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술집에 가서 숙주 볶음을 시켜 먹곤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별한 향이 없어 어떤 안주와도 조합이 되기 때문이다. 튀김과도 어울리고, 전골과도 썩 잘 어울린다. 맛도 아주 좋다.
만원 이하의 가격의 안주 치곤 푸짐하다. 숙주가 싸기 때문이다. 차돌박이나 베이컨등의 향이 강한 부재료를 섞곤 하지만, 쥐꼬리만큼 넣기 때문에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차돌박이와 베이컨은 비싸다. 자취생이 평소 먹기 위해 사는 재료도 아니다. 그러나 소시지가 좀 있었다. 슈퍼에서 숙주 한 봉지를 2000원에 팔길래 마라탕에 넣어먹을까 해서 덜컥 집었다.
하지만 숙주를 먹을 일이 좀처럼 없었다. 그럼 볶아 먹지 뭐.
숙주 한 주먹, 소시지 반 개, 파 반뼘, 마늘 2~3개, 굴소스 한 스푼, 설탕 1티스푼.
파 마늘 썰어서 볶다가 소시지 넣고 굴소스, 설탕 넣고 볶다가 숙주를 넣고 강불에 빠르게 볶아 내면 된다. 숙주는 오래 익히면 물이 나오고 흐물흐물해진다. 댓번 휘저은 후 접시에 올리면 된다.
단점이라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는 것 정도? 숙주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는 것 정도? 마라탕 해먹으려고 한 줌 남겨놓았던 것은 상해서 버렸다.
메인요리는 못되고, 간단하게 사이드로 추가할만한 요리쯤은 된다.
'혼자 해먹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창시절의 순대볶음 (0) | 2019.02.20 |
---|---|
간편하게 해먹기 어중간한 마파두부 (0) | 2019.01.20 |
정말 간편한 건두부 볶음 (1) | 2019.01.11 |
자취생의 나폴리탄 (0) | 2019.01.10 |
매콤한 사천짜장면 (0) | 2019.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