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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3 생존 식품(Survival Foods)으로 적합한 식품들
견지2018. 1. 23. 20:54


한국은 언제 전쟁이 벌어질 지 모르는 위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한국전쟁 당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명시적으로 전쟁 종결이나 평화조약은 없었다. 북한에서의 끝없는 핵도발 등으로 더더욱 불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최근 한국에 발생하는 지진 등의 자연재해는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든다. 경주, 포항의 큰 지진으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고 큰 피해를 겪게 되었다.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전 국가, 사회의 숙제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개인으로 준비해둘 것은 없을까? 전시나 자연재해 발생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립이다. 전기나 교통, 통신이 끊길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 식수, 식량이 유통되는 것이 완전히 차단될 수 있다. 그 혼란의 정도는 일본의 대지진이나 미국의 허리케인 재해 때 발생했던 혼란 등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구하는 것조차 할 수 없을 지 모른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생존방법에 대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이없는 일이지만, 좀비가 나타날 때에 대비하는 방법과 같은 마치 영화같은 설정을 전제하고 생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외에도 핵전쟁과 같은 막장 상황에 대한 것도 전제된다. 아마도 드라마 <워킹데드>(Walking dead)나 영화화된 소설 더 로드(The road)와 같은 상황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전제가 오히려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비상식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여 조사해 보았다.


1. 건조식품

건조된 식품들은 대부분 6개월에서 1년의 유통기한을 갖는다. 건조식품을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하면 보관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히 진공 포장을 했을 경우 유리해질 수 있다. 다른 식품보다 경량이므로 다루기 쉽고, 습기만 주의하면 보관기간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곡식류와 건어물, 말린 과일 등이 많으므로 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다. 특히 쌀과 콩등 곡식류는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생존 식품 중 하나이다. 매우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최적이다. 이외 국수와 당면 등의 면류도 보관해 두고두고 먹기에 좋다. 

튀겨 건조시킨 라면도 보관하기 좋은 식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라면은 수 개월이 지나면 기름 맛이 변하여 먹기 고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소모하여 교체해주어야 한다.


2. 동결건조식품

급속 동결 후 진공상태로 만들면 식품의 수분이 날아가 건조가 된다. 조직이 수축되지 않고 얼음결정이 생긴 자리에 공간이 생기므로 복원성이 좋은 보관 방법이다. 특히 열에 의해 건조할 경우 파괴될 수 있는 물질을 보호하기에 좋다. 

해외에서는 동결건조식품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햄 등 육류와 채소, 파우치로 구성된 아웃도어 식품, 비상사태 대비용 보관식품류들도 많다. 

현재 한국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동결건조식품은 매생이(......;)가 위주로 나오지만, 잘 살피면 사과와 바나나, 딸기등의 과일칩, 베리 분말, 단호박이나 신선초 분말, 동결건조 김치, 생식 및 선식 가루, 양배추 분말, 굼벵이나 누애, 먹태와 맛태 등이 나온다. 드물지만 동결건조 닭가슴살 등이 있는 듯 하다.


3. 캔 식품

많은 캔 음식들이 그렇듯이 캔에 적힌 유통기한은 먹어선 안되는 날짜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캔음식은 훨씬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관된다. 의심이 든다면 반드시 조리한 후 섭취할 것.

닭고기, 쇠고기, 스팸, 참치, 연어 등의 동물성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일 통조림등도 있다. 해외에서는 스프나 통조림빵들도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다양한 반찬류, 생선, 골뱅이 등을 구할 수 있다.

특히 스팸 등 캔에 들어간 햄은 나트륨 함량과 지방이 매우 높아 평소 섭취에 주의해야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높은 칼로리(100g당 300kcal)는 도움이 될 것이다. 

캔 류는 무게가 상당히 나갈 수 있으므로 부피나 중량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무게당 칼로리를 체크하여 열량 위주로 대비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4. 생존 전문 식품들

미국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식료품들을 정리해 통에 넣어놓은 것들 (Augason Farms 30-Day Emergency Food Storage Supply)을 묶어 판매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브로콜리 라이스, 치킨맛 라이스, 맥앤치즈, 치킨수프와 감자 수프, 오트밀, 우유, 매시드 포테이토, 바나나칩, 치킨 누들, 옥수수 수프, 파스타, 스트라가노프, 푸딩 등 내용물도 다채롭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저장시간이 25년이 되는 식품 구성(Bulk Dehydrated Survival Food Storage)을 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전투식량 위주의 비상식량군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야전식량으로 판매되는 것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해외의 것들처럼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 수 개월에서 1년 미만의 식품들이 많은데, 평소 아웃도어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 이상 소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한 군용식량의 경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비상식량으로 유명한 미국의 다트렉스Dattex의 에너지바는 5년의 유통 기한을 갖기도 하고, 독일의 에너지바인 NRG-5의 경우 유통기한을 20년으로 정하고 수입을 하고 있지만 섭취기한은 그 이상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에너지바의 경우 맛도 별로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가의 물건이므로 많은 양을 준비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레토르트 제품군들은 비교적 보관이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한국에서도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출시되었으므로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미리 구입해두고 주기적으로 소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서양에서는 일반적으로 쌀, 콩, 밀, 통조림 고기, 통조림 채소, 파스타, 꿀/설탕, 귀리(오트밀), 소금, 탈지분유, 밀가루, 커피/차, 동결건조육, 동결건조채소, 효모 등을 생존식품으로 선호한다.


비상 생존 식품을 저장할 때는 일반적으로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1. 정기적으로 먹지 않는 식품의 구매. 주기적으로 섭취하여 소모할 수 있는 식품들이 좋다. 라면은 수개월만 지나면 금새 맛이 변하여 먹기 힘들어지지만 당신이 자주 라면을 즐긴다면 비상식품으로 저장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취향이 아니라 소모하기 어려운 식품들은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단, 수 년동안 정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은 저장해도 좋다.

2. 생존만을 위한 한 가지 식품을 저장하는 것보다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매일같이 맨쌀밥만 먹을 수는 없으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을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식품군을 준비할 수록 좋다. 특히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구비해 놓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3. 물품 목록을 미리 작성하여 두면 식품들을 회전시키기 좋다. 소비기한이나 유통기한을 미리 적어두어 한 눈에 먼저 섭취해야 할 식품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오래된 식품들 위주로 사용해 섭취하고 새로 채워넣는 방식을 이용한다.

4. 실제로 식품을 지속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곳에 둔다. 계속 사용하는 물품들은 실제 사용하는 주방에 비치해놓고 꾸준히 사용하도록 하면 된다. 꾸준히 사용하게 되면 식품의 사이클이 회전하게 된다.

5. 냉동실에 식품을 가득 채우는 것도 좋겠지만, 유사시에 대부분의 냉동식품들은 잃게 될 것이다. 많은 냉동식품으로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6. 향신료들은 유통기한이 긴 편이므로, 항상 향신료들을 챙겨놓으면 좋다. 유사시에 향신료들이 음식의 맛을 더 좋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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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