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2018. 1. 15. 13:57


멕시코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간혹 부리또나 타코 따위가 무척 먹고싶어질 때가 있다. 이왕이면 타코벨처럼 빈약하지 않고, 이국적인 맛이 충분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가게는 이태원정도는 가야 찾을 수 있다.

<도스타코스>는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꽤 괜찮게 멕시코 맛을 재현하는 가게이다. 특히 부리또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일이 있어 중앙대에 방문했을 때, 홀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도스타코스> 중앙대점을 찾았다.


한창 BBQ 부리또에 빠져 있었던 때라 아마 고기가 들어간 부리또를 시켰을 것 같다. 라이스가 들어가는 건 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멕시칸푸드 다운 맛이다.


함께 시켰던 생맥주. 혼술하기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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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8. 1. 12. 14:20


나는 설렁탕이나 곰탕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국물에 고기 몇 점 올라가지도 않는 국밥을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지 않았다. 아주 가끔 갈비탕을 먹기도 하지만, 그 경우엔 갈비가 먹고 싶어서 먹는 거였다. 특히 설렁탕은 싫어하는 편이다. 설렁탕에는 뭐가 없어도 너무 없다. 소면따위나 넣어 배를 채우라는 건 더더욱 싫다. 그런 것들은 집에서 해먹는 곰국보다 나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반면에 나는 <하동관>을 무척 좋아한다. 국물도 국물이지만 고기도 굉장히 좋다. 이상적인 곰국의 형태랄까? <하동관>은 7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노포 중 노포이다. 늘 갈 때마다 사람이 붐비는데 어르신들이 많다.


기본 상차림, 특곰탕.

차린 게 뭐 없다. 게다가 곰탕집이라 사이드 메뉴다위도 없다. 하지만 국물을 그릇에 거의 꽉 채워 내어 놓는다. 서빙하시기 힘들 것 같다.


특곰탕의 고기들. 살코기와 차돌박이, 소 내장등이 들어가 있다.

곰탕, 특곰탕, 15공, 20공 순으로 가격이 올라가고 담기는 고기의 양이 올라간다. 그냥 곰탕이라면 서너 점 정도의 고기가 올라간다. 특곰탕부터는 소의 내장(천엽따위)이 들어간다. 

어렵게 명동 교자에 왔으니 특곰탕 이상을 먹어야 한다. 보통이 12000원이고 특곰탕이 15000원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파를 수북히 담는 것을 좋아한다. 서울식으로 담근 김치와 깍두기와 함께 먹는다.

깍두기 국물(깍국)을 달라고 하면 주전자로 갖다가 따라주시는 것 같다. 나는 깍두기 국물까지 넣어 먹을 정도로 비위가 좋지 않다.


국물이 미지근 하다. 어떤 사람들은 곰국 펄펄 끓는 것을 내오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사람의 미각은 체온과 비슷할 수록 잘 느낀다. 차고 뜨거운 것은 나름의 매력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가장 좋은 맛과 향은 미지근할 때 느낄 수 있다. 밥을 토렴해 놓았으니 식은 국밥을 먹을 일은 없다.

국물이 깔끔하고 고소하다. 내장이 들어갔지만 잡내도 하나 없다. 특곰탕을 먹으면 고기도 푸짐하니 너무나 만족스럽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이렇게 장사하고도 매일 남는 국물이 없단다;;;; (매달 첫째, 셋째주 일요일 휴무)

저녁 장사를 하지 않아 명동 본점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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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8. 1. 12. 13:44


<명동교자>는 어린 시절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면 꼭 가던 집이다. 칼국수를 무척 싫어해 먹지 않던 내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먹는 칼국수집이다. '명동칼국수'라는 프랜차이즈가 전국에 성업하던 시절, 명동교자도 그 프랜차이즈 맛인 줄 알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쩌다가 한 입 먹어본 이후로는 절대 비교 불가하단 사실을 깨달았다. 그 '명동칼국수' 프랜차이즈는 멸치 조개 육수를 쓰는 것에 반에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고기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칼국수(8000원)

<명동교자>의 칼국수엔 하늘하늘한 만두의 종류인 완탕이 4개, 고기 고명이 올라간다. 국물은 감칠맛이 도는 고깃국물이다. 평범하지 않은 구성이다.

선불제라 주문을 하고 계산을 자리에서 하고 나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칼국수를 먹을 때는 면이 리필이 되고, 밥을 달라고 하면 밥도 준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어린 시절 자주 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치는 마늘향이 톡 쏘는 강렬한 맛인데, 고기 육수와 함께 밥을 말아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다 먹고 난 후에는 입냄새를 각오 해야 한다. 매장 입구에 입냄새 제거용 사탕이 있지만 그걸론 부족하다.

<명동교자>의 교자 맛도 좋다. 소가 튼실하고 꽉찬 느낌. 여름에 먹는 진한 국물의 콩국수도 맛이 좋다.

미슐랭 '비브 구르망' 2017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비브 구르망(빕 구르망)은 35유로 이하의 가격으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선정한다. (별이랑은 상관 없다)


영업시간 10:30~21:30 명절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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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