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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화/픽션2017. 12. 30. 21:49



일전에 사촌동생에게 낚여서 쵸코파이를 전자렌지에 돌려 먹어본 적이 있었다.

쵸코파이 껍질을 벗겨 전자렌지에 넣고 20초쯤인가 돌리면 된다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이상했다.

마시멜로우가 녹아내려서 끈덕끈덕해졌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실제로 이런 걸 좋다고 먹는 사람이 있나?

음....

맛은 쵸코파이 녹은 맛이다.

마시멜로우 녹은 것은 코코아나 핫초쿄에 들어간 걸 좋아해.

포크로 녹은 마시멜로우 일으켜세우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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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구체화/픽션2017. 12. 13. 12:14



꿈 속에서의 과자 맛은 어떨까?

어제는 꿈 속에서 탕비실을 털어 한 움쿰 과자를 꺼내 먹는 꿈을 꾸었다.

초콜렛과 카라멜이 달았고, 초코파이는 약간 담백한 맛이었다.

너무나 달콤해서 얼굴이 찡그려졌다.

마구 주워 먹으면서도 이러다가 살이 찌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잠시 잠에 깨어나 과자를 먹었던 것이 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자 좀 더 과자를 먹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꿈 속에서도 이렇게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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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구체화/픽션2017. 12. 6. 10:53

나는 꿈 속에서 만화 드래곤볼의 꼬마 손오공이 되어 있었다.

사촌형이 느닷없이 가족들을 향해 어떤 작은 벌레로봇을 던졌고, 그 벌레로봇들이 가족들의 능력을 빼앗았다. 가족들이 모두 무술을 할 줄 아는 모양이었다. 나는 로봇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로봇들을 부수었다. 몇몇 사촌동생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사촌형이 벌레로봇들을 수거해 도망가자 모두들 쫓아나갔다. 이모부가 운전하는 차에 타려고 했더니 사촌동생이 근두운을 타고 가라고 했다. 내가 근두운을 부르자 솜털 덩어리가 하늘에서 날아왔다. 신발끈을 아직 매지 못했는데, 저 솜털 위에서 신발끈을 묶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마음이 순수하지 않으면 타지 못하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었다. 구름을 끌어안고 올라타자 재법 자리가 편했다. 나는 근두운에게 날아가자며 명령했고, 느긋하게 신발끈을 맬 수 있었다.

금방 적의 기지를 찾아갈 수 있었다. 사촌형이 어떤 건물로 들어갔다. 근두운이 창문을 향해 달려들자 나는 그 창문을 깨고 건물로 들어갔다.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적들의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적의 얼굴을 향해 착지한 후 곧장 다른 적의 얼굴에 발차기를 했다. 또 다른 적이 총을 꺼내려 하는 모습을 보았고, 곧장 뛰어 올라 걷어찼지만 빗나갔다. 적이 구르며 떨어진 총을 주우려 했고, 나는 그 적을 걷어차 쓰러뜨렸다.

건물의 1층으로 내려오니 함께 쫓아왔던 사촌들이 모두 붙잡혀 있었다. 어떤 할머니가 거대한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사실 그 할머니는 예전에 무술의 고수였다. 함께 공부를 하던 동생을 끔찍이 아꼈지만, 결국 그 동생을 잃고 말았다. 실의에 빠진 그녀는 그 동생의 무술을 살리려 노력했다. 결국 급기야 무술을 빼앗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얻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무술들을 합쳐 동생의 무술로 만들려고 하는 듯 했다. 사촌형은 가족들의 무술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나는 건물 한쪽이 얼어붙으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큰 추위가 닥쳐올 것 같았다. 나는 근처에 서 있던 사촌동생에게 내가 신호하면 어서 2층으로 올라가 두꺼운 털옷을 챙겨 입으라고 말했다. 나는 근처에 총을 들고 서 있던 적을 걷어찼다. 소란을 일으키자 사촌동생은 2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적들과 싸우며 두꺼운 옷을 빼앗아 입었다.

적들과 싸우며 바깥에 나오자 엄청난 눈보라가 불어닥쳤다. 나와 사촌동생은 몸을 피할 곳을 찾자며 근처에 주차된 차들을 살폈다. 한 차는 유리창이 깨져 있었고, 다른 한 차는 얼어붙은 곳이 없이 깨끗했다. 시동이 걸려 있었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차문을 열자 누워 있던 적이 나타났다. 그 적을 처리해 끌어내고 사촌동생과 함께 들어가 앉았다.

