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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평안도족발집

치킨과 피자 이외에 또 널리 알려진 배달 메뉴가 있다면 그것은 족발일 것이다. 본래 차갑게 먹는 음식이라 미리 조리 해놓고 살짝 데워 썰어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비교적 보관도 용이하고 썰어서 내오면 생긴 것도 그럴 듯 하다. 하지만 배달을 시켜 먹거나 동네에서 사먹다 보면 으레 실망하고는 한다. 말라 비틀어진 족발은 고기가 푸석푸석하고 뻑뻑하다. 어쩌다가는 맛있는 족발을 사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대체로 족발은 달고 짜고 한데, 맛도 거기서 거기다. 늘 먹다보면 익숙한 그런 맛이 난다. 다만 고기가 좀 오래되었는지 질긴지, 간이 너무 짜지는 않은지, 간이 덜 배지 않은지 정도를 파악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맛있는 집들이 간혹가다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찾아다니며 사먹는가 싶다.장충동은 족발..

식유기 2018.01.07

일본 교토(후시미이나리, 청수사)

아침에 뭘 먹을 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전 날 먹었던 집을 가기로 했다. 가족들과 함께 숙박을 한 뒤, 아침 일찍 가게 앞으로 나가 대기줄에 섰다.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줄을 서면 차례대로 불러주었다. 일본에서는 식당 앞에서 대기하는 것이 흔한 일이고, 으레 그런 식당들이 좀 더 맛있곤 했다.기다리는 팀은 4팀 정도였고, 한국인 팀이 두 팀 정도 있었다. 어머니께서 앞에 선 나이가 좀 있는 한국인 부부와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셨다. 나는 스몰토크가 잘 안되는데, 어른들은 그게 잘 되는 모양이다. 우리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았다. 아버지는 내가 추천해준 대로 새우튀김우동을 시키셨고, 어머니는 버섯 우동, 동생에게는 새우튀김카레우동을 추천해 주었다. 내가 먹은 것은 위 사진의 닭고기 우동.우동마..

해외 유랑기 2018.01.07

동대문 코나야 카레우동

사실 한국에서도 맛있는 일본식 카레를 만드는 집이 많다. 특히 랄지 등 프랜차이즈를 필두로 맛있는 일본 가정식 카레를 만드는 곳이 적지 않다. 1983년 도쿄에서 오픈하여 오랫동안 카레우동으로 사랑받았던 가 한국에 오픈했다.일본 장인이 만들었다는 카레루에 우유를 부워 만든 육수, 쫄깃한 우동을 특징이다. 카레우동(7800원) 카레 국물도 맛있지만, 우동 면발이 정말 대단했다.쫀득쫀득하고 탱글탱글해, 정말로 생우동이라는 느낌이었다.한국에서 먹는 다른 카레들과 달리 향신료 배합도 향긋하니 좋다. 이쯤해야 카레우동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요리가 아닐까? 모찌 카레우동(8500원)노멀한 카레우동에 구운 찹쌀떡을 올렸다. 찹쌀떡 식감이 좋다. 내가 생각하는 의 베스트 메뉴., 제철 야채 카레우동(8800원). 카레..

식유기 2018.01.04

이케아 광명점 푸드코트

이케아로 먹으러 가자!사촌동생이 가구 사러 간다길래 쫓아 갔다.은 사람도 많고 가구도 많고.... 가구를 쌓아놓고 팔다니 진짜 대단했다.집처럼 꾸며놓은 부스에서 가구 번호를 적어와서 가구가 쌓여있는 곳에 와 번호에 맞는 가구를 찾아 구입하는 시스템이다. 쇼룸을 한 바퀴 돌면 끝부분에 엄청나게 큰 푸드코트가 나오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하지만 식당이 크고, 자리가 많아서 줄은 금방 줄어든다. 줄을 서서 가면서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메뉴를 하나씩 집어야 한다. 곧 줄이 당겨질 것이라고 예상되니 마음이 다급해진다. 가구를 보다가 배가 무척 고파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으 징그러운 가재가... 이게 뭐였더라... 북유럽 플레이트였던가...정말 신비로운 현지의 느낌이었던 메뉴다. 연어..

식유기 2018.01.04

일본 오사카(덴덴타운)

홀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가 오랜만에 재 방문한 오사카. 가족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야겠다 마음 먹고, 어딜 가볼가 고민하다가 가까운 일본에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길도 대충 아니까 부모님 안내도 해줄 수 있을테고. 무엇보다 예전 일본 여행 때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족들은 하루 뒤에 출발하라고 하고, 나는 혼자 하루 일찍 오사카에 도착했다. 혼자 있는 하루 동안, 오사카 덴덴타운에 눌러 앉을 생각이었다. 이전 여행 때 마주쳤던 통천각(通天閣, つうてんかく)이 보이니 매우 반가웠다. 덴덴타운은 신이노미야 인근부터 시작해서 난바 옆의 닛폰바시까지 길게 뻗어있다. 아예 작정하고 덴덴타운을 구경할 목적으로 이 근처로 숙소로 잡았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

