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2018. 1. 4. 12:36


명동 약속이 잡혀 이국적이고 한가한 식당을 찾던 중 들어간 <와호장룡>.

이 날은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식당이 아니라 정통 중식당을 가고 싶었다.


<와호장룡>은 점원도 손님도 모두 중국인들이라 좋았다. 마치 중국여행을 하다가 들어온 식당 같았다.

마라탕과 같이 이국적인 음식을 먹기엔 최고일 것만 같은 느낌이다.



훈둔.

중국식 만둣국이다. 언젠가 무척 맛있게 먹었던 만둣국이 생각이 나 시켜보았다. 좀 더 이국적인 맛을 기대했지만 국물맛이 분식점표 만둣국 맛이나 약간 실망했다.

하지만 만두는 참 맛있게 먹었다.


향라갈비, 소주 한 잔 마시기 위해 시킨 요리다.

처음 시켜보는 메뉴인데 고추가 엄청나게 들어가 있어서 기함했다.

(하지만 국물이 매운 것이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입이 따가울 정도로 매워서 힘들었다. 그나마 마늘쫑과 땅콩이 있어서 먹을만 했다.

튀겨낸 갈비가 약간 딱딱해서 먹기는 힘들었지만, 중국이나 대만 현지에서 음식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모두에게 호평받았다.


이날의 최고 메뉴였던 동파육 덮밥.

가격이 무척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끼 식사분) 동파육이 이렇게 맛있게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향라갈비에 정신없이 매워하던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와호장룡>은 요리 이외에 이렇게 동파육 덮밥같은 한 끼 식사류를 많이 판다. 개중에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마파두부도 있고 마라탕도 있다.

명동을 지나다가 중식에 소주 한 잔이 생각날 땐 주저없이 이곳으로 갈 듯 하다. 몇 가지 식재료 상태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만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중국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명동에 없다.;;;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8. 1. 4. 12:15


근처 병원에 들렀다가 끼니를 때우려 들어간 이대 <하드투포겟>.

베트남의 유명한 샌드위치인 반미를 먹으러 왔다.


돼지고기 반미

바삭한 바게트 빵을 갈라 그 안에 야채와 고기볶음을 넣었다.

아니 근데 고수를 저렇게 깔아주다니.... 안에 넣어주지;;;;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고수 먹으려고 여기까지 온 건데... 빵 한 입 고수 조금 뜯어먹으려니까 기분이 영 안난다.

빵 맛과 고기 맛은 무척 좋았지만 너무 익숙한 맛이다.


오리엔탈 야채롤

라이스페이퍼에 국수와 야채를 말아 소스를 찍어 먹는다.

개인적으로 월남쌈 종류를 무척 좋아한다. 식감도 좋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좋고.


반미샌드위치 + 오리엔탈 야채롤 + 음료(8900원)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8. 1. 3. 17:03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는 몽골, 러시아 음식점 골목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식당인 <사마리칸트>이다. 한국말로 어떻게 발음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사마르칸트라고도 읽는데, 우즈베키스탄 제 2의 도시이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대충 4곳 정도를 알고 있는데, 모두 같은 가족이 영업을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메뉴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하다고 하다.

분명한 것은 모든 <사마리칸트>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이 한다는 점이다.



샤슬릭(개당 5000원)

쇠고기과 양고기를 하나씩 시켰다.

고기가 짭짤하니 향긋하니 잘 재워졌다.

샤슬릭은 어느집에서도 실패한 적이 없다.

사마리칸트에서는 맥주 소주 모두 팔고 있으니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양배추 고기말이(10000원)

특이한 음식 중 하나다. 고기와 향신료를 버무린 것을 양배추에 단단히 싸넣고 육수에 끓여낸 것인데 굉장히 이국적인 음식이다. 다만 이날 고기말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이(딱딱하게 굳음) 조금 아쉽다.






이 아래는 스타사마리칸트


그냥 빵 (2000원)

엄청나게 커서 그냥 먹다 남겨버렸다.

저거 하나로 끼니는 채울 듯 하다.


양고기수프(쇼르바, 7000원)

이것도 정말 특이하다. 양으로 푹 고아 끓인 삼계탕같은 느낌. 양고기 맛도 좋아 빵과 함께 먹기 좋았다.


샐러드가 필요해 간단하게 시킨 마요네즈 샐러드.


고기 넣은 빵(샤므사, 섬사, 3000원)

이것이 정말 놀랍고 맛있는 빵이다.


패스츄리 안에 고기와 야채따위가 들어 있는 만두같은 음식이다.


이날 주문한 샤슬릭이 식사가 끝날 때까지 나오질 않아 테이크 아웃을 했는데, 집에 가져가서 다 식은 샤슬릭을 먹었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술 마시기에도 좋고 식사하기에도 좋다. 다만 옷에 양고기 냄새정도 밸 각오는 하는 것이 좋다.

이국적인 음식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