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기

노량진 형제상회

기도하 2025. 2. 1. 18:01

 

 

 

너무나도 유명한 노량진 시장의 형제상회 모듬회

엊그제 설에도 한 번 시켜다 먹었는데, 얼마나 먹었나 사진을 찾아 봤더니 1년간 아홉 번이나 시켜먹었다. 주로 가을과 겨울에 시켜먹었는데도 이렇게 많다.

이정도 하는 횟집은 형제상회 말고도 많다. 하지만 뜨내기 손님들에게까지 이렇게 좋은 부위의 회를 아끼지 않고 주는 가게는 드물다. 자주 시켜먹는만큼 실망한 적도 많지만, 어느정도 꾸준한 퀄리티를 유지하는데다가 뱃살같이 귀한 부위도 꼼꼼하게 챙겨주는 덕에 곧잘 찾게 된다. 횟집 고르며 들이는 수고와 시간조차 아깝고, 딱히 먹고싶은 어종이 생각나지 않을 땐 이용하게 된다. 

한 해동안 시켜먹은 형제상회 모듬회

요새 노량진 수산시장의 횟감 퀄리티가 동네 횟집을 압도하면서 회를 비롯한 수산물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참 많아 졌는데, 항상 노량진 수산시장의 식당(초장집)들은 모두 초만원상태다. 횟감을 고르기 전에, 횟집을 고르기 전에 먼저 식당부터 예약해야 한다. 형제수산 가서 횟감을 받을 때 시장에서 식사할 거냐고 묻는데, 그렇다고 하면 초장집 예약은 했냐고 묻는다. 예약 못했다? 횟감 들고 시장에서 못 먹는 수가 생긴다.

한편, 서울 정도만 되어도 모듬회를 배달 시켜먹기 편한데, 형제상회 홈페이지에서 모듬회를 예약한 후 퀵 배달을 받으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퀵 배달비가 서울이면 2~3만원 정도고. 인천이면 4~5만원쯤 한다. 

또 이코노미 실속배달이란 것도 생겼는데, 오후 7시 이전까지 되는데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배송시간을 지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숙성회 특성상 몇 시간은 숙성을 시켜야 하니 보냉만 잘 된다면 서너시간쯤은 랜덤으로 도착해도 상관이 없을 거다. 배송비는 퀵에 비해 약간 싸다. (서울에서 시켰을 때 몇 천원 정도 더 쌌다.)

예전엔 다른이름의 다른 서비스(주말엔 이용 불가)가 있었는데, 이코노미 실속배달은 아무 요일이나 주문할 수 있다. 다른 회를 배달하는 도중에 전달하는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된다.

방어회를 먹거나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고급 부위를 먹고자 한다면 퀵이 나을 것이다. 대방어의 사잇살(위 사진에도 보일텐데 깍둑 썰기 한 붉디 붉은 혈합육)을 포함한 혈합육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변질되어 비린맛이 도드라진다. 다랑어속살도 많이 녹으면 맛이 별로다.

아무튼 퀵이 편해서 이래저래 형제상회 회를 많이 시켜먹는 한해가 되었다. 파티나 잔치 때 3~4인분 정도 주문해서 다른 음식들과 나눠먹으니 가족들과 지인들이 매우 좋아해줬다. 가격이 이정도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할 것 같다.

링크는 아래

형제수산

영업시간 월화수목 10:00~20:30, 금 10:00~21:30, 토 08:00~21:30, 일 08:00~20:30, 공휴일  08:0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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