 삼치회, 금풍생이 구이

원래 삼치는 잡으면 금방 죽기 때문에 활어를 볼 수가 없다.그런데 여수에서는 삼치회를 먹는다.삼치를 죽여 숙성한 후 회를 썰어 먹는 것이다.이전에 여수에 여행을 갔다가 삼치 선어회를 먹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자꾸 그 맛이 생각이 나 찾던 중에 서울에서도 삼치회를 먹어볼 수 있는 식당이 근처에 있어 찾아가 보았다.공덕역 . 활어회가 단단하고 질깃하다면 삼치 선어회는 살이 무른 편이다.단단하지가 않아 씹으면 그대로 입 속에서 녹아버린다. 숙성된 삼치회는 감칠맛을 내는데, 삼치가 워낙 비린내가 없는 생선이다 보니 잡내도 하나 없다.사실 기름진 회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별미 중 하나이다.삼치회 소 45000원, 중 56000원, 대 68000원. 는 남도 음식을 많이 팔고 있다.하모(갯장어) 요리부터 새조개 요리..

식유기 2017.12.31

공덕역 양지설렁탕

나는 설렁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설렁탕은 그냥 우유 탄 국물에 영혼 빠진 쇠고기가 몇 첨 떠 있고, 국수 따위로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차라리 갈비탕은 약간 괜찮은 게, 각종 한약재도 들어가고, 국물고 맑고 깨끗하고, 갈비도 먹을 만 하다. 운이 좋으면 마구리(등심과 양지를 제거하고 남아 살이 별로 없는 갈비)를 많이 넣어주는 가게를 들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설렁탕은 양지머리 약간 들어간 게 전부잖은가?양지고기의 영혼은 국물에 모두 줘 버리고 남는 건 뭐지?하지만 공덕역에 위치한 의 은 다르다.설렁탕 특(12000원) 밥이 따로 나오고 설렁탕이 나오는, 고기 반 물 반이라 밥을 말 수가 없다.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렇다.고기만 건져내 겨자 푼 양파간장에 찍어먹는 걸로 식사가..

식유기 201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