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가 소리소문 없이 개봉했을 때, 나는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잡지 않고 홀로 영화를 보러갔었다. 그땐 듣보잡 애니메이션이라 관심을 가져주는 친한 사람도 없었고, 나도 재미있을 거란 확신이 별로 없었다. 주먹왕 랄프를 보고 난 후 나는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 이후에도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해 수차례 재시청을 했다.
주먹왕 랄프는 음악도 매우 재미가 있어서 내가 좋아했던 Owl city가 주제가 "When Can I See You Again"를 불렀고, AKB48가 부른 "Sugar rush"도 인상적이라 OST도 구매했었다.
주먹왕 랄프2가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무척 기대를 했다. 주먹왕랄프1도 알음알음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시청을 했고 평가도 좋아졌다. 예고편이 등장했을 때, 디즈니가 사들인 다양한 브랜드의 주인공 모습들이 보였다. 그 때 얼마나 기대를 많이 했는지.... 아마 나 혼자만의 기대는 아니었을 것이다.
기대를 하지 않고 봤던 '주먹왕 랄프1', 그리고 무척 기대를 한 후 보게 된 '주먹왕 랄프2'. 개인적인 빠심으론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을 비꼬는 장면은 통쾌하고 재미있었지만, 랄프와 바넬로피 관계 사이의 줄타기는 불편했다. 디즈니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한편, '코코'에서 느꼈던 문제점과 같이 디즈니는 삶의 단편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텔링 방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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