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안아키에 대한 방송을 한 모양이다.
'안아키'는 '약 안 쓰고 우리 아이 키우기'라는 인터넷 까페를 지칭하는 단어다.
안아키 까페를 중심으로 아이가 피를 토해도 화상을 입어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백신 접종도 맞지 않아 아이가 병에 걸린 채 방치되는 일들이 벌어졌다.
어떻게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을까?
(이야기 할 때가 오겠지만 사실 '상식'은 허상이다 상식은 시대와 사회,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상식이다.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아는 것이 '당신의 상식'은 될 지 몰라도, 모든 사람의 상식은 될 수 없다. 물론 '한국인의 상식'조차 될 수 없다.)
백신 반대 운동은 과학에 틈을 비집고 들어온 미신이자 유사 과학이다.
과학적 논문이나 논리적으로 보이는 주장을 들고 와서 반대 주장에 맞상대를 시킨다.
이는 명백한 '비과학'적 태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과학'으로 착각한다.
과학에도 헛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YES'와 'NO'에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실험이나 계측에서 어떤 결과를 보였다 정도이다.
'어떤 X라는 물질이 어떤 Y라는 병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가 과학이 말할 수 있는 결론이다.
이것은 동일한 상황에서 동일한 실험결과를 얻는다면 이 주장은 '참'이다.
그런데 만약 'X라는 물질은 Y라는 병을 고친다.'라는 말은 '참'일까?
이것은 알 수 없다.
'참'과 '거짓'을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때로 말하는 사람이 이 근거를 가지고 '진리'를 주장한다.
그리고 때때로 이러한 이유로 '과학'을 신뢰하지 못하기도 한다.
인간의 수명이 증대되고 사회가 노령화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탈이 없으면 100세까지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됨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더 많아졌다.
종편을 중심으로 특정 식재료의 건강에 대한 효과가 과대 홍보되고 있고, 한의사들이 나와 이건 뭐가 들어있어 어디에 좋고 병에 도움이 된다고 이빨을 털어댄다.
채널을 돌려보면 여지없이 홈쇼핑 광고에 종편이 광고중인 식재료나 식품, 비의약품을 광고하고 있고 포탈 사이트의 검색어 1위를 찍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관한 언론사의 칼럼도 쏟아지는 형편이다.
식품 영양정보를 검색하면 만병통치약의 효과가 튀어나온다.
안아키는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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