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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명동영양센터 통닭정식

1960년. 명동에서 전기구이통닭으로 치킨의 신세계를 열었던 식당이 있다. 명동의 는 한국 치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집이다. 삶아먹는 법만 알았던 닭을 전기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명동의 회사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치킨을 선사했던 것이다. 나는 어려서 잘 모르지만, 그 당시에 전기구이 닭 한마리를 포장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은 성공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한국의 치킨 시장은 림스치킨을 거쳐 켄터키후라이드치킨을 본격적으로 모방에 현재에 이르렀지만, 그 5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도 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치킨의 역사는 대한민국 치킨전에 잘 나와있다.)는 아직도 명동 한가운데에 남아 55년 전통을 자랑하며 관광객들과 명동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삼계탕과 전기구이통닭을 판매하고 있다. 당시의 ..

식유기 2018.01.26

충무로 동경우동모밀

충무로에서 일하던 시절에 날씨가 추워지면 늘 저녁을 먹으러 가던 집이 있었다. 매운 건 먹고싶지 않고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어지면 항상 우동을 찾게 되는데, 그럴 땐 에 찾아갔다.사무실 근처이기도 했고,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정말 좋아했던 가게이다. 특히 일요일에 문을 연 식당이 별로 없을 때, 이 집만은 문을 열어 장사를 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우동정식(6000원)따끈한 우동에 유부초밥 4개를 합해 6000원에 판매했다. 국물맛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본식 우동 국물 맛이다. 사누끼(여우의 일본말, 유부를 넣은)에 다누끼(너구리의 일본말, 튀김부스러기를 넣은)를 합친 우동이다. 고명이 다양하고 많다. 날씨가 추운 날이면 늘 생각나던 따끈한 우동. 가정적이고 정감있는 우동이다. 별..

식유기 2018.01.26

담양 목포 여행

어느날 홍어가 먹고싶다고 투덜대다가 문득 목포 한 번 가자며 친구들을 꼬셔냈다. 주말을 이용해 잠깐 남도 여행을 하자며 퇴근하는 녀석들을 차에 태워 전주로 향했다. 하룻밤을 전주에서 보내고 다음날을 목포에서 보내자는 계획이었다. 전주나 목포나 요리로 유명한 지역이니 맛집 여행이 될 것은 분명했다. 먹기만 하고 돌아다닐 수는 없지 싶어 담양도 들리기로 했다.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에 가장 먼저 들렀다. 전주에는 가맥집이 많지만 이 전일갑오를 가장 자주 들린다. 전주를 들릴 때마다 가게 되는 곳인 것 같다. 다른 가게에 비해 황태의 보푸라기가 두껍고 소스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갑오징어 맛은 비슷한 듯.가게 안에서 먹어본 적은 없고, 주로 황태와 갑오징어를 사가지고 나와 숙소에서 2차로 즐겨 먹었다. 이번에..

국내 유랑기 2018.01.24

노원 메이탄 동파육 깐풍기

어느 일요일에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상계점에 방문했다. 지나가다 본 곳이라며 찾아갔다가 만석에 기다리는 사람이 꽤 있어서 30여분을 기다린 것 같다. 근처 교회에서 단체손님이라도 받은 듯 했다. 여러 가족 손님들이 기다리는 인파를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약간 기대되는 상황....입점한 지 얼마 안되었는지 실내가 매우 깨끗하고 쾌적했다. 가족단위 방문이 많은 이유가 있는 듯.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살스프와 샐러드. 게살스프는 잘 먹지 않지만 웨이팅에 배가 고픈 나머지 후르륵 들이켜버렸다. 샐러드는 평범하지만, 이렇게 주는 식당을 좋아하는 편이다. 식사 때 야채를 먹는 것이 너무 좋다. 기본찬으로는 단무지와 양배추초절임, 짜사이(榨菜, 착채, 자차이, 청채두(靑菜头)라는 식물의 뿌리)가 제공된다..

식유기 2018.01.24

동대문 야미캄퐁 유린기면 탕수육

젝스키스 장수원이 운영한다는 싱가폴 중식요리집 에 다녀왔다. 현지에서 공수해온 재료로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에 위치해 있다. 그 인근에는 상당한 수준의 식당들이 있어서 기대를 매우 많이 하고 갔다.조금 당황했는데, 결제가 선불이라 일단 계산을 하면 요리를 해다가 주는 방식이다. 나시고랭, 볶음밥, 새우가 들어있는 면류가 주종이다. 한국식으로 어레인지를 했는지 짜장면의 메뉴도 보인다. 유린기면(9000원)한 끼 식사로 꽤 괜찮을 것 같은 메뉴다. 평소에 유린기를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의 매콤새콤하니 소스가 꽤 괜찮다. 면과 닭튀김의 조합은 그럭 저럭. 누군가 꽤 요리를 잘한 사람이 개발한 레시피를 프랜차이즈에 맞게 조합한 느낌이다. 깊은 맛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정..

