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10

정말 간편한 건두부 볶음

중국식품 마트를 판매하는 곳을 찾게 되어 건두부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250g에 2000원씩 판매를 하는데, 생각날 때마다 두어 개씩 사다가 마라탕에도 넣어 먹고 경장육사를 해먹기도 한다.경장육사가 맛이 있긴 하지만, 건두부를 좀 더 새롭게 먹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을 했다. 친구들과 중식당을 자주 드나들 때 늘 양꼬치와 함께 건두부 볶음을 사먹기도 한 게 생각이 났다. 쇠고기(혹은 돼지고기) 50g, 건두부 100g, 파 1 개, 양파 1/6, 당근 두어 슬라이스, 녹말 반 숟갈. 굴소스 한 숟갈, 치킨스톡 반 숟갈(혹은 간장 반 숟갈), 설탕 반 숟갈, 식용유, 소금 한 꼬집, 후추고기를 미리 후추,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밑간을 해둔다.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파를 썰어 굽다가 파 한쪽이 갈..

마라샹궈를 해먹읍시다

마라맛이 강한 훠궈 소스가 있으면 훠궈도 해먹을 수 있고 마라탕도 해먹을 수 있다. 또 마라샹궈도 해먹을 수 있다. 마라탕 재료에 해산물만 있으면 된다. 마침 장으로 보러 나갔다가 수입산 냉동 쭈꾸미가 매우 싸길래(싼 건 비지떡인데..) 한 팩을 사왔다. 그런데 훠궈도 해먹지 싶긴 했지만 막상 해먹으려니 자취방에 휴대용 버너도 없고, 볶아 먹자니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없고 이걸 어쩌나 싶었다. 어차피 꽃게나 새우같은 건 잘 먹지도 못하니까 욕심은 없고 쭈꾸미를 넣고 마라샹궈나 해먹기로 했다. 마라 소스는 항상 있으니까. 마라 훠궈소스 1/3, 양고기 100 g, 해산물(여기선 쭈꾸미 3마리), 청경채 서너개, 알배추 한 주먹, 고수 두어 줄, 브로컬리 두어개, 건두부(포두부) 서너 줄, 콴펀 서너 가닥, ..

일본식 양배추 수프

포토푀(Pot au feu)는 원래 프랑스 음식으로 쇠고기와 야채를 넣고 푹 고아 곰탕처럼 끓여 먹는 수프이다. 일본에선 포토푀를 흉내내어 양배추 수프를 해먹는다고 한다. 자취하는 사람이 포토푀같은 고급 요리를 할 수는 없고... 일본식으로 양배추 수프를 끓여먹는 것은 해봄직 하다. 양배추 1/8통, 소시지 하나, 치킨스톡 1숟갈, 브로컬리 조금, 새송이 조금, 단호박 조금, 양파, 월계수잎, 통후추, 물 400cc모든 재료를 넣고 끓여버리면 끝이지만, 재료의 식감을 위해 양배추와 소시지를 넣고 10분정도 끓인 후 단호박을 넣고 5분, 그 후에 새송이, 브로컬리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좋다. 간이 안 맞으면 끓고 있는 동안 소금을 치되, 맛은 심심하게 끓이는 것이 나은 거 같다. 야채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짜장면 해먹기

경장육사를 해먹느라 춘장을 구입했놨더니 짜장면이 먹고싶어진다. 마침 중국식품점에서 옥수수면도 구입해둔 터라 면발도 문제가 없었다. 가장 문제라면 자취중이라 녹말가루가 없고 양파가 부족하다는 점 정도?어차피 음식을 꾸준히 해먹어야 하기 때문에 양파는 어차피 한 망 구입해야 했다. 녹말가루를 구입하면 해먹을 것도 많기 때문에 구입했다.(찹쌀가루를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면, 돼지고기 80g, 양파 1/4, 썰어놓은 대파 한 주먹, 춘장 한 숟갈, 소금 한 꼬집, 굴 소스 쪼금, 설탕 반 숟갈, 식용유, 삶은달걀(옵션), 오이(옵션, 겨울이라 비싸다), 녹말 한 숟갈.면을 삶는 동안 재료를 다듬는다. 돼지고기를 깍둑썰어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양파도 깍둑 썬다. 면이 삶아지면 건져 그릇에 옮기고, 녹말을 ..

