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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츠키지시장, 오다이바)

4년전 일본 여행. 일본에 온 지 3일째 되는 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일찌감치 짐을 챙겨 나왔다. 이날 오사카로 이동할 예정이라 또 배낭을 모두 짊어진 채로. 새벽 4시 30분.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 하면은 아침 5시에 문을 여는 초밥집을 가기 위해서! 어젯밤 그 외진 호텔에 가서 굳이 묵은 이유는! 츠키지 어시장에 가까이 묵기 위해서였다. 택시를 타고 초밥을 먹으러 가기는 택시비가 아깝고, 그렇다면 아예 시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숙박을 하자며 그곳을 골랐던 것이다. 덕분에 배낭 매고 한세월 걷게 되었다. (좀더 머리를 썼으면, 초밥을 아침에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방법을 썼을텐데.) 이상한 모양의 삼륜차가 생선을 실어나르는 걸 보면 어시장에 가까이 온 것이 확실하다. 지도를 보는데 어..

해외 유랑기 2017.12.05

그림동화 <토르 라그나로크>

경고: 다음 글들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다투던 와 앞에 누나가 나타나 싸우지 말고 합니다.말썽쟁이 는 를 던져보았지만 는 끄떡없었지요.는 말썽쟁이 형제들을 머나먼 별로 던저버렸어요. 는 낯 선 별에 떨어저 와 만났어요.는 말썽쟁이 에게 자신의 챔피언과 싸워서 이기라고 명령했어요. 부른 챔피언은 다름 아닌 우리의 강한 친구 였어요. 는 친구와 싸운 뒤 화해했답니다. 와 형제는 친구 와 와 함께 를 만들어서 적을 무찔렀어요.우주선 앞에서 인형들과 신나게 놀았어요. 누나가 리벤저스를 말리기 위해 귀여운 강아지 를 데려왔어요.장난은 이제 그만. 우리 친구들은 싸우지 말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하세요.그럼 안녕~ 토르 영화중 역대급. 괴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이다.마블의 될놈될 정점을 찍..

영감/영화 2017.12.05

꿈3

꿈 속에서 친구들과 오버워치와 유사한 게임을 하기로 했다.서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고 상대와 총이나 칼등의 무기류를 쥐고 상대와 겨루는 게임이었다. 나는 K군과 S군과 편을 먹었고 상대는 J군과 M군 등이었다.첫 경기에서는 K군의 조언에 따라 블리츠크랭크와 유사한 캐릭터를 골랐다. 내 손을 멀리 날려 상대를 잡은 후 끌고 오는 것이었다.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적절한 상황에서 손을 날려 상대를 끌고와 우리편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 손이 멀리 날아가 우연찮게 상대를 끌고오자 상대편 친구들이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 틈을 타 다음번에는 다가선 다음 상대를 붙잡았고, 몇 차례 성공하자 K군이 초보치곤 잘한다며 칭찬을 했다.승리 후 다음 게임에서 어떤 캐릭터와 무기를 선택할까 고민하던 중에 S군에게 적..

구체화/픽션 2017.12.05

총, 균, 쇠

이 책 는 생리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집필한 책으로 퓰리처 상 일반 논픽션상을 탔다고 한다. 현재 세계는 서양의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처럼 보인다. 과학, 경제, 인문, 예술 모든 분야가 서양것이므로 서양인들이 동양인에 비해 우월한 것일까? 혹시 생물학적으로 서양인들이 더 똑똑하고 신체조건이 좋았던 것일까? 미개한 종족들은 생물학적으로 덜 진화해서 그런 걸까? 이 책은 '그냥 우연적으로 서양인들이 지리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설명한다.재레드는 인종간의 격차를 생물학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의 뇌를 열어 뇌의 용량을 따진다든가 회백질의 구성을 본다든가 신체의 차별성을 찾는다든가 하지 않는다.그 대신에 인류가 초창기에 자리를 잡았던 곳의 환경적 차이에 주목한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쫓아가 그들의 ..

영감/독서 2017.12.05

일본 닛코

4년전 일본 여행. 아침 일찍 짐을 챙겨서 나왔다. 다음 숙소는 도쿄의 다른 지역이었다. 배낭을 짊어지고 아침 일찍 우에노역으로 갔다. JR패스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JR은 일본에 가장 많은 노선을 가진 국영철도이다. JR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JR이 운영하는 여러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신칸센, JR 지방 철도라인 등등. 언제든지 역무원에게 패스를 보여주고 나올 수 있는데, 가격은 만만치 않다. 나는 7일 패스를 끊었고, 나름 쏠쏠하게 이용했었다. 도시간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너무 일찍 나와 아침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우에노역 근처의 식당에서 규동과 라무네(일본식 레모네이드, 병 입구를 유리구슬이 막고 있다)를 시켜서 먹었다. JR패스 7일권을 구입하고 기차역 지도를 열심히 봐가며 길을 찾..

