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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파이를 전자렌지에 돌리면 어떻게 될까

일전에 사촌동생에게 낚여서 쵸코파이를 전자렌지에 돌려 먹어본 적이 있었다.쵸코파이 껍질을 벗겨 전자렌지에 넣고 20초쯤인가 돌리면 된다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이상했다.마시멜로우가 녹아내려서 끈덕끈덕해졌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실제로 이런 걸 좋다고 먹는 사람이 있나?음....맛은 쵸코파이 녹은 맛이다.마시멜로우 녹은 것은 코코아나 핫초쿄에 들어간 걸 좋아해.포크로 녹은 마시멜로우 일으켜세우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구체화/픽션 2017.12.30

미사리 밀빛초계국수

미사리에 초계국수로 무척 유명한 집이 있다.바로 집이다. 평일에는 사람이 한가한 반면, 주말만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북적인다.주차장이 꽤 넓은 편인데도, 입장이 안되어 기다리는 차량도 많은 편. 자전거 라이더 사이에 꽤 유명한터라, 주말이 되면 자전거 주차해주는 요원까지 동원한다.자전거를 묶어주고 열쇠를 건내주는 파킹요원인 셈이다.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재빨리 들어가 입구에서 이름을 적어야 한다.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주차해주시는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주중에는 한가한 편이라고 한다. 새콤하고 시원한 초계국수는 살얼음 낀 닭육수에 소면을 말아주는 음식이다.식초와 약간의 겨자 맛이 난다. 사실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라고 한다.그러므로 인 셈이다.(사진은 보다..

식유기 2017.12.30

신촌 내고향막창

곱창이란 곱창볶음만 있었던 줄 알았던 시절,대구 출신 동료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먹어보라고 했던 '막창'을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줄은 모르고 살았다.어느날 누군가 추천하길래 한번 가봤다가 한 눈에 반해버린 집, 신촌의 이다.신촌 근처에 살 때 눈 뜨면 찾아가곤 했다. 늘 먹던 돼지곱창과는 많이 다른 생소한 모습. 이제는 익숙해 아무 때나 먹지만... 사실 이런 막창을 여기서 처음 접해보진 않았다.다만 막창의 선도와 숯불의 직화가 차원이 달랐을 뿐. 양념이 따로 없는 막창을 바짝 익혀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이미 다른 곳에서 양념막창은 자주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확실히 차원이 다른 대구식 막창이다.요새는 숯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그 감칠맛이 확 줄어들텐데.... 확실히 안타까운 사실이다. 견과류가..

식유기 2017.12.30

제주도 모슬포항, 산방산

4년 전, 제주도 여행. 처음 낯선 제주도에 내려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돌 생각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왔다. 미리 게스트 하우스를 제주도 해안을 따라 빙 둘러 예약을 해 둔 상황이었다. 성산을 돌아 서귀포까지 내려온 상황. 이 날은 서귀포에서 오토바이를 예약해 놓았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의 나머지 반 바퀴를 돌아 제주도에 가 반납할 요량이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빵과 달걀을 냠냠 맛있게 아침으로 먹었다. 첫 눈에 서로 친해진 고양이. 이 녀석 아주 사근사근해 예쁜 아이였다. 식당 한쪽에는 이 고양이가 낳은 예쁜 아가고양이들이 있었다. 고양이를 놀래켜서는 안돼. 어미 고양이랑만 놀아주었다. 그런데 어쩌나. 그 전날 그렇게 습하더니 결국 비를 쏟아지고 말았다. 오늘도 갈 길이 먼데..... 소싯..

국내 유랑기 2017.12.30

홍대 경성팥집 팥죽과 팥빙수

이 음식 맛도 좋고 가게 장사도 잘되더니 매장 이름은 너무 자주 바꾼다.프랜차이즈 다툼이 일어난 건지 어떤 건지.이전에는 이란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업을 하고 있다. 팥죽과 팥빙수. 이 날 동짓날이라 팥죽을 먹으러 갔는데, 매장 안이 박작박작했다.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매번 팥빙수를 먹으러 오는 곳이라 팥빙수는 안 시킬 수 없고.디저트로는 딱이다. 제법 쓸만한 팥맛을 자랑한다. 밀탑까지 못 가면 이곳에 가는 거다.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위치했다.