해외 유랑기 2018.01.04

우포 순천 전주 여행

오래전 친구들과 다녀왔던 순천, 전주 여행.툭 하면 창녕 출장을 다니던 친구녀석이 창녕 한우가 횡성보다 훨씬 맛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순천에 가기 전에 쇠고기를 사 가자며 창녕에 들렀다.창녕에 들린 김에 내가 꼭 우포를 가보고 싶었다고 하자 친구가 우포를 안내해줬다. 우포늪은 약 1억 4쳔만년 전에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내륙습지로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로 이루어져 있다. 우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큰고니, 큰 기러기를 비롯하여 청머리오리, 넓적부리 등 철새의 주요도래지이며, 가시연꽃, 줄, 부들, 생이가래와 같은 각종 수생식물과 어류, 수서곤충, 무척추동물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한다.우포늪은 그 생태적 가치가 인정되어 1998년 3월 2일에 국제습지보전협약인..

국내 유랑기 2018.01.04

명동 와호장룡 중국 음식

명동 약속이 잡혀 이국적이고 한가한 식당을 찾던 중 들어간 .이 날은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식당이 아니라 정통 중식당을 가고 싶었다. 은 점원도 손님도 모두 중국인들이라 좋았다. 마치 중국여행을 하다가 들어온 식당 같았다.마라탕과 같이 이국적인 음식을 먹기엔 최고일 것만 같은 느낌이다. 훈둔. 중국식 만둣국이다. 언젠가 무척 맛있게 먹었던 만둣국이 생각이 나 시켜보았다. 좀 더 이국적인 맛을 기대했지만 국물맛이 분식점표 만둣국 맛이나 약간 실망했다.하지만 만두는 참 맛있게 먹었다. 향라갈비, 소주 한 잔 마시기 위해 시킨 요리다.처음 시켜보는 메뉴인데 고추가 엄청나게 들어가 있어서 기함했다.(하지만 국물이 매운 것이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입이 따가울 정도로 매워서 힘들었다. 그나마 마늘쫑과 땅콩이 ..

식유기 2018.01.04

이대 하드투포겟 반미

근처 병원에 들렀다가 끼니를 때우려 들어간 이대 .베트남의 유명한 샌드위치인 반미를 먹으러 왔다. 돼지고기 반미 바삭한 바게트 빵을 갈라 그 안에 야채와 고기볶음을 넣었다.아니 근데 고수를 저렇게 깔아주다니.... 안에 넣어주지;;;;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고수 먹으려고 여기까지 온 건데... 빵 한 입 고수 조금 뜯어먹으려니까 기분이 영 안난다.빵 맛과 고기 맛은 무척 좋았지만 너무 익숙한 맛이다. 오리엔탈 야채롤 라이스페이퍼에 국수와 야채를 말아 소스를 찍어 먹는다.개인적으로 월남쌈 종류를 무척 좋아한다. 식감도 좋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좋고. 반미샌드위치 + 오리엔탈 야채롤 + 음료(8900원)

식유기 2018.01.04

동대문 사마리칸트 우즈베키스탄 음식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는 몽골, 러시아 음식점 골목이 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식당인 이다. 한국말로 어떻게 발음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사마르칸트라고도 읽는데, 우즈베키스탄 제 2의 도시이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대충 4곳 정도를 알고 있는데, 모두 같은 가족이 영업을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메뉴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하다고 하다.분명한 것은 모든 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이 한다는 점이다. 샤슬릭(개당 5000원)쇠고기과 양고기를 하나씩 시켰다.고기가 짭짤하니 향긋하니 잘 재워졌다.샤슬릭은 어느집에서도 실패한 적이 없다.사마리칸트에서는 맥주 소주 모두 팔고 있으니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양배추 고기말이(10000원) 특이한 음식 중 하나다. 고기와 향신료를 버..

식유기 2018.01.03

이태원 알리바바 이집트 음식

한국에 많은 외국음식들이 들어와 있지만, 아마 이집트 음식은 아는 사람이 흔치 않을 것이다.오래 전에 무바라크 대통령의 독재 시기에 이집트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무바라크는 2011년 혁명으로 퇴진할 때까지 30년간 집권했다.)그 때 먹었던 이집트 음식 맛이 잊혀지지 않아 이태원의 를 찾았다. 이 날의 목표는 쿠샤리(코샤리, koshary)와 쉬시 케밥이다. 흐무스(7000원) 병아리콩을 으깨고 향신료를 넣어 만든 소스. 위에 올리브오일을 뿌렸다. 피타 빵(1000원)빵을 찢어 흐무스에 찍어 먹는다. 이집션 쿠샤리(10000원) 이집트 음식 중에 이것이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렌틸콩, 쌀, 마카로니, 병아리콩을 볶거나 삶아서 담고, 토마토 칠리소스를 뿌린 후에 튀긴 양파와 튀긴 국수 따위를 토핑한 ..

식유기 201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