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 117

을지로 산수갑산 순대 정식

을지로에 있는 많은 노포 중 하나, 예전에는 지도검색조차 안되던 숨은 맛집이었는데 이제는 방송도 여러번 타게 되면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집이다.대창순대로 유명한 은 오래전부터 을지로 순댓집 양대 산맥(다른 집은 사라졌다.)이었다.순대의 압도적인 비쥬얼이 대단하다. 순대정식 1인분. 7000원 하던 시절에는 자주 갔는데, 최근에는 순대정식이 10000원으로 오른 모양이다.순대정식을 시키면 부속고기와 함께 순대 한 접시가 나오고, 공기밥과 국물이 따로 나온다.돼지간, 오소리감투, 대창순대, 암뽕(새끼보), 혀, 머릿고기 등이 담겨 나온다.대창순대는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맛있는 맛인데, 사실 초심자에게 권하기는 조금 미안하다.특히 암뽕은 돼지새끼를 배는 돼지 자궁인데 꼬릿한 냄새가 매우 심한 편이다. 나..

식유기 2017.12.31

을지로 동원집 머리 고기

을지로에는 오래된 노포들이 많다. 감잣국과 돼지 머리 고기가 유명한 도 그런 가게 중 하나다. 머릿고기(15000)에 순대 섞어서.메뉴판에는 없는데 섞어달라고 요청하면 적다히 끼워 갖다주신다.두툼한 머릿고기가 실하고 찹쌀순대가 꾸덕하니 맛있다. 원래는 순댓국 집인데, 감자국이 유명하다.찾아보니 감자국 사진은 없는데, 맛은 소소.....머리 고기는 너무 오래 삶았는지 쉬이 마른다.감자국은 7000원부터.영업시간은 07:00~22:00, 일요일 휴무 분위기도 그렇고, 맛도 괜찮고 술이 콸콸 들어가는 집이다.손님들이 많고 연령대도 다양하다.

식유기 2017.12.31

용인시 기흥 만수정 민물장어

용인시 기흥구의 본점에 갔다.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도 인정한 장어 맛집이라고 광고를 하는 집이다.축구선수 사인도 많이 걸려있고, 근처에 축구단같은 것도 있는 모양이다.축구선수들이 많이 찾나보지....주차장도 넓고, 엄청나게 넓은 홀에, 사람들이 빡작박작 하다. 세상에 몇 년 안 본 사이에 요새 민물장어가 이렇게 커졌나?아니면 이 집 장어가 유독 큰 걸까? 직원분이 빨른 손놀림으로 구워주신다. 오랜만에 맛있는 민물장어를 먹었다.장어도 두툼하고 커다란 장어가 맛있다. 작은 놈은 비리기만 할 뿐 별 맛 없다.맛있는 큰 민물장어는 양념같은 걸 치는 것이 아니다.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다. 산삼장어 1kg에 80000원민물장어 1kg에 69000원 (500g 추가시 35000원)장어 1kg어치를 자르면 실제 63..

식유기 2017.12.31

여의도 청수 메밀국수

사실 이집은 우동과 유부초밥도 팔고 있지만, 역시 이 집의 최고는 메밀국수다.슴슴하고 적당한 찰기에 썩 괜찮은 메밀면이다. 찍어먹는 소스도 맛있는 편.굳이 먹으러 여의도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일이 있어 들릴 수 있다면 좋은 집이다.하지만 메밀국수만 먹으러 먼길 가기엔 살짝 부담스럽다.(연중휴무, 영업시간 11:00~21:00) 그런데... 이 메밀국수 건물에 있는 정통 벨기에 와플 집은 장난이 아니다. 11:30에 오픈해 19:30까지 영업(일요일 휴무)을 한다.벨기에와플은 2100원정도로 저렴하다.평일 점심이 되면 줄을 서는 직장인들로 건물이 붐빈다.내가 사진이 없어서 소개를 못하네. 아무튼. 메밀국수 + 벨기에와플 조합의 점심이면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하다.

식유기 2017.12.31

강남역 강남진해장 수육

수육 중자 20000원 지나가다 운좋게 맛집을 찾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2차로 간단하게 먹을 게 없을까 하다가 강남역 식당에 들어갔는데, 수육이 쏙 마음에 들었다.가게도 청결 쾌적하고, 실내도 넓고, 늦은 시간에도 열고, 국밥같이 간단한 식사도 있고....밥을 먹기엔 좀 그래서, 고기 먹자고 수육을 시켰는데 술 한 잔 하기 좋았다.내 개인적은 생각으론 자리도 편하고 고기도 연한게 을밀대 수육보다 나은 것 같다. (사실 영혼 빠진 고기가 맛있을리 없지.)전골메뉴가 있던데, 번창하셔서 다음번에 강남역 갈 때 이용하고싶다. 이미 다른 테이블에도 거나하게 술 취한 분들도 많고....이게 해장국집이야? 술집이야? 이제서야 찾아보니 영업시간이 24시간이다

