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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사건에 대한 소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동료선수를 멀찌감치 떼어놓은 채로 앞선 두 선수가 먼저 골인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팀추월는 팀에서 가장 후위의 선수의 기록을 경쟁하는 경기로 명백히 팀워크에 반하는 행위이다. 빠른 속도를 경쟁하는 스포츠인만큼 강한 맞바람을 받아줄 앞사람이 그냥 먼저 가버린다는 것은 성적을 완전히 포기하는 행동이다. 후위선수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는 듯한 의심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이에 후위에 들어온 선수와 빙상연맹과의 마찰 사건, 선두로 들어간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회자되면서 빙상계의 왕따, 파벌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모 선수와 모 선수를 퇴출시키고 빙상연맹 처벌을 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고 청원 참여인이 32만명을 넘어서는 상태이다.(현재) 아웃도어 브랜드인 ..

견지 2018.02.20

상계역 홍연집 연어+참치

상계역 뒷골목에는 술집들이 많은데, (개중엔 꽤 알려진 식당도 있지만) 썩 땡기는 집은 별로 없다. 친구와 함께 근처에서 술 한잔 하려고 연어 참치 전문점인 에 방문했다. 가게가 깨끗하고 자리가 넓어서 친구들과 술 마시기엔 매우 좋은 분위기다. 좀 더 예쁜 연어회라면 좋았을텐데, 연어에 기름기가 잔뜩 올라 있었다.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이날 일찍 방문한 탓인지 참치회는 해동이 덜 되어 있었다.맛은... 음. 연어가 낫다. 간바레 오또상(31000원)일본 마트, 편의점에서 '마루'와 함께 흔하게 보이는 술. 개인적으로는 팩사케는 요리에 넣는 술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 계열은 많이 마시면 뒷날 머리가 깨지도록 아프다. 간단하게 마시려 팩사케를 시키고.... 연어+참치 세트(22000원)연어+참치 ..

식유기 2018.02.19

홍대입구 이찌고이찌에 일식꼬치

는 홍대입구 5번과 6번출구 사이에 있는 수제야키토리(일본식 닭꼬치) 집이다. 가격도 적절하고 꼬치도 맛있게 하는 집인데 사진이 별로 없어서 포스팅을 잘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숨겨져 있는 맛집도 아닌 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옆집의 보쌈집으로 간 적도 있다. (휴무일을 체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렸던 적도 있고....)일식 꼬치집 특유의 분위기라 일본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베이컨토마토(4500원) 닭고기를 못 먹는 사람이 있어서 야채와 기타 등등의 메뉴를 중심으로 주문해야 했다. 닭고기 꼬치 몇 개와와, 파 꼬치, 표고버섯 꼬치를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상당히 맛있었다. 꼬치집에 가면 늘상 시키는 대파꼬치(2000원)대파는 불에 구우면 달큰한 맛이 생긴다. 타코와사비(7000원) 명란구..

식유기 2018.02.19

제주도 언젠가 여행

제주도 사는 친구를 만나러, 서울 사는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날아갔다. 친구 얼굴도 보고 술도 한 잔 하고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며 쉬다가 올 생각이었다. 비행기도 오후 느지막하게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티켓을 끊었다. 아무것도 안 보고 가격이 제일 싼 걸로 골랐다.제주도에 도착해 렌트카를 빌려 나오고 서귀포를 향해 달리자 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중문에 사는 친구를 픽업하자 지치고 배는 고프고.... 그 와중에 장으로 보러 서귀포 올레시장까지 들렀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점포만 있어서 원하는 것을 모두 구하지 못했가. 결국 숙소 근처의 플러스 마트까지 들렀다.주린 배를 끌어 안고 숙소에 찾아가 제주도 사는 친구가 가져온 회를 꺼냈다. 오늘의 메인 메뉴 짠. 친구가 반나절을 숙성시킨 도미회를 꺼내 사시미 칼..

