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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10 자취생의 나폴리탄
혼자 해먹는 요리2019. 1. 10. 09:04

사실 스파게티처럼 간편한 요리도 잘 없다. 원팬 스파게티같이 한 냄비에 모두 쏟아놓고 조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팬에 잠깐 스파게티를 삶아주는 것 만으로도 팬 하나와 접시 하나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손만 빠르면 후다닥 해먹고 치워버릴 수도 있다.

재료도 간단한데, 스파게티 면과 파스타 소스만 있으면 된다. 스파게티 면과 파스타소스도 그다지 비싸지 않으니 거창한 요리도 아니다. 스파게티 면은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니 상할 걱정 없이 비축해 놓아도 좋다. 다만 파스타 소스는 없을 때가 많다.

만약 파스타 소스가 없고 케찹이 있다면 나폴리탄을 만들 수도 있다. 굴소스+케찹만 있다면 스파게티면을 삶아 비벼버리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나폴리탄이 된다. 냉장고에 있는 각종 채소들을 때려 넣을 수도 있다. 바질가루나 소세지를 넣는 것으로 완벽한 한 끼의 파스타가 된다.


별 게 없다.

스파게티 면을 삶고(면수 따윈 버려도 된다.), 팬에 마늘, 양파, 당근, 소시지 등을 볶고 파프리카를 넣어도 되고 올리브를 넣어도 되고 브로콜리를 넣어도 된다. 사실 야채는 되는데로 넣으면 된다. 없으면 빼는 거고. 먼저 굴소스 한 스푼으로 간을 맞추고(없다면 간장 한 스푼도 괜찮다.) 케찹을 다섯 스푼 정도 쭉 짜넣고 살짝 볶는다. 

그리고 스파게티 면을 넣어 볶은 후 먹으면 된다. 바질 가루를 뿌린다면 거의 완벽해지고, 파마산 치즈 가루가 있다면 정통 파스타가 부럽지 않다.

근본 없어 보이는 이유는 이 요리가 이탈리아 사람에게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일본 요리사가 미군을 위해 만든 요리기 때문이다. 나폴리탄은 나폴리랑도 별 상관이 없다. (사실 모든 요리가 처음에 만들 때는 근본이 없다.)

하지만 정말 맛이 있다. 그냥 정통파스타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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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