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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Hodad 햄버거, 항공모함)

미국은 종종 찾아가지만 이전에는 놀러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늘 일 때문에 며칠씩 있다가 왔는데, 얼마나 아쉬웠던지 모르겠다. 동료들은 여행도 다니고 그러는데 나만 일이 많아 항상 불만이었다. 미국에 일이 있어 갔던 차에 여행을 잠깐 다닐 수 있었고 소원성취를 하게 되었다.샌디에이고의 저녁. 놀러갈 곳을 찾다가 저녁도 해결할 겸 Ocean Beach오션 비치를 찾았다. 이 비치의 현지인들은 스스로를 OBcean'오비션'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오션비치 근방에는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많다. 관광지인 듯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클럽 하나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Ocean Beach Pier(오션 비치 피어)세계에서 가장 긴 콘크리트 부두, 미국 서해안에서는 두 번째로 긴 ..

해외 유랑기 2018.01.22

을지로 점보식스 뿌팟퐁커리

을지로-충무로 근처에서 태국음식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이 근처에서 태국음식으로 유명한 집이 있는데, 바로 이다.인근 직장인들 중심으로 맛집으로 알려진 터라 점심시간에는 제법 붐비는 편이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부근 중부경철서 사거리 빌딩의 2층에 위치해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 양배추 피클. 팟타이꿍(12000원) 새우가 들어간 태국식 볶음면 요리다. 팟은 '볶다' 타이는 '태국' 꿍은 '새우'를 뜻한다.숙주와 땅콩등을 예쁘게 담아 서빙해주는데, 간이 약간 심심하지만 먹을만 하다. 타마린드(새콤하고 톡쏘는 맛을 만드는 향신료)와 피시소스(생선 액젓)를 팍 때려 넣은 강한 향을 기대했지만, 이정도면 한국사람들 입맛에는 무난무난 할 듯 하다.집게를 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기도 좋다. 나는 ..

식유기 2018.01.21

을지로 동경우동 카레라이스

을지로 3가 부근에 점심만 되면 늘 사람들로 붐비어 줄을 서는 식당이 있다. 이라는 이름의 식당인데, 12시만 되면 인근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오래전부터 장사가 잘되는 집으로 유명했다.은 오뎅백반(4300원)과 우동(3500원)으로 유명하다. 원래 우동집이니 우동이 유명할텐데, 사실 나는 밀가루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카레를 먹으러 갔다. 은 카레로도 유명하다. 사실 반찬이랄 것은 별로 없다.시판 피클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특이한 맛은 오이피클과 단무지가 반찬으로 나온다. 카레라이스를 시키면 나오는 우동국물.뭐랄까. 일본식 우동국물이라기 보다는 한국식 우동국물이랄까? 한국식 우동이라면 가락국수를 흔히 생각하는데, 다시다 육수에 김가루 맛이 강한 가락국수 맛이랑은 또 다..

식유기 2018.01.21

건대입구 봉자마라탕 마라탕 경장육사

오래전부터 마라탕으로 유명한집이 대림동 이었다. 건대에도 이 생겨났는데, 분점인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이제는 대림동의 본점이 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렇다면 건대의 은 본인만의 길을 가겠다는 걸까?건대에서 약속을 잡고 마라탕이 먹고싶어 에 방문했다. 약간은 좁은 실내에 소박한 분위기지만 오래전 건대 중국요릿집 느낌이라 낯설지가 않다.마라탕이 양고기마라탕과 그냥 마라탕으로 나뉘어져 있다. 당연히 양고기가 들어가면 술안주하기 좋으니 양고기마라탕으로 주문했다. 양고기 마라탕(9000원) 강렬한 마라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어 크게 당황했다. 눈에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굉장히 맵고 얼얼하다. 알싸한 매움에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다. 접시에 마라소스 거의 대부분을 걷어내고서야 안심하고 먹을 ..

식유기 2018.01.21

연남동 삼국지 경장육슬 마라탕

재작년부터 연남동에 즐겨 가던 중국집 중에 하나가 바로 다. 이제는 수요미식회 등 여러 방송에도 소개가 되고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소개가 되면서 유명해졌다.(같은 사진이 여러번 재사용되는 걸 보니 광고를 섭외한 것 같기도 하고...) 특히 훠궈로 유명한데, 나는 주로 다른 요리를 즐기러 방문한다.는 중국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특색 있고 이국적인 음식을 주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다. 경장육슬(16000원??)경장육슬은 춘장에 돼지고기를 채썰어 볶고, 파나 오이등의 야채와 함께 건두부에 싸먹는 음식이다. 경장육사라기도 하고 한국말로 쉽게 풀이하면 짜장돼지고기쌈인 셈이다.내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건두부에 돼지고기 볶음과 고수를 함께 넣고 먹는 맛이 특별하다. ..