국내 유랑기 2018.02.18

을지로 우래옥 평양냉면

평양냉면 맞집 랭크를 굳.이. 만든다면 빠지지 않는 식당에 이 있다. 1940년대부터 꾸준하게 사랑받아 왔기 때문에, 어르신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통하고 있고 충성도도 굉장히 높은편이다. 또한 평양냉면의 맛에 빠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은 미쉐린가이드에도 소개된 바 있다.개인적으로는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집이라고 자주 찾지는 않지만, 가꿈 평양냉면 국물의 육향이 생각나 찾곤 한다. 오픈시간에 맞춰 2~30분 일찍 가도 사람들이 종종 있곤 한다. 항상 갈 때마다 느끼지만 연령대는 어르신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듯. 평양냉면(13000원)백김치와 무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점이 특징.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지 않고 쪽파가 썰어져 있는 것이 다른 식당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이다.국물맛은 정..

식유기 2018.02.18

블랙팬서

'되는 집'의 '되는 메뉴'같은 느낌.이제 마블은 뭘 해도 좋다. DC가 좋은 재료을 기막힌 조합으로 기를 써야 하는 반면에 마블은 뭘 해도 좋다. PC(도덕적 올바름)함을 갖추면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가는 점에 대해서는 극찬해도 좋을 법하다. 덕분에 전문가들의 한줄평이나 기타등등의 평론을 보면 PC함에 대해 집중한 편이다. 나도 그점이 놀랍긴 하지만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작품이다.마블이 즐겨 사용하는 식 유머러스함이나 와 식 신나는 전개를 제거하고도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기존 마블영화의 히어로들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도 스스로 재미를 만들어간 점은 정말 대단하다. 재미로만 따지만 이전에 나왔던 과 보다는 월등히 재미있는 것 같고 보다는 뒤지는 느낌이다. ..

영감/영화 2018.02.17

망원동 도쿄빙수 녹차빙수

빙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한국식 빙수야 얼음을 갈아 단팥과 연유를 넣어 먹는 것을 기준으로 다양한 토핑을 올리지만 대만의 경우엔 대패로 갈아낸 결이 보이는 빙수를 만든다. 일본식 빙수는 얼음을 갈아 시럽을 뿌려 먹는데, 사실 애니메이션이나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 적은 없다.망원동 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일본식 빙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언젠가 짱구 만화를 보았을 때, 짱구가 갈아낸 얼음 위로 시럽을 뿌려 먹고 아픈 머리를 쥐어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후지산말차 빙수 가격대가 약간 높긴 하지만 양이 많아 적절한 느낌이 든다. 가느다란 얼음알갱이라 식감도 좋고 맛도 좋다.토마토빙수가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다른 빙수를 먹고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계절한정이라고 한 것 같았다. 무난한 말차빙수 ..

식유기 2018.02.15

여수여행

옛날 사진첩을 들여다 보면 참 웃기고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최고 인기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를 구가하던 시절, 친구 하나가 여수 밤바다를 보고 싶다고 문자를 날렸다. 친구들은 즉시 여수로 출발하자며 차를 몰아 내려갔다.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완전히 뚫린 다음이었으므로 충분히 4시간이면 달려 도착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했다. 새로 개통된 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었고... 우리는 여수에 도착해 만만한 모텔방을 하나 잡았다. 그런데 밤바다를 보려면 어딜 가야 하지? 친구들과 우리는 한밤중에 고도 140m의 '망마산'을 올라갔다. '망마산' 위에서 내려다 본 여수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아 나이 먹은 거 같아... 우리 이러지말자.그 이..

국내 유랑기 2018.02.14

방이동 봉피양 순면 돼지갈비

서울에서 평양냉면집으로 손을 꼽으라고 하면 여러집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손 꼽기 꺼려하기 어려운 집 중 하나가 바로 이다. 혜성같이 나타나 그동안 서울을 주름 잡던 과 계열의 냉면집들을 상대하여 당당히 순위권에 얼굴을 내비쳤다. 그 이후로 을 최고의 평양냉면 맛집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에서 평양냉면을 본격적으로 브랜드화하여 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벽제갈비라는 이름보다는 봉피양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졌다. 때문에 은 평양냉면도 맛있지만 갈비도 맛이 있다. 돼지본갈비(1인분 25000원)냉면 먹으러 왔다가 본의 아니게 술 한잔 하겠다는 일행이 생겨 갈비를 몇 개 시켜 먹었다. 돼지갈비 치고는 가격대가 살짝 높긴 하지만, 본가가 인만큼 가격만큼의 맛은 보장한다. 육질과 맛 모두 최고다. 은 한우가..

식유기 201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