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역사라고 하면 귀족이나 왕 같은 상류층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은 기록으로 남아 있고, 주목받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뿌리를 찾으려면, 민중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역사 탐구가 아닐까?이 책은 조선 시대를 살아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을 다룬다. 삯바늘질로 생계를 유지했던 가난한 여성, 사형을 집행하는 회자수, 시체를 다뤄야 했던 오작인, 계급을 극복하지 못했던 기생과 노비들, 그리고 각종 기술장인 등.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직업에 대한 나열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했던 필수적인 역할에 대한 증언이다. 삯바늘질은 단순히 옷을 꿰매는 일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였다. 바느질을 통해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가정을 지탱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는 특히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