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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0 일본 오사카(덴덴타운, 오코노미야끼)
해외 유랑기2017. 12. 10. 20:58


4년전 일본 여행 중.

히메지와 고베를 갔다가 오사카로 돌아왔다.

오사카 시내도 구경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늦은 오후는 숙소(신이마미야)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저녁식사는 오코노미야키로 정했고, 이번에는 숙소에서 난바역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유명한 오코노미야끼집을 찾고.... 무작정 걷자.


숙소 근처에 이렇게 음식점이 많을 줄은 몰랐다.

이렇게 화려한 음식점 말고도 골목골목에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과 술집이 많았다.

사진에 있는 가게는 쿠시카츠(꼬치튀김)와 호르몬(곱창)을 파는 가게.


또 몰랐지만 신이마미야 역에서 통천각(通天閣, つうてんかく)이 가까이 있었다.

일본 만화등을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곳이다.

마침 만화 근육맨 콜라보 전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 저녁밥줄도 급하니 지나치기로......


근데 또 걷다보니 이 근처가 덴덴타운이 아닌가?

덴덴타운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전자상가 거리이다.

게임, 만화, 장난감, 완구류, 앨범, 전자기기등 규모는 작아도 도쿄의 아키하바라와 비슷한 곳이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에선 쑥쓰러워 지나쳤던 고전 게임 매장.

오래전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짐도 업고 가벼우니 한 번 들어가볼가 했더니.


아니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게임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680엔이면 가격도 저렴하고. 게임기(슈퍼패미컴)는 집에 있고....

몇 번이나 살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사지 않았다.

과연 잘한 일이었을까?

(결국 이 게임이 내장된 미니슈퍼패미컴을 사고야 말았다.)


매장에 걸려 있던 액자.

이 괴상한 그림들은 게임 <파이널 판타지 6>에 나오는 몬스터들.

최종 보스부터 짜잘한 잡몬스터까지 모두 출현!

정말 향수를 자극한다.


밥 먹으러 나왔다가 이게 웬 떡인지.

이곳은 혹시 천국이 아닐까?


귀여운 인형들도 있고....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실바니안 패밀리를 본 적이 있던가.


게임 <퍼즐 앤 드래곤즈>의 트레이드 카드인 모양?

설마 실물 카드도 갖고 게임 카드도 갖게 해주는 것일까?


공사중인 히메지 성을 봤더니 일본의 성 프라모델 시리즈를 그냥 두고 볼 수가 없겠더라.

이렇게 일본인들의 성 사랑이 대단하다.

일본 성 매니아도 분명히 있겠지.


성인물 매장이 있었다.

나는 들어가볼 정도로 배짱이 좋지 않다.






큰 서점도 엄청나게 많았다.

사진촬영이 안되는 서점도 제법 있었고. (그 BL물이라든가)


그러다가 우연히 프라모델 판매장을 들어갔다가 발견.

아니 이건 제가 제일 사랑하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모터헤드가 아닙니까?

사진의 프라모델은 <루미너스 미라지>. 작중 인물 중 하나인 <와스챠 코단체>가 탔던 미라쥬 머신.


모두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등장하는 모터헤드.

좌측부터부터 <라스트 쥬논>, <바이 오 라>, 시뻘건 <팬텀> 에나 버젼, 끄트머리에 살짝 보이는 건 <파열의 인형>, 저 뒤에 시커멓게 서 있는 것은 <흑기사>


<슈퍼로봇대전 오리지널>에 등장하는 <사이바스타>(중앙 흰색 프라모델)와 <발시오네>(우측 후면 프라모델), <ART-1>, <다이젠가>와 <아우센자이터>(우측 검정+빨강, 짤림)

나 오타쿠같지?

이 때엔 상점내 촬영이 금지된 곳이 별로 없었는데, 이 다음에 덴덴타운에 가보니 여기저기 사진촬영금지 팻말이 달려 있었다.

이렇게 촬영한 것도 이 때가 마지막.


덴덴타운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건담 1/1 광고판.

건담이 실존한다면 실제 크기가 저만하다.

나는 이미 오다이바에서 보고 왔지만.


덴덴타운에서 떠나기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여기서 그냥 돌아가. ㅠㅠㅠㅠㅠㅠ

다음에 꼭 돌아와야지 마음 먹었다.


하루에 테판야끼(철판구이)를 두 번 먹게 되네.

식당은 <미즈노 오코노미야끼>.

옆 테이블은 한국어 메뉴판을 주고, 나는 일본어 메뉴판을 주더라.

에비스 맥주도 시키고, 오코노미야끼는 아무거나.


바로 앞에서 오코노미야끼 굽는 걸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삼겹살 올리고... (메뉴 이름이 뭘까...)

(거의 어디서나 볼 수 있지)





일본에서의 첫 오코노미야끼였는데 매우 만족했다.

사실 오꼬노미야끼 파는 가게가 한국에도 많지만서도 썩 괜찮은 전문점은 극소수이다.


하루종일 고생했는데 그냥 빈손으로 숙소에 돌아갈 수 없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슈퍼마켓에 들렀다.

일본의 슈퍼마켓(슈퍼)에는 반찬과, 벤또(도시락), 신선식품등을 용기에 담아 판다.

이 음식들을 파는 코너는 상당히 큰 편이어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밥, 볶음국소(야끼소바), 돈까스등의 튀김류, 샐러드 등을 판다. 그리고 이 코너는 슈퍼마켓이 문을 닫기 (9~10) 2시간 전쯤에 모조리 할인을 한다. 일반적으로 8시가 넘으면 모두 가격할인이 들어간다.

가격표를 보면 어이없을만큼 싼 메뉴들이 많다.

이 날 구입한 것은 우측부터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소 혓바닥(규탄), 연어 샐러드였다. 

푸짐하게 한 상인 셈.

할인 받은 도시락을 사 숙소에서 사먹으면 저렴하게 2차를 할 수가 있다.


혼술하는데 TV만큼 좋은 건 없다.

숙소의 TV와 함께 즐거운 혼술 타임.......









Posted by 기도하