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2018. 1. 1. 14:40

을지로는 8~90년대 분위기가 난다.

제본소, 뭔가의 공장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는 조명 가게 인테리어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사람들은 많지만 모두 직장인이라는 느낌이라 놀러가는 곳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잘 을지로를 찾게 되는 것은 숨은 맛집과 노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굉장히 (복고풍의) 신선한 까페가 있어서 다녀와봤다.

을지로 <분카샤>다.


아메리카노. <프릳츠>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었다.

 원두가 신선하고 향긋하다. 나는 프릳츠의 원두를 참 좋아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후르츠산도.

거의 모든 손님들이 이 메뉴를 맛보러 오는 것 같다.

낯설지만 압도되는 비쥬얼, 맛도 좋은 편이다.

Fruit Sandwich의 일본식 발음인 걸까?

부드러운 식빵 사이에 과일과 생크림을 두툼하게 넣었다.


비엔나커피와 단체샷.


가장 놀라웠던 것은 까페 간판이 없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간판을 볼 수가 없어 찾아가기 힘들었다.

어떤 건물 2층에 있는데, 깊숙히 들어가야 계단을 오를 수가 있어서 더 어려웠다.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가야 할 듯.

<호성 P&P> 건물 2층에 있다.

잘 찾아보면 <文化社>라는 작은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 5000원 후르츠산도 8000원, 비엔나커피 6000원.


영업시간: 12:00~23:00(일요일 12: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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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8. 1. 1. 14:25


오래전에 한성문고(구 하카타분코 합정 분점)에서 찍었던 사진. 인라멘과 차슈덮밥.


하카타분코는 나에게 한국에서 파는 일본라멘이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던 가게다.

오래전부터 가게를 내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집.

라멘의 맛은 명불허전, 돈코츠 라멘의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영업시간 11:30~25:00

라멘 8000원, 차슈덮밥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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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7. 12. 31. 21:09



명동 <하이디라오>, 훠궈로 유명한 집이다.

멋모르고 갔다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왔었다.

훠궈라는 것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운 요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자주 가는 중국요리집도 훠궈로 유명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적어도 그 집은 메뉴를 시키면 알아서 깔아주니까.

일단 <하이디라오>는 아이패드로 주문을 받는다. 중국인이 한국말을 섞어서 주문을 받으셨다. 홍탕 백탕을 각자 지불했고, 쇠고기와 양고기를 각자 지불했다. 야채도 지불해야했는데, 다양한 두부를 먹고싶었지만 개별 가격이 상당히 높아 야채모듬을 골랐다. (언두부와, 건두부, 부주를 좋아하는데 눈물을 머금고...)


혼란스러운 지점이 있는데...

<하이디라오> 중앙에는 소스와 샐러드 따위를 덜어먹을 수 있는 "셀프 소스 바"가 있다. (소스바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문제는 각자 알아서 소스를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소스 종류가 20여가지다. 가장 만만한 땅콩가루부터 취두부, 해선장, 굴소스, 참기름, 마늘, 청양고추, 칠리소스, 쪽파.... 아는 것만 이정도. 나머지는 하나도 모르겠다.

옥수수샐러드를 좀 먹고, 소스를 몇 번이나 재도전해가며 시도했는데 전부 실패했다.

굴소스는 너무 짜고, 칠리소스는 아는 맛이긴 하나 맛이 없고...

누가 소스 만드는 방법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ㅠ

게다가 육수도 무척 다양했는데 무슨 맛인지 예측을 할 수가 없어 아는 맛으로 골라야 했다.

언제든지 다시 가고싶다. 다음번엔 좀 더 제대로 먹어봐야지.


<하이디라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다. 홀도 엄청 넓고 정신 없는데 태반이 중국사람들이다.

음식점은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정신 붙잡기가 어려웠다. 새벽에 오면 조금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웨이팅이 좀 있다.

훠궈가 다 그렇겠지만 1인당 2만원에서 3만원 가량은 지불해야 한다.

24시간 영업한다.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