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프루티에

가족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하고 싶어서 프루티에의 조각케이크를 구매했다. 프루티에의 홀케이크는 매달 보름마다 예약을 따로 받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 예약이 금세 마감되는 탓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조각케이크를 선택했는데, 오전 9시 30분에 오픈하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만 6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에 구매한 조각케이크는 다음과 같다.

순우유딸기 (8,800원), 말차딸기 (8,800원), 레몬머랭골드키위 (8,300원), 얼그레이자몽 (7,800원), 바닐라망고 (8,500원), 몽블랑치즈 (8,500원)
조각케이크는 다행히 홀케이크처럼 둥글게 배치해 주셔서 생일케이크로도 손색이 없었다. 실제로 이렇게 배치하니 2호 케이크보다 약간 더 커 보이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가족들과 나눠 먹기에도 충분했고, 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재료를 아까지 않아 과일도 풍부했고, 크림도 아주 맛있었다.

케이크를 구매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매장이 산비탈에 위치해 있어 주차하기가 어렵고, 차를 끌고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특히 힘들게 사온 케이크가 기울거나 망가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물론 실제로는 조각마다 비닐로 잘 고정되어 있고, 과일도 튼튼하게 쌓여 있어 쓰러질 염려는 없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인스타그램을 보니 프루티에 매장이 곧 연남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운 매장이 들어서면 주차나 접근성이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본다. (세검정 근처라니 운치는 있었지. 경복궁 근처에서 멀지도 않고.)

조각케이크의 맛과 퀄리티는 예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각각의 케이크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있었고, 비주얼은 물론 맛에서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생일을 위한 특별한 디저트를 찾는다면, 프루티에의 조각케이크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