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2017. 12. 31. 18:48


을지로에 있는 많은 노포 중 하나, 예전에는 지도검색조차 안되던 숨은 맛집이었는데 이제는 방송도 여러번 타게 되면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집이다.

대창순대로 유명한 <산수갑산>은 오래전부터 을지로 순댓집 양대 산맥(다른 집은 사라졌다.)이었다.

순대의 압도적인 비쥬얼이 대단하다.


순대정식 1인분.

7000원 하던 시절에는 자주 갔는데, 최근에는 순대정식이 10000원으로 오른 모양이다.

순대정식을 시키면 부속고기와 함께 순대 한 접시가 나오고, 공기밥과 국물이 따로 나온다.

돼지간, 오소리감투, 대창순대, 암뽕(새끼보), 혀, 머릿고기 등이 담겨 나온다.

대창순대는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맛있는 맛인데, 사실 초심자에게 권하기는 조금 미안하다.

특히 암뽕은 돼지새끼를 배는 돼지 자궁인데 꼬릿한 냄새가 매우 심한 편이다. 

나머지 부위는 대체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 생각엔 난이도가 좀 있는 음식인데, TV를 타고 유명새를 떨치고 나니 이용하기가 꺼려졌다. 

한창 다닐 때는 아저씨들밖에 없는 집인데, 요새는 어떨지 모르겠다.


영업시간 11:30~22:00(토요일 ~21: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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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18:36


을지로에는 오래된 노포들이 많다. 

감잣국과 돼지 머리 고기가 유명한 <동원집>도 그런 가게 중 하나다.


머릿고기(15000)에 순대 섞어서.

메뉴판에는 없는데 섞어달라고 요청하면 적다히 끼워 갖다주신다.

두툼한 머릿고기가 실하고 찹쌀순대가 꾸덕하니 맛있다.


원래는 순댓국 집인데, 감자국이 유명하다.

찾아보니 감자국 사진은 없는데, 맛은 소소.....

머리 고기는 너무 오래 삶았는지 쉬이 마른다.

감자국은 7000원부터.

영업시간은 07:00~22:00, 일요일 휴무


분위기도 그렇고, 맛도 괜찮고 술이 콸콸 들어가는 집이다.

손님들이 많고 연령대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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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15:06


용인시 기흥구의 <만수정> 본점에 갔다.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도 인정한 장어 맛집이라고 광고를 하는 집이다.

축구선수 사인도 많이 걸려있고, 근처에 축구단같은 것도 있는 모양이다.

축구선수들이 많이 찾나보지....

주차장도 넓고, 엄청나게 넓은 홀에, 사람들이 빡작박작 하다.


세상에 몇 년 안 본 사이에 요새 민물장어가 이렇게 커졌나?

아니면 이 집 장어가 유독 큰 걸까?

직원분이 빨른 손놀림으로 구워주신다.


오랜만에 맛있는 민물장어를 먹었다.

장어도 두툼하고 커다란 장어가 맛있다. 작은 놈은 비리기만 할 뿐 별 맛 없다.

맛있는 큰 민물장어는 양념같은 걸 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다.


산삼장어 1kg에 80000원

민물장어 1kg에 69000원 (500g 추가시 35000원)

장어 1kg어치를 자르면 실제 630~650g정도 나온다고 한다.

옛날엔 장어 양을 얘기할 때, 한 관, 반 관이라고 했는데, kg 단위로 하니까 훨씬 보기 좋다.

산삼장어는 산삼과 함께 먹는 장어라고 한다.


영업시간은 10:00~22:00, 명절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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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14:52



사실 이집은 우동과 유부초밥도 팔고 있지만, 역시 이 집의 최고는 메밀국수다.

슴슴하고 적당한 찰기에 썩 괜찮은 메밀면이다.

찍어먹는 소스도 맛있는 편.

굳이 먹으러 여의도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일이 있어 들릴 수 있다면 좋은 집이다.

하지만 메밀국수만 먹으러 먼길 가기엔 살짝 부담스럽다.

(연중휴무, 영업시간 11:00~21:00)


그런데... 이 메밀국수 건물에 있는 정통 벨기에 와플 <빠뜨릭스와플>집은 장난이 아니다.

<빠뜨릭스와플은> 11:30에 오픈해 19:30까지 영업(일요일 휴무)을 한다.

벨기에와플은 2100원정도로 저렴하다.

평일 점심이 되면 줄을 서는 직장인들로 건물이 붐빈다.

내가 사진이 없어서 소개를 못하네. 아무튼.


