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했던 횟집을 오래간만에 가보았다.
몸이 성할 때는 자주 갔었는데, 몸이 좋지 않다보니 술도 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가질 않았다.
오랜만에 갔더니 가게도 싹 다 리뉴얼하고 바테이블도 놓았다.
숙성회가 무척 맛있는 북창동 <묵호회집>이다.
한겨울에 민어뱃살을 먹어보기 쉽지 않다.
얼마나 오랫동안 숙성이 된 걸까?
그동안 자주 방문했던 친구에게 고맙다며 실장님이 귀한 회를 마구 썰어주신다.
방어뱃살도 있고, 엔가와도 있다.
된장숙성되어 감칠맛도 더하다.
이 집은 연어도 참 맛있다.
이날 별미 중 하나는 갑오징어 숙성회.
여수에 가서 먹었던 갑오징어 선어회보다 훨씬 맛있었다.
갑오징어가 굉장히 똑똑하다는 유튜브 영상을 본 이후로 갑오징어는 왠지 손이 잘 가질 않았는데....
이 회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혀를 감싼다.
내년엔 자주 찾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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