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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02 부산여행 기장 용궁사, 남포동
국내 유랑기2018. 1. 2. 06:52


워크샵을 갔다가 아침에 일찍 홀로 나와 용궁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동료들은 모두 숙취로 누워 자고 있을 때, 홀로 나와 해장할 음식을 찾았다.



해운대 <속씨원한대구탕> 대구탕(10000원).

공기밥에, 커다란 탕국. 김치들이랑 젓갈, 양파절임. 대구를 찍어먹을 소스까지 나왔다.


어찌 이리도 시원한지.

큼지막한 대구살에 커다란 무, 속이 확 풀어지는 듯한 해장국이었다.

대구살를 소스에 찍어먹는데, 양이 장난이 아니다.




고니(대구곤 추가 2000원)는 따로 추가하였다.

먹을 줄 아는 사람은 무조건 추가해야 한다.

이번 여행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부산 기장군 시랑리에 있는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한국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절이다.

입구에 십이지신상이 세워져 있다. 관광객도 많고 기념품 상점도 많다.




입구에서 108계단을 내려가다보니 얼마나 만졌는지 배가 새카맣게 변한 달마상을 발견했다.

본래 용궁사는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되는 득남불이 있다고 한다. 근데 그건 미륵좌상이고. 이건 좀 최근에 만들어진 거 같은데.



바닷가 바위 옆에 세워진 건물이라니 놀랍다.

바닷물 바로 앞에 불당을 지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금만 높은 파도가 오면 물이 넘어오지 않을까?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전을 바구니에 넣기 위해 던지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던졌다. 저 뒤에 벽에 얻어 맞더라.


절에 거북이가 많았다. 여기저기 방생을 해서 그런가.

그러고보니 입구에서 해맞이방생터 표지판을 본 거 같기도 하다.


절에 애기동자승상이 많았다.

입구 기념품가게에도 동자승 인형이 많았는데, 너무 귀여워 사고 싶었다.

 


건너편 동산에도 올라가본다.


올 때보다 풍광이 좀 별로다.

너무 속세와 가까이 있는 느낌이다.

사찰은 고즈넉한 맛이 있어야 멋진 느낌이 난다. 연등행사 때문인지 뭐가 잔뜩 널어져 있다.



기장군 앞바다. 뭔가의 양식장이 잔뜩 보인다.

소원을 빌었던 것 같은 돌탑이 쌓여 있다.




그리고 남포동으로 돌아와 용두산공원에 잠깐 올라갔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갈 수 있는 나즈막한 산이다.


여기도 부처님 오신다고 연등행사를 준비한 모양이다.

용두산 공원에 석가탄신일 맞이 기념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좌판이 늘어서 있는 아리랑 골목을 지나....

이전에 비빔당면이랑 김밥따위를 먹었지만 썩 맛있던 느낌은 아니라서 패스.


그대신 벼르고 별렀던 <보수동책방골목>을 구경했다.

남포동은 보수동이랑 붙어 있어서 국제시장이니 깡통시장이니 구경하다보면 책방골목까지 갈 수 있다.

낡은 책방에서 오래된 책들을 구경하다가 움베르트 에코의 <전날의 섬> 중고책을 5000원에 샀다.


보수동 책방골목 끝에는 찹쌀도넛과 고로케같은 걸 만드는 가게가 있는데, 튀겨진 걸 즉석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남포동의 어느 골목에는 족발집이 굉장히 많았다.

부산에 와서 못먹어봤던 냉채족발을 먹어봐야지. 하여 <한양족발>에 들어갔다.




새콤하고 알싸한 냉채소스 맛이 인상적이었다.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있는 맛이다.

족발은 조금 꾸덕한 느낌. 오이와 해파리냉채와 함께 먹으니 별미였다.

다른 냉채족발을 먹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평가는 불가.

다만 식어서 그런지 너무 딱딱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






이틑날 서울로 올라가려고 부산역에 갔다가 끼니를 채울까 하여 근처 유명 밀면집을 가봤다.

부산 3대 밀면인가 하는 집 중 하나였는데 너무 실망하여 평가는 안 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