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멕시칸 음식에 흠빡 빠져서 돌아온 후,
멕시코 음식의 열병을 끙끙 앓던 중에 홍대 근처에 꽤 그럴 듯한 타코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릴5타코>를 찾았다.
나는 몰랐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했던 모양.
미국에서 먹었던 자극적이고 느끼한 부리또를 기대하고 딱 시켰더니
밥을 튼실하게 감싼 부리또가 나왔다.
사실 미국에서도 부리또니 타코를 먹었지만 밥이 들어 있는 부리또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매우 당황해서, 아 이게 혹시 정통 멕시칸인가 했다.
괜찮은 브리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선입견 때문에 약간 실망한 느낌이었다.
향신료가 좀 더 강해도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이 부리또의 밥을 대체했으면 딱 내가 원하는 부리또의 모양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이 이후에 타코벨도 찾았지만, 이것도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멕시코 음식이란 매운 맥도날드 치킨랩같은 거였단 말인가....
<그릴5타코>에는 메뉴도 다양하고 맥주도 파는 모양인데, 다음번에는 좀 더 특이한 것을 주문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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