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2018. 12. 30. 11:50


공동대표제로 법인회사를 만들어 운영을 하다가 다른 대표가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주식회사를 셀프로 혼자 만들 때도 법무법인 법률서비스 비용은 굳었지만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법무법인 서비스를 이용할까도 생각했지만... 수익도 나지 않고 힘든 상황에서 돈을 들이면 뭐하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혼자 법인회사 변경등기를 하기로 했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인터넷 등기소(http://www.iros.go.kr) e-form 으로 등기신청서 작성 

2. 공증인가법률사무소에서 공증 받기 

3. 구청 세무과 나 위텍스(https://www.wetax.go.kr) 에서 등록면허세 납부 

4. 법원 등기국 서류 제출(서울소재지의 경우)

5. 법원 등기국 인감 등록

6. 등기소 인감카드, 전자인증매체 계속사용신청

7. 세무서에서 법인 사업자등록증 변경


내 경우엔 1번을 두 차례 방문했고, 3번을 몰라 4번(서울지방법원 등기국)에 두 차례 방문했다. 그리고 법인 인감 등록이 안되어서 5번 때문에 서울지방법원 등기국에 또 한 번 방문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헤매지 않기를...

각 순서에 맞게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1. 인터넷 등기소(http://www.iros.go.kr) e-form 으로 등기신청서 작성

이 땐 인터넷 등기소의 e-Form을 몰라 서식을 인터넷에서 뒤져서 억지로 작성했는데, 이게 또 잘못되어 많은 고생을 했다.

나중에 법인주소를 관외로 변경할 때 e-Form을 사용했는데, 너무 편했다. e-Form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변경등기신청서를 출력할 수 있다. 이 때 등기신청 수수료를 납부하는데 수수료납부 영수증을 출력해 첨부한다.


2. 공증인가법률사무소에서 공증 받기 

- 이사회 회의록 2부(공증인가법률사무소 1부 제출, 등기국 1부 제출)

- 회의 참석자(이사, 감사)의 개인인감 증명서

- 법인 인감증명서

- 법인 등기부등본

- 확인서

- 정관사본

- 변경등기신청서

- 위임장, 신분증(대리인 방문시)

이사회 회의록, 확인서는 억지로 작성하면 위와 같다.


3. 구청 세무과 나 위텍스(https://www.wetax.go.kr) 에서 등록면허세 납부 

변경등기를 하려면 등록면허세를 납부하고 영수증을 받아와야 한다. 서울에선 구청 세무과에서 등록면허세를 납부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선 법원 민원실에서 납부할 수 있다. 이 땐 위텍스를 사용할 줄 몰라 직접 제출을 하러 갔다.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 변경등기신청서

(이 때 변경등기신청서 사본을 가져가는데, 꼭 원본은 받아내야 한다. 한 번은 e-Form 등기 신청서를 직원이 가져가버려서 찾으러 간 적이 있다.)


4. 법원 등기국 서류 제출

- e-Form에서 뽑은 변경등기신청서

- e-Form 등기신청수수료 영수증

- 등록면허세 납부 영수증

- 공증받은 회의록

- 대표이사 사임서

- 사내이사 사임서

- 법인 등기부등본

- 개인인감

- 주민등록초본

- 정관 사본

- 법인 인감도장

- 위임장, 재직증명서, 인감, 신분증(대리인 방문시)

등기국에 제출하고 나면 심사를 통해 통과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통지를 받는다.



5. 법원 등기소 인감 등록

후에 등기국에서 연락이 와서 서류가 통과되어 등기변경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 등기국 직원이 인감변경이 되었는데 왜 등록을 안 했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다시 등기국에 방문해 인감을 등록했다.

아마두 4번 서류를 제출한 후 바로 인감등록을 하러 가야 했었던 것 같다. 인감도장과 신분증, 개인인감증명서를 들고 등록하면 된다.


6. 등기소 인감카드, 전자인증매체 계속사용신청

또 이후에 인감카드와 전자인증매체 보안토큰이 동작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나중에 등기소에 찾아갔더니 사용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했다. 작성해서 보안토큰과 인감카드를 제출해 새로 받았다.


7. 세무서에서 법인 사업자등록증 변경

- 변경된 법인 등기부등본
- 법인 도장
- 법인 인감증명서
- 사업자등록증 원본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혼쭐이 났다. 여기저기 왔다갔다 다시갔다 하느라 진이 다 빠졌다.

휴..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아직 완벽하게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너무 힘들다. 이래저래 인감증명서는 개인 거든 법인 거든 많이 뽑아 들고 다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Posted by 기도하
꾸미기/생활2018. 12. 30. 10:19


이사온 원룸의 화장실은 거의 10년동안 청소하지 않은 것 같았다. 화장실 벽과 바닥은 시커멓고, 녹물이 달라붙어 있거나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그중 최고 더러운 곳은 변기였다. 물이 차 있는 곳까지 변기표면이 시커멓게 변색되어 있었다. 소변과 대변을 채워놓고 수개월을 방치해두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계약을 할 때만해도 청소할 자신이 있었다. 몸으로 때우는 일은 수도 없이 해봤으니까.