식유기 2017.12.31

동대문 우슬초 만둣국

숙취에 시달리다가 국물 음식이 간절해 근처 식당을 찾던 중 발견한 이북요리 전문점으로 함흥냉면과 만둣국, 어복쟁반 따위를 파는 식당이다. 식당 여기 저기에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붙어 있다. 각종 재료들이 국산이고, 정성들여 만든다는 문구들이 보인다. 간단하게 점심 끼니를 떼울 요량으로 만둣국을 시켰더니 작은 밥그릇에 밥과 함께 만둣국을 주셨다.반찬도 정갈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셨다. 과연, 국물과 만두 모두 슴슴한 맛이 인공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 확실했다.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사람이 정성들여 만든 테가 났다.가장 문제는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감칠맛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이렇게 좋은 마인드로 장사를 하는 분들이 잘되어야 할..

식유기 2017.12.31

니뽕내뽕 짬뽕 전문점

대한민국에 짬뽕 열풍이 불어오더니 홍콩반점이니 교동짬뽕이니 한 때 짬뽕 전국시대가 열린 적이 있었다. (인스턴트 라면에도 짬뽕 열풍이 불었으니...)지금은 조금 잠잠해진 것 같지만, 특이한 메뉴로 오랫동한 사랑받고 있는 짬뽕집도 있다.바로 프랜차이즈 이다. 짬뽕을 다양한 국가별 특징으로 재해석해 특이한 짬뽕들을 팔고 있다. 짬뽕처럼 보이는 메뉴는 몇 개 없는데, 매운 것이 모두 비슷해 짬뽕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메뉴의 이름도 특이한데, 지역별 이름을 앞에 붙여 줄임말로 부르고 있다.그래서 이름만 듣고서는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다.'크뽕'은 크림 짬뽕이라고 치면, '차뽕'은 차이나 짬뽕이고, 토마토가 들어간 것은 '토뽕'인데, '일뽕'은 일본식 짬뽕이다.더 특이한 것은 계절한정..

식유기 2017.12.31

명동 란주라미엔 도삭면

명동에 도삭면으로 유명한 가게가 있다. 바로 (으로 검색된다.)도삭면은 도마 위에 밀가루 반죽을 올리고, 칼로 반죽을 잘라내며 만드는 국수 면이다.칼에 잘리면서 칼국수처럼 되는데, 약간은 두툼한, 넓직한 면이 만들어진다.중국에서는 유명한 요리지만 한국에서 도삭면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바지락 도삭면, 7500원두툼하고 넓직한 도삭면에 시원하고 담백한 바지락육수에 넣었다.바지락 칼국수의 중국식 버전이다. 꿔바로우 20000원꿔바로우는 북경식 찹쌀 탕수육인 셈.집게와 가위가 따로 나와 잘라 먹어야 한다. 란주라미엔에는 도삭면 이외에도 간단한 사천 요리 등을 판매한다.이 날은 맵지 않고 부담없는 메뉴를 시키느라 뒤심심한 요리들로 주문했다.맛은 보통 이상은 하는 편.

식유기 2017.12.30

동대문 꽁시면관

동대문 롯데 피트인 8층에 이 있다.이미 명동의 은 유명하다.본점만큼 맛이 괜찮을까 싶어 점심끼니를 때우러 동대문 에 찾아갔다. 일행과 A세트를 나눠먹기로 하고.... 샐러드와 깐풍기와, 소롱포, 고추잡채와 꽃빵을 받았다. 그리고 면으로 된 식사를 따로 하나씩 받았다.14000원쯤 하는 식사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셈. 문제는 소롱포가 말라 비틀어져 육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원래 이런 건가?어떻게 된 거야. 황교익 선생이 분명 방송에 '소롱포는 어느 집에 가도 맛있다.'고 하셨는데. ㅠ

식유기 2017.12.30

미사리 밀빛초계국수

미사리에 초계국수로 무척 유명한 집이 있다.바로 집이다. 평일에는 사람이 한가한 반면, 주말만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북적인다.주차장이 꽤 넓은 편인데도, 입장이 안되어 기다리는 차량도 많은 편. 자전거 라이더 사이에 꽤 유명한터라, 주말이 되면 자전거 주차해주는 요원까지 동원한다.자전거를 묶어주고 열쇠를 건내주는 파킹요원인 셈이다.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재빨리 들어가 입구에서 이름을 적어야 한다.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주차해주시는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주중에는 한가한 편이라고 한다. 새콤하고 시원한 초계국수는 살얼음 낀 닭육수에 소면을 말아주는 음식이다.식초와 약간의 겨자 맛이 난다. 사실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라고 한다.그러므로 인 셈이다.(사진은 보다..

식유기 20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