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2017. 12. 26. 14:49

한국에는 돼지갈비 맛있는 집이 많은 것 같다.

짭짤 달콤함에 갖가지 양념을 넣어 잘 재우고, 숯불에 잘 구우면 이만치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도 없는 것 같다.





담양 <승일식당>은 돼지갈비가 참 맛있는 집이다.

그러나 성추행이나 노동자 임금 문제로 요 몇 달간 말이 많았다.

임금문제는 해결된 걸로 아는데, 뒷맛이 영 개운치는 않다.


음식이 매우 맛있다.

반찬도 맛있고, 고기는 입구쪽에서 구워다 주신다. 테이블에서 가위로 직접 잘라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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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한담2017. 12. 23. 11:58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처음 아이폰X를 켰을 때 고장난 기계를 받은 줄 알았다.

오줌액정이라고 불리기에 너무나 전체적으로 노란색인데, 액정을 아몰레드로 바꾼 것때문에 이런색이 된 것일까 하고 낙담을 했다.

이전에 쓰던 아이폰6와 화질을 비교하니 더욱 처참해졌다.

이건 그냥.... 노란색인데. 어찌해야 하나.


아이폰X에 트루톤(8부터 생긴 것 같지만)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 트루톤을 꺼버리고나서 비로소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액정이 드디어 내가 원하는 차분한 색이 되었기 때문이다.

약간 파란 빛이 강한 것 같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다.




어젯밤 새벽사이에 트루톤을 검색하다가 해외 포럼에서 방법을 찾아냈다.

아이폰X의 노란색 트루톤을 보다 차분하게 하는 방법이다.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Night shift->색 온도를 '덜 따듯한 색' 쪽, 왼쪽으로 모두 당기면 된다.

Night shift는 꺼져 있는 상태지만, 트루톤을 켰을 때 적용이 된다.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True tone을 켜면 자극적인 노란색이 많이 사라져 있다.


애플이 서둘러 트루톤 이상한 걸 고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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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국내 유랑기2017. 12. 23. 00:34

4년 전, 홀로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

남들은 수학여행이다 졸업여행이다 해서 다들 제주도에 가봤는데 나만 못가봤더라.

버스를 타거나 걸으며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볼 욕심에 떠난 여행이다.

비록 날씨 사정에 친구 사정이 겹쳐 반 바퀴 정도 돌았지만, 좋은 추억이 많았다.



제주도에 도착한지 셋째날 아침, 온통 해무가 껴서 멀리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식당을 찾았다.


지나가던 길에 들른 식당에서 오분자기뚝배기를 시켰다.

하지만... ㅠ

오분자기와 딱새우, 게가 들어간 해물 뚝배기였다.

갑각류는 못 먹는 관계로 거의 먹지 못했다.


광치기해변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해변이다.

물이 잔잔하고 맑은 날 이곳에서 성산일출봉쪽을 찍으면 그림같은 사진이 나온다.

내가 사진을 찍겠다고 삼각대까지 들고 왔는데, 이 날씨는 뭐람 ㅠㅠㅠㅠ



화산암이 굳어진 것이 파도에 휩쓸리고 쪼개지면서 이렇게 특이한 지형이 생겨났다.

쪼개진 화산암이 넓직한 바위가 되어 바닷가에 깔려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성산일출봉은 이쪽일까.

내 눈에 흐르는 것은 눈물일까 아니면 안개에 젖은 물일까.

해무가 어찌나 짙은지 옷이 다 젖는다.



아아 이런 해변에 보말이 있었구나.

하며 주워든 순간 기겁을 했다.

저것은 모두 '집게'다. 소라껍질 속에 숨어 걸어다니는 그 '집게'.

이 해변에 엄청 많았다.

다 주워봤지만 보말은 한 개도 없었다.

나는 집게 징그러워 ㅠ


여기저기 희안한 모양의 물구멍이 생겨났다.

저 작은 구멍속에는 집게들이 많다. (으.... 이 날 왜 이랬지)



가면 갈 수록 해무는 짙어가고.

내 가슴만 아파온다.

다음 기회에... ㅠ


뚜벅이는 버스를 탑니다.

다행히 제주도에는 버스 노선이 아주 많다.

자주 오지는 않는다.



광치기 해변은 제주 올레길 1코스 마지막 부근에 있다.




아침에 초연하게 핀 아벨리아(꽃댕강나무)




광치기해변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일찍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에 왔다.

나는 이 갤러리에 올 때마다 항상 시간을 못 맞춘다.

이 날도 30분 넘게 일찍 와서 주변에서 제비 구경이나 하며 기다려야 했다.

(이후엔 갤러리가 닫을 때 도착한 적이 있다.)

버스로 가려면 정류장에서 한참 걸어가야 했다.



김영갑갤러리 마당에는 조형물들이 매우 많다.

갤러리 안과 다른 또다른 볼 거리를 제공한다.


원령공주에서 나왔던 '코다마'같은 작은 돌 인형이 여기저기 있다.


작은 인형들과 정원의 조화가 좋다.


아침 일찍 왔더니 한적하고 좋다.


곳곳에 앉을 곳도 마련되어 있다. 썩 보기 좋은 풍경.


고 김영갑 작가는 제주도에 정착하여 오랫동안 고생하며 사진을 찍었던 사진가다.

루게릭 병 진단을 받고도 몸을 움직여 사진 전시관을 만들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미술관이다. 

그는 투병한 지 6여년 만에 돌아가셨고, 그의 뼈는 두모악 마당에 뿌려졌다.

미술관에는 그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에는 마라도, 오름, 숲, 바닷가 등 여러가지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탁 트인 사진의 모습이 매우 속 시원한 느낌을 준다.

감동을 카메라로 남기는 건 우스운 것 같아 사진만 감상하고 전시된 사진은 찍지 않았다.


고 김영갑 작가는 용눈이 오름을 사랑했다고 한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바람에 따라 날씨가 변화무쌍했다.

김영갑 사진가는 불편한 몸에도 무거운 카메라를 지고 오름에 올라가 삼각대를 펴고 광활한 오름의 풍광을 사진에 담았다.

이 곳의 사진들이 모두 김영갑 작가의 기다림과 인내의 산물들이다.


전시관 뒷편에는 공연장과 자율매점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산수국.

이곳 저곳 꽃이 피어서 더욱 좋았다.



고즈넉하니 여유롭게 기분 좋은 산책, 관람을 할 수 있는 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내가 제주도에 가봤던 곳 중에서 가장 좋은 곳이었다.




버스를 타고 삼달교차로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도보로 20분쯤? 15분쯤 될 것 같다. 약간 오르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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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