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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25 화장실 곰팡이 제거하기
꾸미기/생활2018. 12. 25. 13:08


가격이 저렴한 원룸을 찾아서 들어왔는데,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이지만, 더러워도 너무 더러워 살 수가 없었다. 계약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막상 살려고 하니까 너무 잘 보였다.

3일간 두 손 두 발 다 겆어붙이고 청소를 했다. 난생 처음 하는 대청소라 하는 방법도 잘 모르지만, 열심히 조사하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 주방, 냉장고 청소는 오래걸렸지만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진짜 어려운 곳은 욕실이었는데, 온통 욕실 벽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녹이 흘러나와 달라붙고, 욕실 배수구는 머리카락으로 막혀 있고, 변기는 너무 더러웠다. 마트에 가서 청소도구와 세제를 사가지고 와 여러가지를 시도했다.


머리카락으로 막힌 배수구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배관세척제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도 시원스럽게 빠지는 것 같진 않지만, 물이 고여 있지는 않게 되었다.

솔, 칫솔, 초강력 다목적 세정제를 사용해 욕실을 닦아냈다. 역겨운 땟국물을 걷어내며 청소를 했지만, 여전히 더러웠다. 그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이다.

진짜 오마이갓. 실리콘과 타일 사이에 낀 곰팡이는 아무리 칫솔질을 해도 닦이지 않았다. 이것이 예전보다 깨끗해진 것이다. 이러고 살아야 하나...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뭔가 해답이 나왔다. 다이소에 가서 곰팡이 제거제를 사왔다.


젤 타입으로 되어 치약같이 짜서 쓸 수 있는 곰팡이 제거제이다. 타일, 실리콘 곰팡이 강력 제거라는 단어가 믿음이 간다. 외출하기 전에 화장실 곳곳에 발랐다.

외출하고 난 후에 돌아와보니..


세상에나!!! 곰팡이가 사라졌다! 하지만 치약같이 짜기만 해서는 구석구석 표백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칫솔따위로 좀더 꼼꼼히 발랐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곰팡이 제거제는 가격이 비쌌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것은 가격이 더 저렴한 락스. 곰팡이 제거제에도 염소계 표백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건 아예 염소계 표백제가 아닌가? 훨씬 효과가 좋으리라 생각했다.

휴지에 락스를 묻혀 실리콘에 붙여놓고 몇 시간 외출을 했다가 돌아와봤다.


오! 락스가 훨씬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닌가?

심지어 사진을 찍어놓지는 않았지만 락스 묻힌 휴지를 치우지 않고 하룻밤 놔둔 곳은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정답은 락스였단 말인가?!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락스가 그냥 흘러내릴 곳은 곰팡이 제거제+칫솔질, 나머지는 락스+휴지다. 락스와 고무장갑을 큰 걸로 사와 주말에 다시 대청소를 할 예정이다. 타일과 틈새 구석구석 얼룩을 제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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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