나는 차를 몰고 사촌형을 쫓아갔다. 커다란 얼음벽으로 둘러쌓인 곳으로 들어가야 했다. 마침 붙잡혀 있던 사촌들이 함께 도착했다. 얼음벽 주위에는 적들이 있었고, 적들의 회유에 넘어간 사촌 동생들도 있었다. 적들은 쓰러뜨렸고, 사촌 동생들은 우리를 못 본 척 했다. 우리는 얼음벽의 문을 열고 들어가 난동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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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구체화/픽션2017. 12. 6. 10:32


나는 꿈 속에서 외갓집에 갔다.

나는 어린이였고, 어머니는 젊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살아계셨다.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어린 사촌들도 모여 있었다.

외갓댁은 예전에 잘 살았는데, 집도 넓고, 방이 많았다. 가세가 기울면서 이것저것 팔면서 집이 작아진 탓이었을까?

온갖 비싼 것들이 많았고, 해외 제품들도 많았다.

내가 영어와 일본어를 읽자 어른들이 신기해해 했다. 전기로 동작하는 장난감이 고장나자 내가 그걸 뜯어서 고쳤다. 얇은 전선이 끊어모양이었다. 이렇게 어린 내가 이런 것을 뜯어 고친다는 게 너무 대견했다. 혹시 이대로 크면 나는 천재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TV에서 옛날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중학생 누나가 숙제 하다 말고 따라불렀다. 나도 잘 아는 곡이라 따라 불렀다. 누나가 숙제하던 문제를 슬쩍 보니 매우 쉬운 수학문제였다. 금방 풀어낼 것만 같았다.

외할아버지는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부엌에서 일을 하다 말고 소란스럽게 놀던 아이들과 엄마, 이모들은 모두 쫓아냈다. 한 저녁이었다. 집 밖으로 나가자 외갓댁 근처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마치 만화영화 토토로에서 봤음직한 커다란 나무가 외갓댁 위를 가리고 있었다. 엄마에게 저 나무가 뭐냐고 물어보자 참나무라고 대답하셨다. 

외갓집 주변은 깍아내린 듯한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마을 진입로도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었고 온갖 기암괴석들이 있었다. 아빠가 괴석들 좀 보라며 나에가 산을 가리켰다. 밤하늘의 별 빛이 쏟아지듯 내려오고 있었다.

외할아버지가 식사를 하자며 가족들을 불러 모았다. 나도 가서 자리를 앉으려 했지만 한 남자 사촌이 자꾸 놀아달라고 하여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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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구체화/픽션2017. 12. 5. 12:05


꿈 속에서 친구들과 오버워치와 유사한 게임을 하기로 했다.

서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고 상대와 총이나 칼등의 무기류를 쥐고 상대와 겨루는 게임이었다. 나는 K군과 S군과 편을 먹었고 상대는 J군과 M군 등이었다.

첫 경기에서는 K군의 조언에 따라 블리츠크랭크와 유사한 캐릭터를 골랐다. 내 손을 멀리 날려 상대를 잡은 후 끌고 오는 것이었다.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적절한 상황에서 손을 날려 상대를 끌고와 우리편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 손이 멀리 날아가 우연찮게 상대를 끌고오자 상대편 친구들이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 틈을 타 다음번에는 다가선 다음 상대를 붙잡았고, 몇 차례 성공하자 K군이 초보치곤 잘한다며 칭찬을 했다.

승리 후 다음 게임에서 어떤 캐릭터와 무기를 선택할까 고민하던 중에 S군에게 적들에게 안보이는 캐릭터도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S군은 어떤 캐릭터를 선택해주었고, 나는 그에 맞는 짧은 칼을 무기로 쥐었다.

과연 내 몸이 투명화되어 보이지 않는 듯 했다. 몰래 전투장 근처의 커텐으로 몸을 가리고 적을 기다렸다. 상대편이 나타나 우리편과 사격전을 벌인 틈을 타서 몰라 다가가 적들을 해치웠다. 순식간에 세 명이 쓰러졌고, 승리는 거머쥔 것과 다름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상대편으로 있던 J군과 M군, K군이 부활하여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편의 리스폰 지역으로 다가가자 친구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나는 너무 깜짝 놀라 그자리에서 도망치고 말았다.

도망치면서 나는 얼떨결에 게임장 바깥으로 나가고 말았다. 하천변의 도로에 숨어 있었는데, 어떤 난폭한 폭주족들이 나타났다. 폭주족들이 사람을 죽이고 다니자 두려워 근처 건물로 숨었다. 이 때 고릴라로 변신해 있던 S군이 나타나 함께 숨었다.

