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피자 이외에 또 널리 알려진 배달 메뉴가 있다면 그것은 족발일 것이다. 본래 차갑게 먹는 음식이라 미리 조리 해놓고 살짝 데워 썰어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비교적 보관도 용이하고 썰어서 내오면 생긴 것도 그럴 듯 하다. 하지만 배달을 시켜 먹거나 동네에서 사먹다 보면 으레 실망하고는 한다. 말라 비틀어진 족발은 고기가 푸석푸석하고 뻑뻑하다. 어쩌다가는 맛있는 족발을 사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대체로 족발은 달고 짜고 한데, 맛도 거기서 거기다. 늘 먹다보면 익숙한 그런 맛이 난다. 다만 고기가 좀 오래되었는지 질긴지, 간이 너무 짜지는 않은지, 간이 덜 배지 않은지 정도를 파악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맛있는 집들이 간혹가다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찾아다니며 사먹는가 싶다.장충동은 족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