영혼이 아니라 몸을 위한 닭고기 수프

어린시절 유행했던 책 중에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었다. 비록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당시에 탈무드를 비롯하여 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책들이 유행을 했었던 것 같다. 이후에 친구에게 들었지만, 그 책의 내용은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다보면 언젠가 보답을 받게 된다는 형식의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열심히 이타적인 삶을 살아라라는 교훈은 아무래도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을 것이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남들에게 뒤쳐짐을 당하는 상황에서 저런 꼰대같은 이야기가 현실에 무슨 도움이나 될까?아무튼 책 내용보다 신기했던 것은 '닭고기 수프'라는 생소한 이름의 요리였다. 과연 맛이 무엇일까 궁금해왔었는데, 어느날 여행 중에 ..

간단하게 닭고기달걀덮밥

일본식 덮밥은 달콤짭짤하니 맛이 좋다. 1인분씩 요리하기도 좋고, 쯔유만 있으면 손도 덜가는 편이라 간편하게 조리해 후다닥 먹고 치워버리기도 좋다. 팬 하나만 있으면 되니 설거지도 적어서 좋다.맛좋은 닭다리살이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스프하기에도 좋은 닭가슴살이 있어 덮밥을 하기로 했다. 밥, 닭고기 150g정도, 달걀, 쯔유 6숟갈, 양파 1/4~1/8, 대파 조금, 후추, 소금, 간장 1숟갈 반, 설탕 반숟갈닭고기는 소금 후추에 밑간을 해둔다.팬에 닭고기를 볶아준다. 닭고기를 익힐 때 재빨리 양파를 썰면 좋다. 닭고기 겉이 익은 것 같으면 양파도 넣고 볶는다. 양파도 약간 흐물흐물해지고 투명해지면 쯔유 6숟갈, 간장 1숟갈 반, 설탕 반숟갈을 넣는다. 재빨리 섞고 뚜껑을 덮고 약불로 ..

중화 쌈: 경장육사

마라탕 재료가 떨어질랑말랑 하는데다가 마침 간절히 건두부(포두부)가 먹고싶길래 중국식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찾아보았다. 마침 세무서 있는 위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버스로 4~5정거장) 곳에 중국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콴펀과 옥수수면, 부죽, 훠궈소스, 양고기, 고수를 한 봉지씩 고르고 건두부를 가장 늦게 찾았다. 그런데 냉장실에 있는 건두부가 너무나 신선해서 얼려놓고 마라탕에 넣어먹기 너무 아까운 게 아닌가? 그래서 건두부를 두 봉지를 사가지고 뭘 해먹을까 하다가 경장육사(경장육슬)이 생각이 났다.경장육사는 평소에도 중식당에서 즐겨먹던 메뉴이다. 짜장에 볶은 돼지고기를 각종 야채와 함께 빵이나 건두부에 싸 먹는 음식이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돼지고기와 짜장, 오이..

남는 재료로 만든 마라탕

날씨가 추워지면 맵고 따끈한 것이 당긴다. SNS에서 한 때 마라탕 열풍같은 것이 분 적이 있다. (내 타임라인만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따라 마라탕을 먹으러 다니면서 그 맛에 반해버렸다. 가끔씩 마라탕 맛집을 찾아 다니기도 하고, 친구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전파하기도 했다.그러다 또 훠궈맛을 알아버려서 집에서 곧잘 훠궈를 해먹기도 했다. 덕분에 훠궈소스와 주변재료(부주와 콴펀)가 좀 남아있었다. 마라맛 훠궈 소스가 있다면 마라탕 제조는 비교적 쉬운편이다. 물은 400~500cc, 훠궈 소스는 3~4스푼(1/4~1/3팩), 알배추 썬 것 한 사발, 부주(대나무같이 생긴 두부) 10cm 짜리 서너개, 콴펀(납작당면) 두 어줄, 두부(언두부) 서너조각, 쇠고기 100g, 소세지 하나, 단호박 두 슬라이..

인가샌이 먹고싶어 만든 샐러드

트위터에서 인기가요샌드위치 플로우를 보자니 인가샌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먹는 것도 좋겠지만, 식빵 딸기잼 빼고 나머지는 있으니 만들어 먹는 것도 좋겠지 싶어 만든... 달걀 양배추 샐러드.양배추 채 썬 것 한 사발(양배추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 삶은 달걀 2개, 파프리카는 색만 낼 정도로 얇게 살짝, 올리브는 한 수저, 마요네즈 한 수저, 설탕 티스푼 하나, 소금은 한 꼬집, 후츄는 촥촥, 바질 쪼금.식빵과 딸기잼이 있었다면 좋았겠지. 그럼 바로 인가샌이 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