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 117

성산동 라무진 양고기

징키스칸 양고기 전문점 성산동 본점에 갔다. 은 양 구이 프랜차이즈이다.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 양고기 프랜차이즈라니 참 용감한 사업이다. 대중화에 성공해서 한국 곳곳에서 양고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양갈비와 양고기.맨 위의 버터같이 보이는 것은 양기름조각으로 맨 처음 팬에 기름칠을 할 때 쓰인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 식당 내부에 놀랐다. 기본적인 찬. 청양초와 피클. 그리고 특제소스. 매운 걸 원하면 청양초를 조금 넣어서 찍어먹으라고 한다. 이곳도 와 같은 불판, 주변에 야채를 깔아주는 것도 비슷하다. 직원들이 자주 오가며 고기를 구워준다. 손님은 잘라주는 고기를 주워먹으면 된다. 야채가 많은 것은 정말 좋다. 불에 구운 야채는 정말 맛있다. 고기만 먹는 것은 쉽게 질린..

식유기 2018.01.16

홍대 이치류 양갈비

서교동에 위치한 는 국내 최초의 삿포로식 양구이 전문점이다. 오래전부터 양갈비 구이로 유명했다. 처음 양고기를 먹어볼 사람이라면 맛있는 양고기로 첫경험 해야 한다. 저녁에만 잠깐 영업을 하는 탓에 일찍부터 약속을 잡아 를 방문했다. 약속 잡은 사람이 약간 늦어 대기를 해야 했다. 술을 마시며 오랫동안 노닥거릴 분위기가 아니라 테이블은 비교적 쉽게 빠지는 것 같다. 살치살을 먼저 올리고, 양갈비를 대기시켰다.1년 미만의 호주산 어린 양고기를 매우 좋은 숯불에 구워준다. 대파 구이도 좋다. 살치살도 맛있고 갈비도 맛있다. 호텔에서 먹은 양 티본스테이크보다 맛있었다.평소에 양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돼지나 소고기보다도 좋아하는데, 쇠고기 스테이크와 비교할 일이 있으면 고민도 하지 않고 양고기 스테이크를 선택을 ..

식유기 2018.01.15

흑석동 도스타코스 부리또

멕시코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간혹 부리또나 타코 따위가 무척 먹고싶어질 때가 있다. 이왕이면 타코벨처럼 빈약하지 않고, 이국적인 맛이 충분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가게는 이태원정도는 가야 찾을 수 있다.는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꽤 괜찮게 멕시코 맛을 재현하는 가게이다. 특히 부리또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일이 있어 중앙대에 방문했을 때, 홀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 중앙대점을 찾았다. 한창 BBQ 부리또에 빠져 있었던 때라 아마 고기가 들어간 부리또를 시켰을 것 같다. 라이스가 들어가는 건 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멕시칸푸드 다운 맛이다. 함께 시켰던 생맥주. 혼술하기도 너무 좋다.

식유기 2018.01.15

명동 하동관 특곰탕

나는 설렁탕이나 곰탕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국물에 고기 몇 점 올라가지도 않는 국밥을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지 않았다. 아주 가끔 갈비탕을 먹기도 하지만, 그 경우엔 갈비가 먹고 싶어서 먹는 거였다. 특히 설렁탕은 싫어하는 편이다. 설렁탕에는 뭐가 없어도 너무 없다. 소면따위나 넣어 배를 채우라는 건 더더욱 싫다. 그런 것들은 집에서 해먹는 곰국보다 나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반면에 나는 을 무척 좋아한다. 국물도 국물이지만 고기도 굉장히 좋다. 이상적인 곰국의 형태랄까? 은 7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노포 중 노포이다. 늘 갈 때마다 사람이 붐비는데 어르신들이 많다. 기본 상차림, 특곰탕.차린 게 뭐 없다. 게다가 곰탕집이라 사이드 메뉴다위도 없다. 하지만 국물을 그릇에 거의 꽉 채워 내어 놓는다..

식유기 2018.01.12

명동 명동교자 칼국수

는 어린 시절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면 꼭 가던 집이다. 칼국수를 무척 싫어해 먹지 않던 내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먹는 칼국수집이다. '명동칼국수'라는 프랜차이즈가 전국에 성업하던 시절, 명동교자도 그 프랜차이즈 맛인 줄 알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쩌다가 한 입 먹어본 이후로는 절대 비교 불가하단 사실을 깨달았다. 그 '명동칼국수' 프랜차이즈는 멸치 조개 육수를 쓰는 것에 반에 의 칼국수는 고기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칼국수(8000원)의 칼국수엔 하늘하늘한 만두의 종류인 완탕이 4개, 고기 고명이 올라간다. 국물은 감칠맛이 도는 고깃국물이다. 평범하지 않은 구성이다. 선불제라 주문을 하고 계산을 자리에서 하고 나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칼국수를 먹을 때는 면이 리필이 되고, 밥을 달라고 하면 밥도 ..