<청수> 메밀국수 + <빠뜨릭스와플> 벨기에와플 조합의 점심이면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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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14:33


수육 중자 20000원


지나가다 운좋게 맛집을 찾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2차로 간단하게 먹을 게 없을까 하다가 강남역 <강남진해장> 식당에 들어갔는데, 수육이 쏙 마음에 들었다.

가게도 청결 쾌적하고, 실내도 넓고, 늦은 시간에도 열고, 국밥같이 간단한 식사도 있고....

밥을 먹기엔 좀 그래서, 고기 먹자고 수육을 시켰는데 술 한 잔 하기 좋았다.

내 개인적은 생각으론 자리도 편하고 고기도 연한게 을밀대 수육보다 나은 것 같다. (사실 영혼 빠진 고기가 맛있을리 없지.)

전골메뉴가 있던데, 번창하셔서 다음번에 강남역 갈 때 이용하고싶다.


이미 다른 테이블에도 거나하게 술 취한 분들도 많고....

이게 해장국집이야? 술집이야?


이제서야 찾아보니 영업시간이 24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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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01:01



숙취에 시달리다가 국물 음식이 간절해 근처 식당을 찾던 중 발견한 <우슬초>

이북요리 전문점으로 함흥냉면과 만둣국, 어복쟁반 따위를 파는 식당이다.


식당 여기 저기에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붙어 있다. 각종 재료들이 국산이고, 정성들여 만든다는 문구들이 보인다.


간단하게 점심 끼니를 떼울 요량으로 만둣국을 시켰더니 작은 밥그릇에 밥과 함께 만둣국을 주셨다.

반찬도 정갈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셨다.




과연, 국물과 만두 모두 슴슴한 맛이 인공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 확실했다.

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사람이 정성들여 만든 테가 났다.

가장 문제는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감칠맛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마인드로 장사를 하는 분들이 잘되어야 할텐데, 이 식당 주변은 온통 자극적이고 강렬한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 뿐이다.


사실 나는 MSG 찬성파이다. MSG의 유해성에 대한 무수히 많은 논쟁들이 있었지만, MSG가 무해하단 증거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낫다. MSG는 자연상태로도 존재하고 이미 우리가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성분들이다.

따라서 맛있는 음식에 MSG가 보충해주는 것은 찬성이지만, 맛없는 음식에 맛을 흉내내기 위해 MSG를 쓰는 것에는 반대이다. 재료가 비참한 음식이 MSG를 넣는다고 나아질리 없기 때문이다. 그건 그냥 맵고 이상한 MSG 국이다.


하지만 순수 재료로도 이만치 맛을 내려고 노력하는 가게라면 약간의 MSG만으로도 좋은 맛을 낼 수도 있을텐데 사장님께서 너무 어려운 길로 가시는 것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평양냉면집들도 모두 MSG를 약간씩은 쓸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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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00:44


대한민국에 짬뽕 열풍이 불어오더니 홍콩반점이니 교동짬뽕이니 한 때 짬뽕 전국시대가 열린 적이 있었다. (인스턴트 라면에도 짬뽕 열풍이 불었으니...)

지금은 조금 잠잠해진 것 같지만, 특이한 메뉴로 오랫동한 사랑받고 있는 짬뽕집도 있다.

바로 프랜차이즈 <니뽕내뽕>이다.


짬뽕을 다양한 국가별 특징으로 재해석해 특이한 짬뽕들을 팔고 있다.

짬뽕처럼 보이는 메뉴는 몇 개 없는데, 매운 것이 모두 비슷해 짬뽕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

메뉴의 이름도 특이한데, 지역별 이름을 앞에 붙여 줄임말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 이름만 듣고서는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다.

'크뽕'은 크림 짬뽕이라고 치면, '차뽕'은 차이나 짬뽕이고, 토마토가 들어간 것은 '토뽕'인데, '일뽕'은 일본식 짬뽕이다.

더 특이한 것은 계절한정으로 판매하는 '알뽕'인데, 알래스카식으로 재해석한 짬뽕이란 뜻이다.

음식의 조합 조건은 잘 모르겠지만, 사업장의 개인적인 취향 존중해드리겠습니다.


<니뽕내뽕>은 피자도 팔고 있다.

피자 이름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니피자', '내피자', '니내피자'가 있는데, 음식 주문시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위의 사진은 '내피자'인 것 같은데 자신이 없다.


피자마다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도 다르다.

생크림은 '내피자'를 시켜 먹을 때 나왔던 것 같다.

아마.


이건 '샐뽕'이라고 해서 잠깐 팔았던 것인데, 혹시나 덜맵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시켰다가 된통 당했던 짬뽕이다.

말이 샐러드지. 허여 멀건한게 매워서 죽는 줄 알았다.

