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평양냉면집으로 손을 꼽으라고 하면 여러집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손 꼽기 꺼려하기 어려운 집 중 하나가 바로 <봉피양>이다. 혜성같이 나타나 그동안 서울을 주름 잡던 <우레옥>과 <의정부평양면옥>계열의 냉면집들을 상대하여 당당히 순위권에 얼굴을 내비쳤다. 그 이후로 <봉피양>을 최고의 평양냉면 맛집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벽제갈비>에서 평양냉면을 본격적으로 브랜드화하여 <봉피양>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벽제갈비라는 이름보다는 봉피양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졌다. 때문에 <봉피양>은 평양냉면도 맛있지만 갈비도 맛이 있다.
돼지본갈비(1인분 25000원)
냉면 먹으러 왔다가 본의 아니게 술 한잔 하겠다는 일행이 생겨 갈비를 몇 개 시켜 먹었다. 돼지갈비 치고는 가격대가 살짝 높긴 하지만, 본가가 <벽제갈비>인만큼 가격만큼의 맛은 보장한다. 육질과 맛 모두 최고다.
<봉피양>은 한우가 유명하지만, 그건 회식 때나 먹구요. 회삿돈 아니면 쉽게 먹을 수 있을 리가... 술 한잔 하기엔 돼지갈비로도 충분하다.
순면(17000원, 그냥 평양냉면은 13000원)
<봉피양>의 냉면 가격은 다른 평양냉면집과 비교해봐도 너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면발과 국물 맛만은 기가 막히게 좋다.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평양냉면의 이상적인 모습과 똑 닮아 있다. 가격을 빼면 평양냉면 매니아 사이에서 거의 백점 만점에 백점 수준.
그냥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 80퍼센트이고, 순면은 100퍼센트이다. 사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메밀 100퍼센트'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메밀 함량에 목 매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순면을 먹어야 하나 싶다.
영업시간 11:00~ 22:00 (주문가능시간 21:15분)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집 줄 세우는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는 집이 있기는 함) 매일같이 방문해도 때때로 맛이 다른 것이 국물맛이고, 면발맛이다. 평양냉면집들은 고유한 특징들이 있어서 서로 비교하기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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