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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9 건대입구 매화반점 양꼬치 가지볶음
  2. 2018.01.19 동대문 동북화과왕 양꼬치 1
식유기2018. 1. 19. 15:00


양꼬치를 처음 먹어본 것은 약 10년 전 건대입구에서였다. 당시에 건대입구 근처의 골목에는 화상 중국집이 많았는데, 양꼬치 맛에 반해버려 툭하면 건대입구로 찾아가 꼬치를 먹곤 했다. 양꼬치 이외에도 소힘줄이라든지 이름 모를 꼬치들이 특히 좋았고, 잘 모르는 볶음 메뉴들도 좋았다.

그중 <매화반점>은 독보적인 식당이었다. 양꼬치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토마토계란볶음이나 부추계란볶음등을 먹어본 것도 <매화반점>이 처음이었다. 건두부볶음도 좋아했고 어향육슬 따위도 좋아했다. 볶음요리로는 근방 최고의 집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지경이다.

오래전부터 건대 골목을 누비던 친구와 오랜만에 <매화반점>을 찾았다.


양꼬치 1인분(13000워)

간단하게 양꼬치를 시키면 바깥에서 구워다 준다. 직접 굽는 방법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이 편을 더 좋아한다. 어차피 막 구워다 주면 따뜻한데다가, 불이 앞에 있으면 앞 사람과 대화하기 쉽지가 않다.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와 식사자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니까.

양꼬치와 맥주를 함께 마셔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는 양고기와 소주의 조합을 매우 좋아한다.


가지볶음(8000원)

가지를 튀겨 탕수에 묻혀준다. 내가 사랑하는 중식 가지 요리이다. 화상집에서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지삼선, 가지만두 등을 먹어보고 가지를 싫어했던 사람이 입맛을 바꾸는 경우를 꽤 많이 봤다. (가지는 싫어해도 가지튀김은 좋아하더라.)


등심튀김(10000원)

흔한 돼지고기 튀김. 가격이 저렴하니까 기름진 것이 먹고싶을 때 시켜먹으면 좋겠다. 


추천메뉴는 양꼬치, 가지튀김, 계란토마토볶음 등이다. 메뉴가 많은데, 자주 찾을 경우엔 다양한 요리를 시켜먹는 것도 잔재미가 있을 듯 하다. 먹어본 메뉴 중에 지뢰는 하나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

장사가 잘되어 돈을 많이 버셨는지 맞은편에 분점을 내었다. 자리는 꽤 넉넉할 듯 하다.


영업시간 14:00~03:00





Posted by 기도하
식유기2018. 1. 19. 14:24


동대문에는 네팔 음식점도 많고 중국 음식점도 많다. 양꼬치로 유명한 가게도 있는데 <동북화과왕>은 그중 하나이다. 말 뜻을 풀이하자면 "동북 아시아의 훠궈(화과)의 왕"인 셈이다. 훠궈에서는 최고를 자처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동북화과왕>에서 훠궈를 먹어본 적은 없다. 모두 양꼬치를 먹거나 기타 등등을 먹으러 갔을 뿐....


양꼬치 2인분(1인분당 11000원)

양꼬치엔 칭따오...... 지만 점심을 먹으러 와서 술은 입에 댈 수 없었다. 양꼬치로 유명한 집인만큼 양고기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


본래 한족은 양고기를 즐겨 먹지 않았다. 양고기가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즐겨먹게 된 것은 몽골에서 식습관이 전달되면서부터일 것이다. 아니면 신장 위구르에서 넘겨받았거나. 고춧가루가 섞인 양꼬치의 소스는 연변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양꼬치에 양념을 발라 굽는 것은 연변식이다.

이 빨간 소스를 쯔란이라고 부른다. 사실 쯔란은 큐민(커민Cumin)이다. 빨간 소스는 큐민과 후추, 고춧가루와 참깨 등을 섞어 만든다. 왼쪽의 씨앗들은 큐민의 낱알인 듯 싶다. 처음에는 펜넬(휀넬Fennel, 회향)인 줄 알았는데, 향이 그것과 다르다.


숯을 올려 지글지글 굽는다. 이 집 숯은 별로 좋지 않다. 화력도 별로고 금새 다 타버려서 2회차 굽기를 시작하면 늘 불이 죽어간다. 좋은 숯을 쓰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고객의 입장일 뿐이고, 사업자의 입장은 또 다르겠지.

양꼬치의 맛은 정말 좋다. 소주와 특히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한 번도 술과 먹은 적이 없다.....


광동식탕수육(15000원)

북경식 꿔바로우도 파는데, 이 날은 중국집 탕수육이 먹고싶었던 듯 하다. 

메뉴에 일반 중국집에서 파는 짜장면 따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경장육사, 지삼선, 계란 토마토 볶음 등 온갖 중국 현지 요리들을 먹을 수 있다. 개고기 볶음도 있고 개구리 요리도 있지만.... (딱히 당기지는 않는다.)


마라탕(6000원)

일 끝나고 간단하게 마라탕에 소주 한 잔 하기 위해 찾았다. 사실 마라탕은 기대 이하였다. 국물이 필요하다면 옥수수 온면정도를 시키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볶음밥 등의 식사류도 꽤 맛있는 편이다.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