계절 한정으로 '알뽕'이라고 알래스카식 냉짬뽕도 판매한다.

날치알같은 것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중국냉면과 약간 유사하다.

되도록이면 권하지 않는다.


덜 매운 것을 고르다보니 매번 먹게 되는 것은 크뽕이다.


별로 좋은 말을 쓴 것 같지는 않지만, 나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10번 약간 못 되게 이용한 듯.

의미불명의 괴식이긴 하지만, 확실히 맛은 있는 것 같다.

여성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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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23:44

명동에 도삭면으로 유명한 가게가 있다. 바로 <란주라미엔>(<란주칼면>으로 검색된다.)

도삭면은 도마 위에 밀가루 반죽을 올리고, 칼로 반죽을 잘라내며 만드는 국수 면이다.

칼에 잘리면서 칼국수처럼 되는데, 약간은 두툼한, 넓직한 면이 만들어진다.

중국에서는 유명한 요리지만 한국에서 도삭면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바지락 도삭면, 7500원

두툼하고 넓직한 도삭면에 시원하고 담백한 바지락육수에 넣었다.

바지락 칼국수의 중국식 버전이다.


꿔바로우 20000원

꿔바로우는 북경식 찹쌀 탕수육인 셈.

집게와 가위가 따로 나와 잘라 먹어야 한다.


란주라미엔에는 도삭면 이외에도 간단한 사천 요리 등을 판매한다.

이 날은 맵지 않고 부담없는 메뉴를 시키느라 뒤심심한 요리들로 주문했다.

맛은 보통 이상은 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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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23:31


동대문 롯데 피트인 8층에 <꽁시면관>이 있다.

이미 명동의 <꽁시면관>은 유명하다.

본점만큼 맛이 괜찮을까 싶어 점심끼니를 때우러 동대문 <꽁시면관>에 찾아갔다.


일행과 A세트를 나눠먹기로 하고....


샐러드와


깐풍기와,


소롱포,


고추잡채와 꽃빵을 받았다.


그리고 면으로 된 식사를 따로 하나씩 받았다.

14000원쯤 하는 식사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셈.


문제는 소롱포가 말라 비틀어져 육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원래 이런 건가?

어떻게 된 거야. 황교익 선생이 분명 방송에 '소롱포는 어느 집에 가도 맛있다.'고 하셨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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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21:05



미사리에 초계국수로 무척 유명한 집이 있다.

바로 <미사리밀빛초계국수>집이다.


평일에는 사람이 한가한 반면, 주말만 되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북적인다.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인데도, 입장이 안되어 기다리는 차량도 많은 편.


자전거 라이더 사이에 꽤 유명한터라, 주말이 되면 자전거 주차해주는 요원까지 동원한다.

자전거를 묶어주고 열쇠를 건내주는 파킹요원인 셈이다.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재빨리 들어가 입구에서 이름을 적어야 한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주차해주시는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주중에는 한가한 편이라고 한다.


새콤하고 시원한 초계국수는 살얼음 낀 닭육수에 소면을 말아주는 음식이다.

식초와 약간의 겨자 맛이 난다.

사실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식초 겨자 국수>인 셈이다.

(사진은 보다 푸짐했던 옛날 사진)


자전거 라이더들이 찾아가면 만두 한 개씩을 서비스로 주었다.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외진 곳까지 찾아와줘서 감사의 뜻으로 주는 것은 아닐까?

요즘엔 그러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에 갔을 때는 얻어먹지 못했다.

말해봐요. 난 단골인데, 올 여름엔 왜 안 줬던 것이야.



최근에 찾아갔는데 양이 줄었다 ㅋㅋㅋㅋㅋㅋ

(만두도 안 주고)

예전엔 다 먹기 힘들 정도로 양이 많아서 다 먹으면 배를 붙잡고 자전거를 타야 했는데....

사실, 자전거로 한강 강북 라인을 타는 라이더가 미사리까지 다리를 굳이 건너가 국수를 먹을 필요는 없다.

팔당역 근처에도 미사리밀빛초계국수집이 있는데, 뭣하러 거기까지 넘어가겠어.

항상 팔당라이딩 할 때면 국수를 먹을까 말까 고민한다.

(국수 한 그릇에 8 km 추가다.ㅋㅋㅋㅋㅋ)

으흠 내년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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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9:44


곱창이란 곱창볶음만 있었던 줄 알았던 시절,

대구 출신 동료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먹어보라고 했던 '막창'을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줄은 모르고 살았다.

어느날 누군가 추천하길래 한번 가봤다가 한 눈에 반해버린 집, 신촌의 <내고향막창>이다.