해외 유랑기 2017.12.04

대마초 합법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내년 1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의 판매흡연을 합법화한다.콜로라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 네바다 주도 이미 합법화한 바 있다.미연방정부 차원에서는 마약으로 규정하여 소지, 사용을 불법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도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한다.호주에서도 의료용 대마초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대마초 생산을 시작한다고 한다.한국에서도 19대 국회 때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대해 논의된 바가 있다. 그러나 19대 국회 당시 결정을 내리지 못해 20대로 미뤄졌다. 대마초의 중독성은 담배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대마초를 피운 사람은 공격성을 잃고 유순해진다고 하며, 환각성을 보이기보다 기분을 나른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대마초는 소염 작용 기..

견지 2017.12.04

일본 도쿄(우에노공원, 센소지)

4년 전 일본여행. 별 생각 없이 휴가를 써버리고 별 생각 없이 표를 끊어 별 생각 없이 훌쩍 떠나버렸다. 원래는 몽골여행을 가려 했는데, 동행자도 구해지지 않았고, 너무 많이 지쳐 있었던 때라 깊게 고민하지 않은 듯 하다. 작은 가방에 핸드폰과 보조배터리 정도만 들고 갔고, 그 흔한 포켓 와이파이조차 가져가질 않았다. 거의 맨땅의 헤딩 수준이었는데, 일본어를 잘하는 후배에게 맥주공장 견학 예약을 부탁하고, 인터넷으로 각 도시 숙소정도만 예약했다. 숙소는 가격만 보고 결정한 터라 동선도 괴이하기 짝이 없는 여행이었다. 인터넷의 도움 없이 지도에 의지해 다닌 터라, 작은 가방에는 온통 종이 지도 투성이었다. 사진을 보니 그 때 생각이 조금씩 난다. 대한항공을 타고 서울 인천공항->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이동했..

해외 유랑기 2017.12.03

집을 설계하는 어플 Magicplan

실측기반의 집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 어플이다.방의 모양을 정하고 크기를 정한 후, 어플에 들어있는 가구들을 드래그해 배치하면 된다.가구의 세부 크기는 임의로 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어플 답게 손가락으로 배치하기 쉽게 프로그램되어 있다.사진을 찍어 방 크기를 측정할 수도 있다.배관, 전기등 보다 전문적인 설계도 가능하다.가구의 가격, 요소의 속성, 건축시 발생하는 요금등을 설정하면 주택을 건축할 때 드는 비용을 미리 계산할 수도 있다.평면도를 그리면 3D모델링을 해 보여준다.1개의 설계도는 3D로 바꾸어주는데 그 이후에는 유료인 듯 하다. 좀더 본격적인 가구 아이템은 일정요금을 지불하여 추가하여야 한다. 재미있는 어플이다.짧은 시간에 거실과 욕실, 부엌을 만들어냈다.

시대는 여전히 어둡다

어떤 사람들은 시대정신을 '자신이 포함된 새로운 조류'라고 이야기 한다. 이미 자신들이 주류가 되고 체제가 되었음에두 불구하고 여전히 시대정신은 그들 자신이다. 만약 그런 것이 시대정신이었다면 박정희 정권을 찬양하던 사람들도 시대정신이었다. 그런건 더도 덜도 말고 그냥 자신의 세대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한 말일 뿐이다. (헤겔의 시대정신은 그 시대가 끝나야 알 수 있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시대정신의 후보쯤 되는 것을 꼽을 수는 있어도 자신들이 시대정신이라고 참칭하는 건 어불성설이다.)한편으로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대부분은 체제에 흡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동시에 그들은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하는 자세를 취한다. 시대의 잘못을 찾아내고..

견지 2017.12.02

꿈2

꿈 속에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평생 교도소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착하게 살아도 안되는 일이었던 것 같다. 뭔가 죄를 지었다는데, 그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늘 그렇지만, 꿈 속에서 어딘가 끌려오면 당연히 그런 줄 알고 끌려오게 된다.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듯 그렇게 세월을 죽여야 한다.교도소에서 배정을 받은 방은 고작 3명이 있는 방이었다. 모든 것이 새것이었는데, 좌변기도 있고 전자렌지와 세탁기와 짤순이가 있는 방이었다. 군대에서 함께 군생활을 하던 동기 L군도 만났다.. 그 친구는 6명이 들어가는 큰 감옥으로 갔다. 사람이 많으면 유리하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큰 방이거나 작업하기 유리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서 생활을 함께 했던 C병장도 만났다. 그 사람은 교도..

구체화/픽션 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