식유기 2017.12.30

홍대 그릴5타코 부리또

미국에서 멕시칸 음식에 흠빡 빠져서 돌아온 후,멕시코 음식의 열병을 끙끙 앓던 중에 홍대 근처에 꽤 그럴 듯한 타코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를 찾았다.나는 몰랐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했던 모양. 미국에서 먹었던 자극적이고 느끼한 부리또를 기대하고 딱 시켰더니 밥을 튼실하게 감싼 부리또가 나왔다.사실 미국에서도 부리또니 타코를 먹었지만 밥이 들어 있는 부리또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매우 당황해서, 아 이게 혹시 정통 멕시칸인가 했다.괜찮은 브리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선입견 때문에 약간 실망한 느낌이었다.향신료가 좀 더 강해도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무엇보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이 부리또의 밥을 대체했으면 딱 내가 원하는 부리또의 모양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이 이후에 타코벨도 찾았지만..

식유기 2017.12.30

상수역 슬런치팩토리 채식메뉴

상수역엔 분위기 좋은 까페 가 있다.채식 하던 시절에 자주 가곤 했다.비건 메뉴는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건 식당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유제품, 해산물을 이렇게 쓰는데 어떻게 비건이람...) 토마토 두부 샐러드와 단호박 크림 수프. 샐러드가 참 좋았다.가격대비 양은 좀 적은 편이다.이외에 버섯크림리조또도 먹어봤는데, 이상하게 내 입에 너무 매워 먹기가 힘들었다. 푸코와 헤어지는 게 좋을꺼야 그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너도 망쳐버리고 말 꺼니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미쉘 푸코를 공부하던 차에 이상야릇한 인상을 받아 잊을 수가 없는 문구다.무슨 뜻일까? 커피 마시며 수다 떨러 자주 갔던 곳.상수역 외진곳에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식유기 2017.12.30

후쿠오카 함바그

이제는 곳곳에 매장을 연 .인기가 여전히 많은 지 어쩐 지.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함바그를 먹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함바그 반죽이 올라오고, 달구어진 불판이 함께 나온다.고객이 직접 젓가락으로 고기 반죽을 떼어내 불판에 올려 익혀먹는 것이다. 마늘 후레이크니, 쪽파니, 치즈, 달걀이 잔뜩 올려져 있다.고기가 익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는 좌측의 파이프로 빨려들어간다.온통 지글지글해서 약간 무섭다. 샐러드파스타까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시켰다. 막상 받고 나니 함바그 양이 많아 파스타는 괜히 시켰다는 생각이... 잔반찬은 부실하지만 먹는 재미가 있는 함박스테이크였다.불판이 식으면 요청해서 교체받을 수 있다.사실 특이해서 한 번쯤 먹어볼만 하지만, 이게 또 생각날 정도의 음식일까?나의 함박스테이크는 썰었을..

식유기 2017.12.30

상수동 오후정 일식세트

은 일식 프랜차이즈다.1인당 15000원에서 19000원선의 세트메뉴를 판매하는데, 1인분은 팔지 않는다.그러니까 2인에 30000원에서 38000인 셈이다. 원카드로 치면 급하게 식사를 잡아야 할 때 항상 꺼내보는 카드다.가격대비 만족도가 그럭저럭 있는 편. 인데 야끼소바, 새우 유부초밥, 감자고로케, 함박스테이크(부풀어오른 은박메뉴), 갖가지 반찬. 바쿠단카레(부풀어오른 버섯같이 생긴 것), 돼지고기 생강구이, 돈코츠나베, 샐러드, 고등어조림이 살짝 보인다. 다 펼쳐놓으면 이정도.가격선에서는 매우 만족도가 높다.일본의 가정식 여러가지를 모아 한꺼번에 맛보는 느낌이다. 홍대에 있는 오후정 근처에도 이런 비슷한 가게들이 있다. 맛은 엄청 맛있냐?음.... 글쎄.솜씨 없는 주방장이 레시피대로 조리해서 주는..

식유기 20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