신촌 근처에 살 때 눈 뜨면 찾아가곤 했다.



늘 먹던 돼지곱창과는 많이 다른 생소한 모습.

이제는 익숙해 아무 때나 먹지만... 사실 이런 막창을 여기서 처음 접해보진 않았다.

다만 막창의 선도와 숯불의 직화가 차원이 달랐을 뿐.


양념이 따로 없는 막창을 바짝 익혀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이미 다른 곳에서 양념막창은 자주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확실히 차원이 다른 대구식 막창이다.

요새는 숯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감칠맛이 확 줄어들텐데.... 확실히 안타까운 사실이다.


견과류가 들어가 맵지 않고 맛있는 막장.

막창을 찍어먹기 딱 좋다.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



이 집의 별미는 뭐니뭐니 해도 반숙 달걀 후라이가 올려진 계란밥이다.

어렸을 적 비벼먹도 계란 비빔밥의 맛을 정말 잘 표현했다.

달걀은 무조건 반숙이다.

그리고 생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달걀이 신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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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유기2017. 12. 30. 17:42


이 음식 맛도 좋고 가게 장사도 잘되더니 매장 이름은 너무 자주 바꾼다.

프랜차이즈 다툼이 일어난 건지 어떤 건지.

이전에는 <옥루몽>이란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경성팥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업을 하고 있다.



팥죽과 팥빙수.

이 날 동짓날이라 팥죽을 먹으러 갔는데, 매장 안이 박작박작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매번 팥빙수를 먹으러 오는 곳이라 팥빙수는 안 시킬 수 없고.

디저트로는 딱이다.



제법 쓸만한 팥맛을 자랑한다.

밀탑까지 못 가면 이곳에 가는 거다.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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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6:54


미국에서 멕시칸 음식에 흠빡 빠져서 돌아온 후,

멕시코 음식의 열병을 끙끙 앓던 중에 홍대 근처에 꽤 그럴 듯한 타코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릴5타코>를 찾았다.

나는 몰랐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했던 모양.


미국에서 먹었던 자극적이고 느끼한 부리또를 기대하고 딱 시켰더니



밥을 튼실하게 감싼 부리또가 나왔다.

사실 미국에서도 부리또니 타코를 먹었지만 밥이 들어 있는 부리또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매우 당황해서, 아 이게 혹시 정통 멕시칸인가 했다.

괜찮은 브리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선입견 때문에 약간 실망한 느낌이었다.

향신료가 좀 더 강해도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이 부리또의 밥을 대체했으면 딱 내가 원하는 부리또의 모양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이 이후에 타코벨도 찾았지만, 이것도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멕시코 음식이란 매운 맥도날드 치킨랩같은 거였단 말인가....

<그릴5타코>에는 메뉴도 다양하고 맥주도 파는 모양인데, 다음번에는 좀 더 특이한 것을 주문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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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6:40

상수역엔 분위기 좋은 까페 <슬런치팩토리>가 있다.

채식 하던 시절에 자주 가곤 했다.

비건 메뉴는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건 식당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유제품, 해산물을 이렇게 쓰는데 어떻게 비건이람...)


토마토 두부 샐러드와 단호박 크림 수프.

샐러드가 참 좋았다.

가격대비 양은 좀 적은 편이다.

이외에 버섯크림리조또도 먹어봤는데, 이상하게 내 입에 너무 매워 먹기가 힘들었다.


푸코와 헤어지는 게 좋을꺼야 그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너도 망쳐버리고 말 꺼니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미쉘 푸코를 공부하던 차에 이상야릇한 인상을 받아 잊을 수가 없는 문구다.

무슨 뜻일까?


커피 마시며 수다 떨러 자주 갔던 곳.

상수역 외진곳에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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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6:26


이제는 곳곳에 매장을 연 <후쿠오카 함바그>.

인기가 여전히 많은 지 어쩐 지.

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함바그를 먹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함바그 반죽이 올라오고, 달구어진 불판이 함께 나온다.

고객이 직접 젓가락으로 고기 반죽을 떼어내 불판에 올려 익혀먹는 것이다.

마늘 후레이크니, 쪽파니, 치즈, 달걀이 잔뜩 올려져 있다.

고기가 익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는 좌측의 파이프로 빨려들어간다.

온통 지글지글해서 약간 무섭다.


샐러드파스타까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시켰다.

막상 받고 나니 함바그 양이 많아 파스타는 괜히 시켰다는 생각이...



잔반찬은 부실하지만 먹는 재미가 있는 함박스테이크였다.

불판이 식으면 요청해서 교체받을 수 있다.

