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7

제주도 언젠가 여행

제주도 사는 친구를 만나러, 서울 사는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날아갔다. 친구 얼굴도 보고 술도 한 잔 하고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며 쉬다가 올 생각이었다. 비행기도 오후 느지막하게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티켓을 끊었다. 아무것도 안 보고 가격이 제일 싼 걸로 골랐다.제주도에 도착해 렌트카를 빌려 나오고 서귀포를 향해 달리자 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중문에 사는 친구를 픽업하자 지치고 배는 고프고.... 그 와중에 장으로 보러 서귀포 올레시장까지 들렀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점포만 있어서 원하는 것을 모두 구하지 못했가. 결국 숙소 근처의 플러스 마트까지 들렀다.주린 배를 끌어 안고 숙소에 찾아가 제주도 사는 친구가 가져온 회를 꺼냈다. 오늘의 메인 메뉴 짠. 친구가 반나절을 숙성시킨 도미회를 꺼내 사시미 칼..

국내 유랑기 2018.02.18

제주도 모슬포항, 산방산

4년 전, 제주도 여행. 처음 낯선 제주도에 내려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돌 생각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왔다. 미리 게스트 하우스를 제주도 해안을 따라 빙 둘러 예약을 해 둔 상황이었다. 성산을 돌아 서귀포까지 내려온 상황. 이 날은 서귀포에서 오토바이를 예약해 놓았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의 나머지 반 바퀴를 돌아 제주도에 가 반납할 요량이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빵과 달걀을 냠냠 맛있게 아침으로 먹었다. 첫 눈에 서로 친해진 고양이. 이 녀석 아주 사근사근해 예쁜 아이였다. 식당 한쪽에는 이 고양이가 낳은 예쁜 아가고양이들이 있었다. 고양이를 놀래켜서는 안돼. 어미 고양이랑만 놀아주었다. 그런데 어쩌나. 그 전날 그렇게 습하더니 결국 비를 쏟아지고 말았다. 오늘도 갈 길이 먼데..... 소싯..

국내 유랑기 2017.12.30

제주도 서귀포 쇠소깍, 매일올레시장

4년 전 제주도 여행 중, 광치기 해변과 김영갑 갤러리를 둘러본 후 서귀포로 향했다. 도중에 먹을만한 곳이 없나 검색하던 중에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했다. 하효동 근방의 은 짬뽕과 탕수육으로 유명하다. 수요미식회니 3대천왕이니 여러 방송에 나온 듯 하다. 당시에는 현지 주민들이 많았는데, 으레 중국집이 그러하듯 짜장면을 시켜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장 압도적인 것은 역시 짬뽕이었는데, 오징어와 새우, 홍합살, 돼지고기를 넣고 숙주와 호박등 야채도 듬뿍 들어간 푸짐한 짬뽕이었다. 강릉의 X동짬뽕과 굳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각자 입맛이 다르니...) 나의 경우엔 시뻘건 국물보다는 이렇게 약간 연하고 담백한 국물이 더 좋다.음식을 맵게 만드는 것은 음식재료의 감칠맛이 부족할 때나 하는 짓이다. ..

국내 유랑기 2017.12.30

제주도 광치기해변, 김영갑갤러리두모악

4년 전, 홀로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남들은 수학여행이다 졸업여행이다 해서 다들 제주도에 가봤는데 나만 못가봤더라.버스를 타거나 걸으며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볼 욕심에 떠난 여행이다. 비록 날씨 사정에 친구 사정이 겹쳐 반 바퀴 정도 돌았지만, 좋은 추억이 많았다. 제주도에 도착한지 셋째날 아침, 온통 해무가 껴서 멀리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식당을 찾았다. 지나가던 길에 들른 식당에서 오분자기뚝배기를 시켰다. 하지만... ㅠ 오분자기와 딱새우, 게가 들어간 해물 뚝배기였다. 갑각류는 못 먹는 관계로 거의 먹지 못했다. 광치기해변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해변이다. 물이 잔잔하고 맑은 날 이곳에서 성산일출봉쪽을 찍으면 그림같은 사진이 나온다. 내가 사진을 찍겠다고 삼각대까지 들고 왔는..

국내 유랑기 2017.12.23

제주도 우도

올레길 1코스를 걷다가 제대로 마치지 않고 도중에 숙소에 짐을 놓고 우도로 가기로 했다. 우도에도 올레길 코스가 있으니까 하고 위로하며. 성산항에서 출발하는 우도행 배에 탔다. 아름다운 우도에 어서오세요. 우도를 스쿠터로 돌기로 했다. 우도는 오토바이로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다. 스쿠터, 2인 스쿠터, 4륜 바이크 등이 정신 없이 다닌다. 단체로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보였다. 안전 운전 하시길. 나는 오토바이 배달 경력 3년이라 비교적 능숙하다. 스쿠터를 탈 때 가속핸들을 한번에 많이 돌려서는 안된다. 최대속도는 느린 주제에 저속에서의 가속은 높은 편이라, 무턱대고 핸들을 돌렸다간 급발진을 하고 만다. 스쿠터 대여가게 사장이 운전미숙여부를 체크하는 모양인데, 스쿠터는 사실 운..

국내 유랑기 2017.12.13

제주도 올레길 1코스

4년 전. 제주도에 도착한지 바로 다음 날, 올레길 1코스를 걷기로 했다. 1코스(시흥~광치기)는 시흥초등학교에서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거쳐 성산일출볼 근처를 지나 광치기해변까지 가는 길이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오름을 오르 내리는 동안 매점이 없다. 종달1리 교차로에 편의점이 있다. 소요시간은 4~5시간, 언덕 가파른 곳이 없어 비교적 수월한 편. 이 전날 좋은 숙소에 묵었다. 제주도의 돌담벽은 언제나 봐도 신비롭다. 밭과 길의 경계마다 이렇게 돌담이 쌓여 있는 모습은 매우 이국적이다. 아침 일찍 나온 해변. 새카만 돌로 된 해변은 신기했지만, 별 감흥이 없던 바닷가. 숙소의 식당. 이 날 숙소에서 먹었던 맛있는 식사. 올레기를 가보도록 합니다. 올레길 길목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다. 이날은 걷기 좋..

국내 유랑기 2017.12.11

제주도 첫 여행(자매국수)

제주도를 세 번 다녀왔는데, 그 중 혼자 배낭 여행으로 갔을 때 기억은 각별하다. 구글포토를 넘겨보다가 그 때의 사진이 있어 추억이 되살아났다. (사진은 좋은 저장수단인 것 같다.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기를) 이 사진이 왜 있나 싶었는데, 아마도 오전 근무를 끝내고 배낭을 들고 나온 모양이다. 직장 근처에 있던 순두부찌개집, 공덕역 부근 도화동 . 넓어서 식사하기 좋은 편이다. 점심시간엔 사람들이 붐비는 편. 맛은 그럭저럭 괜찮다. 강렬한 맛도 괜찮다면 추천할 만함. (맛있기만 하면 조미료 쯤이야) 서울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아마도 처음 제주항공을 이용했던 날인 듯 싶다. 예쁜 구름도 보고 난생 처음 보는 제주도 앞바다. 에메랄드 빛의 바닷물을 처음 본다. 검은 바위들도 인상적이다. 이국적인 남국의 모습..

국내 유랑기 201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