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교자>는 어린 시절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면 꼭 가던 집이다. 칼국수를 무척 싫어해 먹지 않던 내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먹는 칼국수집이다. '명동칼국수'라는 프랜차이즈가 전국에 성업하던 시절, 명동교자도 그 프랜차이즈 맛인 줄 알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쩌다가 한 입 먹어본 이후로는 절대 비교 불가하단 사실을 깨달았다. 그 '명동칼국수' 프랜차이즈는 멸치 조개 육수를 쓰는 것에 반에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고기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칼국수(8000원)
<명동교자>의 칼국수엔 하늘하늘한 만두의 종류인 완탕이 4개, 고기 고명이 올라간다. 국물은 감칠맛이 도는 고깃국물이다. 평범하지 않은 구성이다.
선불제라 주문을 하고 계산을 자리에서 하고 나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칼국수를 먹을 때는 면이 리필이 되고, 밥을 달라고 하면 밥도 준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어린 시절 자주 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치는 마늘향이 톡 쏘는 강렬한 맛인데, 고기 육수와 함께 밥을 말아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다 먹고 난 후에는 입냄새를 각오 해야 한다. 매장 입구에 입냄새 제거용 사탕이 있지만 그걸론 부족하다.
<명동교자>의 교자 맛도 좋다. 소가 튼실하고 꽉찬 느낌. 여름에 먹는 진한 국물의 콩국수도 맛이 좋다.
미슐랭 '비브 구르망' 2017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비브 구르망(빕 구르망)은 35유로 이하의 가격으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선정한다. (별이랑은 상관 없다)
영업시간 10:30~21:30 명절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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