사실 특이해서 한 번쯤 먹어볼만 하지만, 이게 또 생각날 정도의 음식일까?

나의 함박스테이크는 썰었을 때 미디엄 레어정도의, 계란노른자를 터트려 적셔먹는 음식이다.

함박스테이크는 이 세계에 강자가 너무 많다.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6:04


<오후정>은 일식 프랜차이즈다.

1인당 15000원에서 19000원선의 세트메뉴를 판매하는데, 1인분은 팔지 않는다.

그러니까 2인에 30000원에서 38000인 셈이다.


원카드로 치면 급하게 식사를 잡아야 할 때 항상 꺼내보는 카드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그럭저럭 있는 편.


<오 세트>인데 야끼소바, 새우 유부초밥, 감자고로케, 함박스테이크(부풀어오른 은박메뉴), 갖가지 반찬.


바쿠단카레(부풀어오른 버섯같이 생긴 것), 돼지고기 생강구이, 돈코츠나베, 샐러드, 고등어조림이 살짝 보인다.


다 펼쳐놓으면 이정도.

가격선에서는 매우 만족도가 높다.

일본의 가정식 여러가지를 모아 한꺼번에 맛보는 느낌이다.

홍대에 있는 오후정 근처에도 이런 비슷한 가게들이 있다.


맛은 엄청 맛있냐?

음.... 글쎄.

솜씨 없는 주방장이 레시피대로 조리해서 주는 느낌인데, 사실 한국에서 이정도면 꽤 괜찮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5:38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경의중앙선 공원길이 있다.

이 근방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이 서너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glt젤라또>다.



1인분(컵이나 콘)이 4000원이다.

한 사람당 1 컵씩은 먹어줘야 한다.

두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굉장히 특이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판다.

가장 재밌고 웃겼던 것은 맥주맛 아이스크림.....



3 컵을 나란히 두고 찰칵.

쵸코, 복숭아, 맥주맛, 얼그레이, 말차... 또 하나는 뭐였을까?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5:06


가격이 저렴한 뷔페 선에서 먹을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만들기 쉽고 저렴하고 배채우기 좋은 것 위주로 음식을 비치하기 마련인데, 특히 자연XX이나 계절XX등 한식 뷔페에 가면 온통 짠 탄수화물들 뿐이라 먹을 것이 없다.

한식 뷔페엔 한계가 있구나 하고 포기할 즈음에 마음에 드는 뷔페를 발견해 자주 이용했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위치한 <풀잎채>다.


한식 뷔페이지만, 쌈 위주이고 신선한 샐러드와 야채 볶음등이 맛있다.

신선한 채소를 먹기엔 썩 좋은 편이다.


맨처음 놀랐던 것은 떡볶이 맛이었다.

이 옆에 X끼라는 떡볶이집이 있는데. (그 집 보다 훨씬 맛있다.)

떡볶이에 반해 두 번 찾고, 그 다음엔 단골이 되었다.


곤드레 밥과 함경흥냉면을 따로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대기 줄이 길 수도 있고, 약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가장 장점은 쌈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쇠고기나 오리고기 등 두 가지 정도의 육류를 런치에 비치해 놓는데, 각종 쌈 채소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어 매우 좋다.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약간의 과일, 한과 등의 디저트류도 준비되어 있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메뉴가 많이 있다.

위 사진은 작년 사진인데, 올해는 이만큼 샐러드가 없다.

메뉴가 수정되고 바뀌면서 점점 퀄리티가 낮아지는 것은 조금 안타깝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9층에 위치해 있다.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4:37


가장 좋아하는 뷔페를 꼽으라면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를 선택하겠다.

분위기, 신선도, 메뉴, 맛 모든 것에서 최고다.



별로 말하고 싶은 것이 없다.

모든 요리가 일류 단품요리같다.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0. 14:29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계절 한정으로 저녁마다 수영장 근처에서 <풀사이드 바베큐> 레스토랑을 연다.

수영장 옆에서 바베큐와 함께 와인을 마실 수 있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다.


그랜드 하얏트는 올 때마다 날씨가 별로였던 것 같다.

덥고 습하고..... 선베드가 다 외로워 보이네.


이렇게 수영장을 끼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기 멀찌감치 분주하게 요리를 준비하는 요리사들이 보인다. 여러가지 바베큐와 샐러드, 기타 등등의 음식을 뷔페처럼 즐길 수 있다.




뭐가 이렇게 급해서 사진이 이따구로 나왔지.


이건 다른날 찍은 것.

바베큐는 정말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양 T본 스테이크다.


해가 저물면 수영장에 불이 들어와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분위기로 먹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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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