식유기 2018.01.24

노원역 예향 깐풍가지 탕수육

은 노원역 부근에서 약속이 잡힐 때, 중식을 먹고싶을 때 늘 찾아가는 곳이다. 짜장면이나 짬뽕 등의 기본 식사 메뉴도 제법 하는데, 주로 찾는 이유는 요리에 술을 마시기 위해서이다.에는 좋은 코스메뉴가 많다. 스프와 유산슬, 고추잡채, 탕수육, 식사 등을 포함하는 20000원 선의 코스도 있고, 15000원 정도의 점심코스도 있다. 찾아가는 시간이 늘 저녁이라 점심코스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저녁 코스도 술 한잔 마시기에 좋다. 깐풍가지(11000원) 이 날따라 코스에 없는 가지요리가 먹고싶어 코스를 주문하지 않고 깐풍가지라는 새로운 메뉴를 시켰다. 중국요릿집에서 즐겨먹는 가지튀김에 깐풍소스를 끼얹은 요리였다. 나초를 튀겨 올린 것이 재미있다. 요리의 장점은 재료가 신선하고 튀김 상태가 매우 깨끗하다는 ..

식유기 2018.01.24

생존 식품(Survival Foods)으로 적합한 식품들

한국은 언제 전쟁이 벌어질 지 모르는 위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한국전쟁 당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명시적으로 전쟁 종결이나 평화조약은 없었다. 북한에서의 끝없는 핵도발 등으로 더더욱 불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특히 최근 한국에 발생하는 지진 등의 자연재해는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든다. 경주, 포항의 큰 지진으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고 큰 피해를 겪게 되었다.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전 국가, 사회의 숙제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개인으로 준비해둘 것은 없을까? 전시나 자연재해 발생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립이다. 전기나 교통, 통신이 끊길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 식수, 식량이 유통되는 것이 완전히 차단될 수 있다. 그 혼란의 정도는 일본의 대지진이나 미국의 허리케인 재해 때 발생했던 혼란 ..

견지 2018.01.23

망원동 황금룡 어향동구

망원동에는 맛집과 멋진 가게들이 많이 있는 편인데, 괴이하게 특정 집들에만 사람들이 몰린다. 사실 몇군데는 약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몰리는 것 같은데, 개중에 숨어있는 맛집들도 있다.사촌동생이 숨어있는 맛집이라며 망원동의 으로 안내했다. 에는 일반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짜장면 짬뽕들도 있지만, 중국 현지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메뉴들도 간간히 눈에 보인다. 어향동구(어향동고 중, 魚香冬菇 38000원)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데, 표고버섯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튀긴 후 어향소스에 볶아낸 것이다. 평소에도 가지요리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새우는 싫어한다. 하지만 이렇게 조합해서 요리하는 것도 굉장히 맛있어 놀랐다. 보통 새우에는 새우 비린내(아마도 내장을 제거하지 않아서 나는 듯한)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잡내..

식유기 2018.01.23

타이거넛츠 사차인치 브라질너트 비교

기능성 식품들이 각광받는 와중에 특히 슈퍼푸드라는 이름을 달고 여러가지 수입식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 중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견과류인 타이거넛츠와 사차인치, 브라질너트를 1년여 먹고 있다. 몸에 좋다며 언론에서 그렇게 띄워주는 그 견과류들은 과연 얼마나 몸에 좋을까?사실 여러 언론들의 평가를 곰곰히 읽어보니 거의 모두가 특정 식품수입판매업체의 광고를 위한 기사와 다를 것이 없었다. 효과는 과대포장되어 있고, 심지어 몇 가지는 연관성이 너무 부족해 보이는 것들 뿐이다. 몇몇 블로그의 내용도 마찬가지. 먹어보지도 않고 그냥 떠들어대는 것 같은 느낌.... 3시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브라질너트, 타이거넛츠, 사차인치. 타이거넛츠는 거의 9개월동안 먹고 있고, 브라질너트는 2회차 구입해서 먹고 있다. 사차인치는..

견지 2018.01.22

샌디에이고 (Hodad 햄버거, 항공모함)

미국은 종종 찾아가지만 이전에는 놀러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늘 일 때문에 며칠씩 있다가 왔는데, 얼마나 아쉬웠던지 모르겠다. 동료들은 여행도 다니고 그러는데 나만 일이 많아 항상 불만이었다. 미국에 일이 있어 갔던 차에 여행을 잠깐 다닐 수 있었고 소원성취를 하게 되었다.샌디에이고의 저녁. 놀러갈 곳을 찾다가 저녁도 해결할 겸 Ocean Beach오션 비치를 찾았다. 이 비치의 현지인들은 스스로를 OBcean'오비션'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오션비치 근방에는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많다. 관광지인 듯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클럽 하나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Ocean Beach Pier(오션 비치 피어)세계에서 가장 긴 콘크리트 부두, 미국 서해안에서는 두 번째로 긴 ..

해외 유랑기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