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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9 종로 백제정육점 육회비빔밥
식유기2018. 2. 9. 11:34


동대문에서 맛집이라고 할만한 집이 그다지 없다고 생각한다. 이따금 보석같은 집들이 있는데. 종로의 <백제정육점>도 그런 집 중 하나이다. 동대문에서 20여분을 걸어서 찾아가야 하지만 그렇게 해도 좋을 식당 중 하나이다.(사실 종로쪽에 가면 갈 수록 먹을만한 집들이 늘어나긴 한다.)

<백제정육점>의 육회비빔밥은 엄지척을 내밀기 주저하지 않는다. 맛, 가격, 특별함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인근의 유명 육회 맛집들과 견주어봐도 특히 그렇다.


육회비빔밥(7000원)

<백제정육점>의 육회비빔밥에는 육회와 부추 무침이 함께 들어간다. 육회는 배를 썰어넣어 시원하고, 부추무침은 액젓을 넣어 감칠맛이 강하게 돈다. 이를 함께 비벼 먹으면 맛있기 이를데가 없다. 젓갈맛이 강하게 도는 부추무침은 거의 '신의 한수'다. 육회와도 정말 잘 어울리고 비빔밥을 더욱 맛있게 한다. 육회 양도 푸짐해서 먹고나면 속이 든든하다.

사실 <백제정육점>엔 이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점심 주로 찾아갔다. 다른 분들은 국밥도 많이 드시고, 고기도 구워 드시지만 한 번도 다른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다.


육회(28000원)

비빔밥이 아닌 육회 한 접시. 감칠맛이 도는 부추무침이 들어간 비빔밥이 생각난다면 양념밥(2000원)을 시켜 비벼먹을 수 있다.

사실 인근 동대문 광장시장의 유명 육회 맛집으로 알려진 <자매집>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자매집>의 육회는 살코기로 정갈하게 만들었다면, <백제정육점>의 육회는 지방이 섞인 냉동육을 썰어 거칠게 만들어냈다. 배와 대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입 속에서 맛이 폭발한다. 두 집 모두 좋아하지만 우열을 가르기엔 각자의 색채가 다르다.


영업시간 11:30~22: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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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