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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7 홍대입구 부탄츄 돈코츠라멘
식유기2018. 1. 27. 10:26


학창시절 일본 라멘을 먹으러 수도 없이 <부탄츄>를 찾아갔다. 국물도 정통 돈코츠 맛을 내는데다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라멘이다. 무엇보다 야채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숙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것이다.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거리는 신촌점과 홍대점이 있었고, 그 중 홍대점은 훨씬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더 자주 찾아갔다.


토코돈코츠라멘(7000원) 치지레멘, 소스 적게, 마늘 보통, 숙주 많이, 파 많이

<부탄츄>는 육수의 종류, 면의 종류, 소스의 양, 마늘의 양, 숙주의 양, 파의 양을 차례대로 정할 수가 있다. 

토코톤코츠, 토코시오톤코츠, 쇼유톤코츠, 시오톤코츠를 정할 수 있다. 토코톤코츠는 쇼유톤코츠는 간장으로 맛을 낸 육수이고 '시오'는 소금으로 맛을 낸 육수이다. 토코가 들어간 것은 돼지뼈로 우려낸 걸죽한 육수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약간 맑은 국물이다.

면의 종류를 선택해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 호소멘<치지레멘<드래곤멘 순으로 두꺼워진다. 나는 약간 두꺼운 면을 좋아한다.

보통 소스가 적으면 깊은 맛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 돈코츠 라멘에서 소스는 간을 담당한다. 국물의 깊은 맛은 어차피 우러나온 육수가 담당하므로 소스의 많고 적음은 의미가 없다. 대개 일본라멘은 한국인 입맛에 너무 짠 경우가 많으므로 난 항상 소스를 적게 한다.

숙주와 파를 많이 넣으면 푸짐해서 좋다. 개인적으로 챠슈나 달걀을 등을 추가하기보단 야채를 푸짐하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 숙주를 좋아한다면 많이 넣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 푸짐한 숙주에 질려버려 태반을 남기는 사람을 여럿 봤다.


쇼유돈코츠라멘(7000원) 치지레멘, 소스 적게, 마늘 보통, 숙주 많이, 파 많이

<부탄츄>신촌과 홍대에서도 알아주는 라멘 맛집 중 하나이지만, 명백히 홍대점이 신촌보다 낫다. 육수를 잘못 끓였거나 청결도가 의심되는 맛이 빈번하게 났다. 

신촌점 방문 중에 '숙주 많이'로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매번 숙주가 떨어졌다는 둥, 명절이라 숙주를 구할 수 없다는 둥 직원분이 변명을 했다. 그래서 신촌점은 늘 숙주를 아예 포기한 상태로 방문했다. 추가로 주는 것이 싫으면 차라리 유료로 돌렸으면 좋겠다. 떳떳하게 돈 내고 사먹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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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