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2018. 2. 13. 23:31


서울에서 평양냉면집으로 손을 꼽으라고 하면 여러집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손 꼽기 꺼려하기 어려운 집 중 하나가 바로 <봉피양>이다. 혜성같이 나타나 그동안 서울을 주름 잡던 <우레옥>과 <의정부평양면옥>계열의 냉면집들을 상대하여 당당히 순위권에 얼굴을 내비쳤다. 그 이후로 <봉피양>을 최고의 평양냉면 맛집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벽제갈비>에서 평양냉면을 본격적으로 브랜드화하여 <봉피양>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벽제갈비라는 이름보다는 봉피양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졌다. 때문에 <봉피양>은 평양냉면도 맛있지만 갈비도 맛이 있다.


돼지본갈비(1인분 25000원)

냉면 먹으러 왔다가 본의 아니게 술 한잔 하겠다는 일행이 생겨 갈비를 몇 개 시켜 먹었다. 돼지갈비 치고는 가격대가 살짝 높긴 하지만, 본가가 <벽제갈비>인만큼 가격만큼의 맛은 보장한다. 육질과 맛 모두 최고다. 


<봉피양>은 한우가 유명하지만, 그건 회식 때나 먹구요. 회삿돈 아니면 쉽게 먹을 수 있을 리가... 술 한잔 하기엔 돼지갈비로도 충분하다.


순면(17000원, 그냥 평양냉면은 13000원)

<봉피양>의 냉면 가격은 다른 평양냉면집과 비교해봐도 너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면발과 국물 맛만은 기가 막히게 좋다.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평양냉면의 이상적인 모습과 똑 닮아 있다. 가격을 빼면 평양냉면 매니아 사이에서 거의 백점 만점에 백점 수준.

그냥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 80퍼센트이고, 순면은 100퍼센트이다. 사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메밀 100퍼센트'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메밀 함량에 목 매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순면을 먹어야 하나 싶다.


영업시간 11:00~ 22:00 (주문가능시간 21:15분)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집 줄 세우는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는 집이 있기는 함) 매일같이 방문해도 때때로 맛이 다른 것이 국물맛이고, 면발맛이다. 평양냉면집들은 고유한 특징들이 있어서 서로 비교하기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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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26. 14:49

한국에는 돼지갈비 맛있는 집이 많은 것 같다.

짭짤 달콤함에 갖가지 양념을 넣어 잘 재우고, 숯불에 잘 구우면 이만치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도 없는 것 같다.





담양 <승일식당>은 돼지갈비가 참 맛있는 집이다.

그러나 성추행이나 노동자 임금 문제로 요 몇 달간 말이 많았다.

임금문제는 해결된 걸로 아는데, 뒷맛이 영 개운치는 않다.


음식이 매우 맛있다.

반찬도 맛있고, 고기는 입구쪽에서 구워다 주신다. 테이블에서 가위로 직접 잘라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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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22. 14:31


약수역 근처에 붙어 있는 신당동 <우성갈비>

돼지갈비가 무척 맛있는 곳이다.


연탄으로 초벌구이를 해다 주신다.

온 고기를 불에 올리고 느긋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판을 자주 바꿀 필요도 없다.

고기를 쪼개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최대 단점정도라면 옷에 냄새가 많이 밴다는 것 정도.


노릇노릇 구워지면 맛있게 먹는다.

1인분 13000원.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다.


안 가본 지 꽤 되었는데, 장사는 잘 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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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22. 13:26


닭발집인데, 돼지갈비가 무척 맛있는 집이다.

닭발을 시키려 했지만, 친구가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것저것 메뉴가 다양한 포장마차로 주력메뉴는 닭발과 돼지갈비인 곳, 신당동 <남원닭발>이다.


가격은 1인분에 11000 쯤?

주문하면 구워다 주신다.

상당히 준수한 맛의 돼지갈비다.


푸짐한 상추쌈도 함께 나온다.

맛이 좋다.


12000원쯤 했던 것 같은 갑오징어 숙회.

친구가 좋아해서 주문했다.


닭발을 언제 먹으러 가야 하는데, 주변에 닭발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혼자 가면 돼지갈비와 닭발을 동시에 시킬 수가 없는데....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22. 13:15

돼지갈비로 유명한 <경상도집>.

판매하는 것은 돼지갈비 뿐이고, 1인분에 12000원쯤 하는데 카드결제도 안되고, 1인분씩 주문도 안된다. 일요일 휴무.


사실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양념과 고기의 질감이 딱 적당한, 모두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돼지갈비의 이상적인 느낌이다.


파김치, 김치, 상추, 초장, 마늘, 고추, 콩나물국의 간단한 상차림.

앉을 수 있는 실내가 없고, 모든 좌석이 포장마차에 있다.


낮에는 그냥 노상에서 먹기도 한다.

주문을 하면 가게에서 숯불로 구워다 주신다.


질기지도 않고 적당히 씹는 맛이 있는 돼지갈비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짭쪼름하며 불맛이 많이 난다.

서울 시내에서 돼지갈비를 찾으면 늘 이곳이 먼저 생각이 난다.

(청결도와 친절함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