나는 S군과 함께 어서 이 상황에서 나가자고 했다. 마침 나는 몸을 투명화하는 능력이 있었고, 친구와 함께 사라질 수 있었다. S군은 킹콩과 같은 괴력을 가지고 있어 멀리 뛰어 도망갈 수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안겨 도망가기로 했다. 하천변으로 뛰어내려가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어떤 건물 사이로 숨게 되었는데, 어떤 문이 열리고 여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윽고 어떤 남자 둘이 나왔는데, 그 남자들 눈치가 우리를 발견한 듯한 눈치였다. 알고보니 이 남자들도 투명한 상태였고, 투명하게 숨어있던 우리를 발견한 것이 아닌가?

나와 S군은 깜짝 놀라 무기로 협박하며 그들의 옷을 벗겼다. 그러자 반쯤 벗겨져 있었던 그들의 피부가 드러났다. 하지만 그들의 투명한 상태는 바뀌지 않았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 묻자 그들은 이 세계는 자신들의 몸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투명한 능력도 모두 자신들의 피부를 이용해 구현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깜짝 놀랐고, 방심한 틈을 타 그 남자들이 우리의 투명한 능력을 없애버렸다. 게다가 적들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들이 우리를 향해 총을 쐈다. S군과 나는 서둘러 건물 안으로 도망갔고 어느 빈 방에 들어가 숨을 죽이며 숨었다. 투명한 상대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랐다. 나는 두려움에 떨며 꿈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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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구체화/픽션2017. 12. 1. 17:30


꿈 속에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평생 교도소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착하게 살아도 안되는 일이었던 것 같다. 뭔가 죄를 지었다는데, 그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늘 그렇지만, 꿈 속에서 어딘가 끌려오면 당연히 그런 줄 알고 끌려오게 된다.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듯 그렇게 세월을 죽여야 한다.

교도소에서 배정을 받은 방은 고작 3명이 있는 방이었다. 모든 것이 새것이었는데, 좌변기도 있고 전자렌지와 세탁기와 짤순이가 있는 방이었다. 군대에서 함께 군생활을 하던 동기 L군도 만났다.. 그 친구는 6명이 들어가는 큰 감옥으로 갔다. 사람이 많으면 유리하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큰 방이거나 작업하기 유리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서 생활을 함께 했던 C병장도 만났다. 그 사람은 교도관이었다. 잘해줄 것 같았지만, 역시 보통 죄인들처럼 나를 대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내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세탁이 끝나면 옷을 빼야 했는데 깜박하고 잠이 들었다. 옷을 찾아야 하는데 너무 귀찮고 힘이 들었다.

어느날 세탁기가 사라졌다. 대신에 비데가 들어와 있었는데, 내 세탁물들이 사라져버렸다. 깜빡한 탓이다. 셔츠를 벗어 손빨래를 했다. 능숙하게 잘 빨아지자 속옷들도 빨아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도관이 바뀌어 다른 여자 교도관이 들어와 방검사를 했다. 감옥의 사람들은 무엇인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나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내 관물대에 가 옷을 널고 속옷을 꺼내와 빨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이런 힘든 일을 해야 할까? 세탁기가 사라졌다고 교도관에게 말해볼까? 원래 세탁기가 교도소에 비치될 물건인가? 그게 가당키나 한가? 이러 저러한 고민들이 생겼지만 교도관에게 말을 할 수 없었다.


꿈에서 깨어나보니 핸드폰 폰 번호는 바뀌었고, 내 바뀐 전화번호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했다.

가족, 친구들에게 바뀐 전화번호를 알렸다. 예전 직장동료들에게는 주저하다가 바뀐 전화번호를 알렸다. 그리고 대학 동기, 선후배들의 전화번호를 연락처에서 지웠다.

군대 동기들과 고참, 후임 병사들의 전화번호를 연락처에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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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구체화/픽션2017. 11. 21. 12:19



나는 친구와 동생들과 함께 어머니의 고향땅에 놀러 왔다.

도시가 들어서기로 한 모양이라 많이 개발이 되었다.

어머니는 시장 근처의 한 단칸 방을 빌리고 농사를 지으러 자주 내려가셨다.

친구들과 나는 단칸 방에 짐을 풀고 술을 마실 생각에 한껏 기분이 좋았다.

어머니의 땅은 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산골이었다.