식유기 2018.01.12

동대문 동화반점 짜장면짬뽕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이라는 동대문 , 이 가게를 짜장면이 생각날 때 가끔씩 찾는다.사람들이 '짜장면'이라고 하면 보통 생각하는 맛이 있다. 달콤하고 짭쪼름하면서 춘장의 약간 씁쓸하고 고소한 맛. 사실 말이 쉽지. 늘 짜장면을 시켜먹다 보면 상상 속의 그런 맛에서 조금씩 빗나가곤 한다. 기름 투성이라든가, 쓴 맛이 너무 강하다든가, 춘장이 가루처럼 혀에 달라붙는다든가, 너무 야채가 없다든가, 너무 달다든가...하지만 의 짜장면은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맛과 너무 흡사하다. 너무나도 '짜장면'같은 짜장면이랄까. 사실. 나는 짜장면을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만 찾는다. (어쩌다가 먹게되면 간짜장을 먹는데, 간짜장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맛이 아닐 때가 많다.) 군만두의 맛도 상..

식유기 2018.01.10

홍대 아오이토리 샐러드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가게, 홍대 부근 학원에 다닐 때 빵집을 자주 이용했었다. 일본인이 빵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식 빵을 많이 파는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봤던 메론빵과 야끼소바빵 같은 일본 빵을 먹어볼 수 있다. 달콤한 메론빵이나 생강채가 포함된 짭쪼름한 야끼소바빵의 맛을 즐길 수 있다.게다가 그냥 식사빵도 진짜 잘 만들어서 거의 모든 빵이 맛있다. 특히 좋아하는 빵은 '명란 바게트'와 '에그마요 빵'이다. 매번 들릴 때마다 둘 중 하나는 꼭 사 먹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아무리 사진 폴더를 뒤져봐도 빵집 사진은 하나도 없더라. (내가 매장 사진을 찍지 않는 것 때문이다... 포장된 빵은 찍을 이유가 별로 없고...) 언젠가 아침 일찍 먹었던 샐러드와 시나몬페스츄리. 시나몬페스츄리는 아침 ..

식유기 2018.01.10

연남동 매화 마라우육

이국적인 음식이 너무나 먹고 싶던 날, 마라탕을 노린 집을 못 들어가 찾은 중국요리집 .식사를 안한 사람을 위해 짜장면 한 그릇을 시키고, 물만두를 시키고.... 나를 위해서 마라우육을 시켰다. 확실히 이국적인 맛은 충족이 된 듯 했다. 난생 처음 먹어보는 요리였고, 임팩트 하나는 확실했으니까.... 마라우육.마라맛은 매캐한 맛이어야 하는데, '매'움을 충분하지만 '캐'한 맛이 덜해서 약간 아쉬웠다. 어느정도 이국적인 맛은 충족시켜준 듯. 내가 매운 맛을 좋아해야 잘 먹을 수 있을텐데... 물만두.짜장면도 그렇고 물만두도 그렇고, 우리가 아는 중국집의 웰메이드 버젼이랄까. 연남동에는 맛있는 중국요릿집이 많아서 좋다.

식유기 2018.01.10

동대문 에베레스트 인도네팔요리

동대문과 동묘역 사이에 정말 유명한 인도 네팔 요리집 가 있다. 생긴 지도 오래되어 많은 마니아들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지던 맛집이었다. 이제는 매스컴도 자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점심에 테이블 만석이 나길 일쑤다. 나도 자주 가는 편이라 다양한 메뉴를 먹어봤는데, 사진을 찍어놓은 것만 해도 숫자가 꽤 된다. 어째 커리는 안 찍고 사이드 메뉴만 잔뜩 찍은 것 같지만... 어쨌든. , 네팔 인도식 요거트 음료. 맛있는 요거트 스무디다. 정말 맛있다. , 치즈, 크림, 토마토를 넣어 만든 닭고기 커리.정말 무난해서 갈 때마다 시키게 되는 커리다. 닭가슴살을 토막내 넣었는데, 사실 고기는 없어도 그만인 듯한 맛이다. 딱히 닭고기맛이 나거나 하진 않지만, 정말 맛있어서 강하게 추천하는 메뉴다. , 양고기와 캐슈넛..

식유기 2018.01.10

동대문 뿌자 인도커리

동대문역과 동묘역 사이에는 제법 요리를 잘하는 인도요릿집이 많다. 도 그 중 하나이고 여기서 소개할 도 그 중 하나이다. 인기도는 다른 가게에 비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는 강력한 메뉴가 있다. 2~3만원 선에서 저렴하게 세트메뉴를 시켜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로 강력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보통 커리 한 사발이 만원가량 하는데, 두 명이서 커리 두 사발과 난이나 밥을 시키면 3만원 가까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에서 세트메뉴를 시키면 커리 하나와 난, 사모사, 탄두리 치킨, 라씨가 두 잔이 나온다. 정말 합리적인 세트메뉴가 아닐 수 없다. 사모사. 향신료를 넣은 콩으로 만든 소를 안에 넣고 빵반죽을 튀겨낸 것이다. 약간 과자같은 느낌이다. 함께 서빙되는 소스를 찍어 먹는다. 탄두리 치킨인도..

식유기 201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