하지만 일은 쉽지 않았다.

첫번째로 도전한 방법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초강력 세정제였다. 이 세정제는 때를 잘 벗겨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타일의 가장 더러운 부분만 세정이 되고 완벽하게 때를 벗기진 못했다. 곰팡이조차 제거하지 못했다. 특히 변기의 때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두번째로 도전한 방법은 치약이었다. 군대에서 배웟던 화장실 청소방법대로 치약을 뿌려가며 변기를 닦아냈다. 이빨에 생긴 치석을 없애는 것마냥 칫솔짓하듯 변기를 요리조리 쑤시며 닦아냈다. 힘들게 닦아내다가 지쳐서 포기할까 하며 변깃물을 내리는 순간... 변기의 하얀 바닥이 손톱만큼 눈에 띄었다.

그렇다. 치약이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속으로 백번쯤 숫자를 세면서 솔로 문지르면 손톱만큼 때가 벗겨졌다. 그렇게 수천번의 솔질이 시작되었다. 검은 때보다 하얀 변기의 바닥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희망이 보이자 솔질에 힘이 들어갔다. 검은 때가 붙은 곳을 닦아낼 때엔 청소솔이 사각사각 소리를 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곳을 집중적으로 닦아냈다. 

그렇게 2시간을 문질렀고 어느정도 만족하게 되었다. 잘 닦이지 않는 곳에 검은 때가 링처럼 남아 있고 물 내려가는 구멍 근처에도 덜 닦인 부분이 남았지만, 뭐 이정도면 살만한 것 같았다.

마침 타일 사이의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곰팡이 제거제를 사러 다이소로 찾아갔던 차였다. 곰팡이 제거제에 염소 혼합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문구를 발견했다. 염소 혼합물이라면 역시 락스가 최고 아니던가? 그래서 유한락스도 함께 구입했다.


세번째로 도전한 방법은 락스였다. 화장실 변기에 1000원짜리 락스를 한 통 부어버렸다. (약간 남은 건 휴지에 묻혀 곰팡이에 올려놓아 좋은 효과를 보았다.) 마침 3시간정도 외출을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대로 둔 채로 나갔다 들어왔다.

집에 돌아온 후 화장실 변기를 좀 보니 물 색이 좀 변해있는 것 같았다. 청소솔로 변기를 문지르자 사각사각하던 곳이 없는 것 같았다. 변기물이 뿌옇게 변했다. 솔로 문질문질 하다가 물을 내려보니...

변기가 완전히 새것이 되어버렸다. 세상에.. 그토록 몇시간동안 고생을 하다가 잘 닦이지 않아 포기했던 부분이... 완전히 닦여져버리다니. 변기가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너무 기뻐 변기를 끌어안고 뽀뽀를 하고싶었다.

이제부터 락스를 찬양하기로 마음 먹었다. 락스는 알파요 오메가다. 락스는 나의 구원이다. 이제 나는 락스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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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재료가 떨어질랑말랑 하는데다가 마침 간절히 건두부(포두부)가 먹고싶길래 중국식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찾아보았다. 마침 세무서 있는 위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버스로 4~5정거장) 곳에 중국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콴펀과 옥수수면, 부죽, 훠궈소스, 양고기, 고수를 한 봉지씩 고르고 건두부를 가장 늦게 찾았다. 그런데 냉장실에 있는 건두부가 너무나 신선해서 얼려놓고 마라탕에 넣어먹기 너무 아까운 게 아닌가? 그래서 건두부를 두 봉지를 사가지고 뭘 해먹을까 하다가 경장육사(경장육슬)이 생각이 났다.

경장육사는 평소에도 중식당에서 즐겨먹던 메뉴이다. 짜장에 볶은 돼지고기를 각종 야채와 함께 빵이나 건두부에 싸 먹는 음식이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돼지고기와 짜장, 오이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돼지고기 150g, 짜장 한스푼, 굴소스 1 티스푼

돼지고기를 길죽하게 잘라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했다. 그리고 달군 팬에 돼지고기를 짜장과 굴소스에 볶았다. 원래는 돼지고기를 전분에 묻혀 기름에 튀겨낸 후 볶아야 했다. 워낙 긴박하게 장을 보다보니 깜빡하고 안 사온 게 많았다. 게다가 잡채용 돼지고기를 사려고 했는데, (대형마트에) 없어서 안심을 사고 말았다.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 씹는 맛이 덜하다. 다음번에는 꼭 앞다리로 사야지.

오이, 대파, 고수를 길게 잘라 접시에 놓았다. 당근을 사와야 했는데 또 깜빡해서 파프리카로 대신했다.


고기를 튀겨내진 않았지만 내용은 비슷하다. 특히 고수가 있다는 점이 제일 좋다.


신선한 건두부에 파채, 오이, 고수, 그리고 짜장에 볶은 고기를 올려놓고 쌈을 싸먹는다.

건두부만 싸게 잘 살 수 있다면 매일 해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이다.

매일 그 중국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싶다. 가격도 저렴해서 인터넷에서 2500원 하는 거면 1500~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품목마다 500~1000원이 싸니 굳이 인터넷주문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세무서에 갈 일이 자주 있으려나...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