그 사이 사이마다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다.

식당 하나 못 찾겠다는 동생의 투정에 아파트가 들어선 저곳에 5일장이 들어섰고 다른 아프트가 들어선 곳이 마을 입구니까 식당이 좀 있을 거라고 했다.

근처 오토바이 가게에서 오토바이 한 대도 빌렸다.

하지만 너무 늦게 짐을 푼 터라 지치기도 하고 힘이 들어 그 날은 그냥 잠을 자기로 했다.


그 다음날이 되어 점심 무렵에 눈을 떴다.

친구들이 배가 고프다며 일어났고, 나도 빌려놓은 오토바이도 타랴, 점심도 먹으랴, 술도 한 잔 하랴 이래저래 다급했다.

친구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근처의 식당에 찾아가 밥을 먹자로 결론이 났다.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고 신발을 신고 집에서 나왔다.

숙소 근처는 훨씬 번화해진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많았다.

숙소 맞은편에 C 편의점이 하나 있었지만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아 아파트근처까지 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였다.

나는 눈을 떴고, 점심시간 무렵에 잠에서 깨어났음을 알았다.

친구들이 배가 고프다며 투덜거렸고, 나는 바깥에 나가서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신발을 신으려 보니 내 신발이 아니었다. S와 K, 내 동생은 나보다 발이 작은데, 그 신발은 내 발 보다 컸다.

동생이 그 신발 맞다고 핀잔을 줬다.

그럴리가 없다. 내 신발은 N사의 좋은 신발인데, 이건 이름도 모르는 회사의 워커가 아닌가.

다들 배가 고파 투덜거려 얼른 그 신발을 신고 나왔다.

우리는 숙소의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별 다른 게 없어서 조금 멀리 나가기로 했다.


나는 잠에서 깨어 눈을 떴다.

점심시간 무렵이었고, 이제 친구들과 동생도 눈을 떠 배가 고프다고 난리였다.

나는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친구들과 자리에 앉아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친구들과 동생도 동의했다.

착각인 줄 알았는데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이라도 찾아가서 뭘 먹을까하는 순간에 나는 숙소 뒷편에 시장골목이 있다는 사실을 문득 떠올렸다.

내가 나가서 뭘 사올게 하고 바깥에 나갔다.

주변에 M, K, L사의 패스트푸드점도 있었고, G, M등의 편의점도 있었다.

식당도 아주 많았다.

나는 혹시 집 바깥에 나가 돌아다니면 시간이 반복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주변을 살폈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사람들도 시간의 반복을 눈치 채는 모양이었다.

굉장히 지치고 투덜거리는 모습들이었다.

편의점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 눈을 떴다.

나는 숙소에 있었고 친구들도 옆에서 눈을 떴다.

이렇게 짧은 시간만 계속 반복되는 것일까?

문득 지독한 허기짐을 느꼈다.

아주 저렴하고 형편 없는 음식에 술 한 잔이 마시고싶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아무거나 사오겠다며 숙소 뒷문으로 뛰쳐나가 G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도시락류는 모두 떨어져 있었고 먹을만한 것은 냉동식품밖에 없었다.

데우는 시간도 7분, 11분씩이나 되었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냉동피자를 두 판 들고 소주를 찾았다.

뒤에서 소주는 팔지 않는다는 점원의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맥주 팻을 두 통과 피자를 들고 카운터에 갔다.

점원도 계속 반복되는 아르바이트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속으로 어서 계산해서 숙소로 돌아가 밥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내 생각을 아는 듯 숙소로 가는 동안 아무리 애를 써도 달릴 수가 없었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마냥 내 몸을 붙잡았고 나는 온 몸이 흔들리고 더뎌지는 것을 느끼며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숙소에 냉동피자를 데워먹을 장치가 없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지만, 일단 숙소에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었다.

숙소에서 친구들과 동생이 냉동식품을 보고 실망한 기색이었다.


나는 세계가 이상하다며, 모두가 반복되는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SNS에서 무언가 말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T어플을 키려 했다.

그러나 핸드폰의 통신망은 꺼져 있었다.

대신에 이상한 문자와 표시가 핸드폰에 뜨기 시작했다.

혹시 이건 외계인의 문자가 아닐까?

지진이 온 것처럼 숙소가 떨렸다.

시간이 뒤틀어지고 공간이 부서지려는 것 같았다.

혹시 이 세계가 외계인이 만들어내었거나 감시하는 세계는 아닐까?

나는 두려움에 떨면서 잠에서 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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