식유기 2018.01.20

숙대입구 구복만두 소롱포

이제는 중식 만두를 맛있게 만드는 식당들이 많다. 그 중 의 샤오롱바오는 특별한 모양새와 맛으로 유명하다. 는 2017년, 2018년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 게재되었다. (빕구르망은 별과는 상관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선정된다.)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여자 사장님께서 중국분이시라고 한다. 남자 사장님께서 홀을 담당하신다. 남자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시다. 가게가 복잡한데도 웃으며 쉴 새 없이 설명하고 안내를 하신다. 같은 멘트를 열심히 설명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다. 그렇게 손님들을 상대하고도 친절하긴 쉽지 않을 듯... 샤오롱바오(7000원)소롱포(小籠包)라고 불리는 만두다. 얇은 피에 젤라틴으로 굳힌 육수를 넣어 만든 만두다. 굳은 젤라틴이 뜨거운 불에 녹으..

식유기 2018.01.19

연남동 홍복 양장피 가지튀김

술 한 잔 하기 위해 연남동 중화요릿집을 찾았다. 화교가 운영하는 만두가 유명한 집인데, 본격 중화 요리가 많다. 은 중국 현지에서나 먹을 법한 음식을 판매하는 집이다. 식당 분위기도 술 마시기 좋다. 이차저차 밥 먹기엔 늦었고 만두 대신에 이것저것 요리를 시켜보았다. 가지튀김(8000원) 양념을 묻힌 것을 원하면 가지볶음(14000원)을 시키면 되겠다. 가지를 튀긴 것은 매우 맛있다. 가지나물같이 맛없게 가지를 조리하는 조상님들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가지나물의 첫맛에 질려버려 흐느적거리는 가지를 극혐하는 한국인들이 매우 많다. 만약 중국처럼 가지나물을 그냥 팬에 볶아버리거나, 해외처럼 구워버리면 한국인들도 가지를 좋아했을 것이다.가지는 기름을 아주 잘 흡수한다. 때문에 팬에 볶으면 기름을 흡수하면서 ..

식유기 2018.01.19

건대입구 매화반점 양꼬치 가지볶음

양꼬치를 처음 먹어본 것은 약 10년 전 건대입구에서였다. 당시에 건대입구 근처의 골목에는 화상 중국집이 많았는데, 양꼬치 맛에 반해버려 툭하면 건대입구로 찾아가 꼬치를 먹곤 했다. 양꼬치 이외에도 소힘줄이라든지 이름 모를 꼬치들이 특히 좋았고, 잘 모르는 볶음 메뉴들도 좋았다.그중 은 독보적인 식당이었다. 양꼬치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토마토계란볶음이나 부추계란볶음등을 먹어본 것도 이 처음이었다. 건두부볶음도 좋아했고 어향육슬 따위도 좋아했다. 볶음요리로는 근방 최고의 집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지경이다.오래전부터 건대 골목을 누비던 친구와 오랜만에 을 찾았다. 양꼬치 1인분(13000워) 간단하게 양꼬치를 시키면 바깥에..

식유기 2018.01.19

동대문 동북화과왕 양꼬치

동대문에는 네팔 음식점도 많고 중국 음식점도 많다. 양꼬치로 유명한 가게도 있는데 은 그중 하나이다. 말 뜻을 풀이하자면 "동북 아시아의 훠궈(화과)의 왕"인 셈이다. 훠궈에서는 최고를 자처한다는 뜻이다.그런데 에서 훠궈를 먹어본 적은 없다. 모두 양꼬치를 먹거나 기타 등등을 먹으러 갔을 뿐.... 양꼬치 2인분(1인분당 11000원) 양꼬치엔 칭따오...... 지만 점심을 먹으러 와서 술은 입에 댈 수 없었다. 양꼬치로 유명한 집인만큼 양고기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 본래 한족은 양고기를 즐겨 먹지 않았다. 양고기가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즐겨먹게 된 것은 몽골에서 식습관이 전달되면서부터일 것이다. 아니면 신장 위구르에서 넘겨받았거나. 고춧가루가 섞인 양꼬치의 소스는 연변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양꼬치에 양..

식유기 2018.01.19

동대문 탕화쿵부 마라탕

마라탕(麻辣烫)은 초피, 팔각, 정향, 회향등을 넣고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으로 맛을 낸 국물 요리다. 한국인의 매운맛과는 다르게 화하고 얼얼한 맛이 추가되어 있는데 마라탕의 마(麻) 가 바로 얼얼한 맛을 뜻하는 한자다. 초피는 한국에서도 가끔 추어탕이나 매운탕에도 쓰인다.재작년인가 트위터의 트친으로부터 마라탕을 추천받아 한 번 먹어본 이후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자주 먹는데, 얼얼한 매운맛이 끝내준다. 가장 자주 가는 곳은 동대문 다. 맛도 있지만 사실은 접근성 때문에 자주 갔다. 동대문 역 출구에서 코앞에 있는데다가 재료도 직접 고를 수 있고 소주도 싸게 판다. 이보다 괜찮은 조건이 없다.라고 하기도 하고 라고도 읽는 것 같은데, 간판에는 그냥 이라고 적혀 있다. 야채와 두부, 면 5000..

식유기 2018.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