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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31 제주도 제주시 동문시장, 제주목관아
국내 유랑기2017. 12. 31. 14:20


혼자서 돌아다녔던 4년 전 제주도 여행.

제주도를 떠나야할 시간이 되니 어찌나 힘들던지.

이번 여행 때 제주도를 한바퀴 돌겠다는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해버렸고, 대정읍에서 제주시로 이동해야 했다.


제주도는 여러 갈래의 다양한 버스 노선이 있어서 버스 여행을 다닐만 했다.

다만 시외버스는 배차간격이 30~1시간 가량 되어서 끈기와 여유가 가져야 한다.


제주시의 동문시장에 왔다.

동문시장에는 온갖 농수산물도 팔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기념품과 선물용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제주 공항에서 박스당 만원씩 하는 초콜렛도 여기서는 4~5박스당 만원밖에 하지 않았다.

별 맛은 없어도 제주도 다녀온 기념으로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요새는 그냥 감귤초콜렛 말고 다른 것도 다양하니 생색내기도 좋고.


으악 이것은 군소이다.

연체동물인데 복족류에 속한다. 바다민달팽이라고 불러야 하나...

영어로 sea hare인데 바다토끼라는 뜻.

내장에 독이 있는데,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물에 삶아 초장을 찍어 먹을 수 있다.

한 뼘쯤 되는 녀석이 삶고 나면 숟가락만해지는데, 이전에 삼시세끼에서도 방송한 적이 있는 애다.

으.... 나는 못 먹어.


다양한 수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회를 썰어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보여 아쉬웠다.

회 한 접시에 술을 마시고 갈까 말까 고민만 수차례.


나의 베스트 순댓국 중 하나인 <광명식당> 순대국.

얼마나 제대로 육수를 우려냈는지 구수하고 끈적한 국물이 일품이다.

순대도 내가 좋아하는 야채피순대다.

사실은 동문시장에 이 순댓국을 먹으러 왔다. (회가 문제가 아니었다고..)

최고 맛집 중 하나이다.




비행기 탈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어딜 가볼까 둘러보다가....


제주목관아 입구, 저편에 관덕정이 보인다.

제주목관아는 입장료 어른 1500원이다.

입장시간은 9:00~17:30, 관람시간은 09:00~18:00이다.


조선시대에 제주도를 통치하던 제주목의 관아시설이다.

탐라국 시절부터 주요 관아시설이었던 자리라고 한다.

제주목관아는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되어 관덕정을 빼고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제주목관아는 2002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아이고 깜짝이야. 몰려온 비단잉어떼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녀석들은 개잉어다. 사람만 보면 먹이를 달라고 졸졸 따라다닌다.


참 불편하게 술을 마시는구만. 좁디 좁은 곳에서.

여기저기 인형이 모셔져 있었다.


우련당에서 바라보는 홍화각


망경루에 올라가 목관아를 둘러본다.

좌측 건물이 귤림당, 멀리 중앙에 중대문이 보이고 오른편에 홍화각이 보인다.

넓지는 않다. 1~2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목관아 정원에는 여러 비석과 석상들이 놓여 있었고 다양한 귤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목관아 입구 옆에 있는 관덕정.

세종 30년에 창건한 건물로, 놀고 먹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무예를 닦기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와 근대를 거쳐 여러차례 개조된 결과 원래의 위엄은 사라진 상태로 남았다고 한다.





아쉬움을 남기고 제주를 떠나는 비행기에서 사진 한 장.

제주도 첫 여행이었지만, 좋은 추억과 여운을 남겼다.

그럼 자주 봅시다. 이만.






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